매일 묵상 2244

좁은 문!

2023년 6월 27일 연중 제12주간 화요일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마태7,13) “Enter through the narrow gate,” “你们要从窄门进去.” 묵상 : 성지 순례 때 베들레헴에 있는 ‘예수님 탄생 성당’에 가면 아주 낮고 좁은 문이 있습니다. 그곳 안내원은 그 문의 역사적, 영성적인 의미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누구든지 고개를 숙이고 작아져야 들어갈 수 있는, 『성경』에서 말하는 ‘좁은 문’이라고 말입니다. 겸손하게 몸을 낮추어 그 문을 통과해야만 ‘예수님 탄생’, 그곳을 만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기도 : 좁은 문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운명처럼 져야 할 삶의 십자가를 기꺼이 지는 것입니다. 아멘!

매일 묵상 2023.06.26

인간 내면을 비추어 주는 거울!

2023년 6월 26일 연중 제12주간 월요일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마태7,3) “Do not perceive the wooden beam in your own eye?? “而对自己眼中的大樑竟不理会呢?” 묵상 : 다이어트 하는 사람들이 제일 무서워 하는 것은 저울과 거울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둘다 필요한 것입니다. 거울은 일반 사람들도 하루도 몇 번씩 보는 것입니다. 자신의 겉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내면은 보여주지 못합니다. 사람 내면의 모습을 보여주는 거울이 성경입니다. 우리가 매일 거울을 대하듯 성경을 마주해야 내 눈의 들보를 깨달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기도 : “당신의 말씀은 내 발에 등불이요, 나의 길에 빛이옵니다.”(시편119,105). 아멘!

매일 묵상 2023.06.25

이벽이 너무 길다!

2023년 6월 25일 주일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 남북통일 기원 미사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마태18,19) “It shall be granted to them by my heavenly Father.” “我在天之父,必要給他們成就.” 묵상 : 문병란 시인의 “이별이 너무 길다/ 슬픔이 너무 길다/선 채로 기다리기엔 은하수가 너무 길다....../” 남북 분단의 슬픔과 그 세월이 너무 깁니다. 우리가 마음으로 뉘우치고 하느님의 말씀을 들으면, 흩어진 이스라엘을 다시 모아들이신 하느님께서는 우리 민족을 하나로 만들어 주실 것입니다. 기도 : 우리가 마음을 모아 청하면, 하느님께서 반드시 이루어 주신다는 굳건한 믿음으로 우리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 간절히 기..

매일 묵상 2023.06.24

내적 겸손!

2023년 6월 24일 토요일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정녕 주님의 손길이 그를 보살피고 계셨던 것이다.”(루카1,66) “For surely the hand of the Lord was with him.” “因为上主的手与他同在” 묵상 : 물은 낮은 데로 흘러 바다를 이룹니다. 바다는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품어 줍니다. 바다 같은 넓은 마음이 겸손한 마음입니다. 세례자 요한은 바다같은 마음으로 온 인류를 받아들여 구세주이신 주님께 봉헌했습니다. 내적 겸손은 자신만을 구원하는 것이 아니라 이웃도 구원에 초대하는 것입니다. 기도 : 주님, 세례자 요한 탄생 기념일에 요한의 내적 겸손을 닮을 수 있는 은총을 허락하소서! 아멘.

매일 묵상 2023.06.23

영원한 나의 것은?

2023년 6월 23일 연중 제11주간 금요일 “하늘에 보물을 쌓아라.”(마태6,20) “Store up treasures in heaven,” “在天上為自己積蓄財寶.” 묵상 : 죽음 앞에 있는 자신을 상상해 봅니다. 죽음 앞에서 자신은 무엇을 움켜잡고 싶은가요? 자신이 집착하며 살던 사람도 재물도 어떤것도 함께 갈 수 없습니다. 오직 자신이 살아온 한 생애만이 함께 하느님 앞에 갈 수 밖에 없습니다. 바로 자신이 살아온 시간들만이, 시간의 흐름 속에 살고 있는 하루하루가 바로 우리 인생의 보물일 것입니다. 기도 : 자신이 거룩하고 아름답게 만든 시간만이 영원한 나의 것입니다. 아멘!

매일 묵상 2023.06.22

오늘 일용 할 양식!

2023년 6월 22일 연중 제11주간 목요일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마태6,11) “Give us this day our daily bread,” “我們的日用糧,求你今天賜給我們,” 묵상 : 우리가 자주 바치는 기도 주님의 기도! 주님께서 직접 가르쳐 주셨기에 복음의 핵심일 것입니다. 오늘은 유독 ‘오늘 일용할 양식’에 마음이 닿습니다. 왜 오늘의 양식만일까? 내일은? 오로지 하루하루를 하느님께만 의지하며 살아가는 욕심 없는 가난한 마음을 청하라는 이유라 생각합니다. 기도 : 식탁 위 빵 한 조각 차려 놓고 깊이 감사의 기도를 드리는 사진 속 가난한 노(老) 사제를 그려봅니다. 아멘!

매일 묵상 2023.06.21

위선자가 되지 않으려면!

2023년 6월 21일 수요일 성 알로이시오 곤자가 수도자 기념일 “너희는 기도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해서는 안 된다.”(마태6,5) "When you pray, do not be like the hypocrites,“ ”當你祈禱時,不要如同假善人一樣.“ 묵상 : 세상을 두리번거리며 사람들 눈치를 살피며 살다보면 겉꾸미는 행동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나 주님께 눈길을 두고 삶의 중심을 잡으면 참으로 자유로워집니다. 이 때는 믿음이 있는 ‘척’ 한 번 해 보는 것입니다. 그 방법을 오늘 복음의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십니다. 주님과 만남을 이루는 내밀한 기도, 보이지 않는 자선, 그리고 자신을 비우는 단식입니다. 기도 : 주님, 허황된 세상에 유혹에 빠지지 않고 주님만을 바라볼 수 있는 은총을 허락하소서! 아멘.

매일 묵상 2023.06.20

진짜 원수는 용서하지 못하는 '나 자신'!

2023년 6월 20일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마태5,44) “Love your enemies.” “你們當愛你們的仇人.” 묵상 : 수없이 묵상하지만 정말 어렵다. 누구나 원수가 다 있게 마련인데 다들 어렵다고 한다. 아무리 미운 사람이라도 결국에는 내가 그를 먼저 용서하지 않으면, 내가 그 미움의 감옥에서 나올 수 없다는 것은 진리입니다. 원수는 다리를 펴고 자고 나는 원수 때문에 새우잠을 잔다는 것입니다. 나를 위해 먼저 용서하는 것입니다. 혹시 진짜 원수는 용서하지 못하는 ‘나 자신’이라 생각해 봅니다. 기도 : 나의 불완전함과 죄악을 인정하고 이웃의 불완전함을 사랑으로 채워 주는 것이 용서입니다. 아멘!

매일 묵상 2023.06.19

선순환의 삶!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마태5,39) “Offer no resistance to one who is evil.” “不要抵抗惡人.” 묵상 : 세상 삶에는 선순환의 삶을 사는 사람과 악순환의 삶을 사는 두 부류를 볼 수 있다. 악순환을 사는 사람은 절대 양보나 손해 보지 않고 언제나 이겨야 하고, 그렇지 못하면 복수를 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다. 반대로 선순환의 삶은 손해를 봐도 앙심품지 않고, 한 발 물러나 상대를 대적하지 않는다. 선순환의 사람은 피해자로서 복수하지 않으니 악의 고리가 끊어지고 결국은 승리하는 삶이 된다. 기도 : 말씀 묵상 가족님들의 일상의 삶이 선순환의 삶이 될 수 있도록 주님께 필요한 은사를 내려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매일 묵상 2023.06.18

실천 없는 믿음!

2023년 6월 18일 연중 제11주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마태10,8) “Without cost you have received; without cost you are to give.” “你們白白得來的,也要白白分施.” 묵상 :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 「사목헌장」에서는 현대 교회가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들의 슬픔과 고뇌에 함께 해야 한다고 선언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옷장에는 옷이 가득, 책장에서 먼자가 싸인 책들이 적지 않습니다. 야고보 사도는 실천으로 믿음이 완성된다고 하였는데, 실천 없이 머리에만 있으니 나의 믿음은 언제나 완성될지 부끄럽습니다. 기도 : 하느님 나라는 부자들과 권세자들의 잔치가 아니라 가난하고 보잘 것 없는 이들과 나누는 잔치입니다. 아멘!

매일 묵상 2023.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