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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시는 주님!

2023년 9월 21일 목요일 성 마태오 사도 복음사가 축일 “당신네 스승은 어째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 것이오?”(마태9,11) "Why does your teacher eat with tax collectors and sinners?“ “你們的老師為什麼同稅吏和罪人一起進食呢?” 묵상 : 사람마다 자신 삶에서 불만스러운 것이 있게 마련입니다. 과거의 상처나 죄가 치유되지 않은 채 열등감으로 작용할 경우, 자신을 혐오하거나 무기력한 생활을 하거나 절망에 사로잡혀 살아갈 수 있습니다. 열등의식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면 우리의 행동을 ‘파괴적’으로 나아가게 하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 자신감을 얻고자 노력하게 하여 마태오처럼 ‘창조적’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기도: 예수님께서 있는 그대로의 마태오..

매일 묵상 2023.09.20

<믿음 대 믿음>

✝️전삼용 요셉 신부님 연중 제24주간 수요일(9/20) 루카 7,31-35 * 우리가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울지 않았다. * ‘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의 저자 크리스티안 노스럽은 ‘사람은 생각하는 대로 믿게 되고, 믿는 대로 되어간다’라고 말하며 재미있는 실험결과를 제시합니다. 1990년경 에렌 랭거(Ellen Langer) 박사는 70대의 남성들을 대상으로 그들에게 1959년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도록 했습니다. 그들은 30년 전인 1959년에 유행하던 옷을 입었고, 당시의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보았습니다. 또 그 때의 신문과 잡지를 보았으며 그 당시에 사는 것처럼 대화를 했습니다. 몸과 정신이 그 당시에서 한시도 벗어나지 못하도록 하였던 것입니다. 그런 ..

신부님 강론 2023.09.20

진리의 기둥!

2023년 9월 20일 연중 제24주간 수요일 ‘보라, 저자는 먹보요 술꾼이며 세리와 죄인들의 친구다.’(루카7,34) ‘Look, he is a glutton and a drunkard,’ ‘这是个贪吃嗜酒的人’ 묵상 : 진리란 누구에게나 보편적이고 타당한 삶의 지혜를 뜻합니다. 하지만 그 진리를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그 가치는 상대적입니다. 세상 사람들에게는 예수님의 십자가 진리가 어리석게만 보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지혜가 결국 옳다는 것은, 삶으로 신앙을 증언한 작고 보잘것없는 이들에게서 밝히 드러납니다. 기도 : 우리가 참된 그리스도인이라면 매일의 삶 안에서 십자가의 진리를 실천하여, “살아 계신 하느님의 교회로서, 진리의 기둥”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아멘!

매일 묵상 2023.09.19

2023(4356). 9. 19(화) 음력 8.5 경진

2023(4356). 9. 19(화) 음력 8.5 경진 “그 가시내 지금 어디에 있을까. 하학길 울긋불긋 코스모스길 따라 코스모스처럼 웃으며 재잘대며 집으로 가던 가시내 빠알간 코스모스 꽃모가지 따 손가락 사이에 끼우곤 살금살금 다가가 새하얀 교복 등짝에 차알싹 꽃도장 찍으면 깜짝 놀라 화난 얼굴로 뒤돌아보며 초롱한 눈 이쁘게 흘기던 가시내 등에 찍힌 꽃도장 보며 달아나며 …… 너는 이제 내 각시다 속으로 좋아라 어쩔 줄 몰라 흰 교복에 번질세라 등에 찍힌 꽃도장 털지도 못하고 꽃 같은 입으로 궁시렁궁시렁 욕바가지 쏟아내다가 피식 웃어 버리던 가시내 꽃 모양도 선명한 코스모스 꽃도장 등에 박고도 코스모스같이 웃던 가시내 지금은 어디에 있을까 한번도 생각나지 않던 그 가시내 오늘 문득 코스모스 길을 가다 ..

<나쁜 재료를 주며 좋은 물건으로 돌려받기를 바란다면?>

✝️전삼용 요셉 신부님 2023년 가해 연중 제24주간 화요일(9/19) 루카 7,11-17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나인 과부의 죽은 아들’을 살려주십니다. 복음만 읽어보면 마치 예수님께서 과부와 그 죽은 아들이 불쌍해서 과부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를 살려주시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그러면 왜 불쌍하게 죽는 이들은 모두 살려주시지 않으실까요? 예수님은 여인의 믿음도 보신 것입니다. 믿음이 없으면 어디에서도 기적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받을 마음이 없는데 선물을 주실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 어머니의 믿음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 것 같지만 예수님의 이 말에 어머니의 큰 믿음이 들어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젊은이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그러자 죽은 이가 일어..

신부님 강론 2023.09.19

죽음의 행렬에서 생명의 행렬로!

2023년 9월 19일 연중 제24주간 화요일 “주님께서는 그 과부를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시어”(루카7,13) “When the Lord saw her, he was moved with pity for her” “主一看见她,就对她动了怜悯的心” 묵상 : 고 박완서님의 신앙 산문집, 『한 말씀만 하소서』의 탄생 경위입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소설가 박완서씨는 당시 남편을 잃은 지 석 달 만에 외아들마저 잃게 되었지요. 그는 십자가를 내동댕이치고 하느님을 원망하며 스스로 미치지 않는 게 저주스러웠다고 그때의 순간을 회고했습니다. 놀랍게도 이런 견딜 수 없는 극도의 고통 속에서 주님을 더 깊이 만납니다. 자신의 잘남과 능력을 믿고 살다가, 운명을 한 치도 어떻게 할 수 없는 인간의 한계를 만나는 순간, 그 ..

매일 묵상 2023.09.18

<세상에 법칙이 있음을 믿기 시작할 때 신의 존재도 믿게 된다>

✝️ 전삼용 요셉 신부님 2023년 가해 연중 제24주간 월요일 (9/18) 루카 7,1-10 오늘 복음에서 백인대장은 예수님께 엄청난 칭찬을 받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이스라엘에서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도대체 백인대장이 어떤 사람이길래 로마인이면서 이스라엘 사람들보다 더 큰 믿음에 도달할 수 있었을까요? 그는 먼저 카파르나움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사람이었습니다. 자신들이 지배하는 동네이지만, 이스라엘 사람들의 신앙을 위해 회당도 지어준 인물입니다. 그리고 자기 가족의 병을 위해 치유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종을 위해 그것을 요구하니 그 사랑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습니다. 믿음의 수준은 어쨌거나 사랑의 수준과 같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방 종교에서 자란 그는 어떻게 이..

신부님 강론 2023.09.18

믿음은 인격적 신뢰가 기반!

2023년 9월 18일 연중 제24주간 월요일 “주님, 수고하실 것 없습니다.”(루카7,6) “Lord, do not trouble yourself,” “主啊!不必劳驾了!” 묵상 : 이방인 백인대장이 예수님에 대한 소문만 들었을 뿐인데, 예수님을 신뢰하고 ‘주님’으로 부릅니다. 믿음은 교리나 규범을 잘 알고 지키는 것만으로 생기지 않습니다. 믿음에는 인격적 신뢰가 중요합니다. 한 사람에 대한 확고한 신뢰, 그리고 그 신뢰가 자신의 삶을 지탱해 주고 있다는 체험이 있어야 믿음은 성장합니다. 기도: 주님, 나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하느님의 손길이 내 인생에 절실하다는 것을 깨우쳐 주소서! 아멘.

매일 묵상 2023.09.17

<순교는 일상에서의 끊임없는 부활 체험의 결과>

✝️전삼용 요셉 신부님 가해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9/17) 루카 9,23-26 오늘은 한국 순교 성인들을 기리는 날입니다. 순교는 순종의 피로써 누군가에게 믿음을 주는 신앙 행위입니다. 따라서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신앙인이 살아내야 할 십자가의 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예수님께서도 당신을 따르려거든 우리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아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어떻게 순교의 정신을 함양할 수 있을까요? 바로 더 확고한 ‘부활 신앙’을 통해서입니다. 예수님은 당신 때문에 목숨을 잃는 사람은 반드시 그 목숨을 구할 것이라고 하십니다. 오늘 독서에서도 “사람들이 보기에 의인들이 벌을 받는 것 같지만 그들은 불사의 희망으로 가득 차 ..

신부님 강론 2023.09.17

모든 것을 얻으려면!

2023년 9월 17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 경축 이동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루카9,24) “Whoever loses his life for my sake will save it.” “但谁若为我的原故丧失自己的性命,这人必能救得性命.” 묵상 : 복음의 씨앗이 우리나라에 뿌려지고 수많은 사람이 순교하였습니다. 그들은 희생되었지만 교회는 순교자들을 기초로 우뚝 서 있습니다. 그들의 삶은 짧게 끝났지만 교회와 함께 영원한 생명을 누립니다. 신앙은 세상의 눈으로 보면 어리석어 보이지만 지혜롭고, 모든 것을 잃은 것 같지만 모든 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도: 십자가를 지고 가는 사람은 모든 것을 잃은 것처럼 보이지만 모든 것..

매일 묵상 2023.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