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묵상 2244

신앙의 고수는 철부지 어린아이!

2023년 7월 20일 연중 제15주간 목요일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마태11,30) “For my yoke is easy, and my burden light." “因為我的軛是柔和的,我的擔子是輕鬆的.” 묵상 : 정말 예수님이 지어주는 멍에는 가볍고 편할까요? 한 마디로 가볍고 편합니다. 우리 각자가 짊어진 십자가는 모두 개인의 욕구에 따라 짊어진 십자가입니다. 우리의 운명을 우리 힘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이 얼마나 될까요? 힘겨운 일이 생기면 십자가로 받아들이고, 행복한 일이 생기면 부활의 기쁨으로 받아들이면 됩니다. 이렇게 모든 것을 주님께 내어 맡기는 철부지 어린아이의 신앙이 최고의 고수인가 봅니다. 기도 : 주님! 당신의 섭리는 인간의 계산과 판단 너머에 있음을 깨닫게 해 주시..

매일 묵상 2023.07.19

'나'라는 자신의 덫!

2023년 7월 19일 연중 제15주간 수요일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마태11,26) “Such has been your gracious will.” “你原來喜歡這樣.” 묵상 : 철부지 제자들을 이리 떼 속에로 보내고 무탈하게 돌아온 제자들을 보기 기뻐하며 하느님께 드린 기도입니다. 철부지처럼 주님께 의지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지만, 자신이 잘났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자신을 드러냅니다. 그들은 말할 때마다 “주님께서 하셨다.”라는 말 대신에, “내가”라는 말을 자주 하며 틈만 나면 자신을 내세웁니다. 기도 : 교회의 봉사자로 언제나 ‘나’ 자신을 앞세우는 ‘덫’에 걸려들지 않게 기도하겠습니다. 아멘!

매일 묵상 2023.07.18

회개하지 않으면!

2023년 7월 18일 연중 제15주간 화요일 “그들이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마태11,20) “Since they had not repented.” “因為她們沒有悔改.” 묵상 : 지위가 높고 가진 특권층들을 야단치는 내용입니다. 자신이 가진 것과 사회적 지위를 마치 자신의 ‘인격’인 양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가난한 이들의 인격과 신앙심마저도 자신들보다 낮은 것으로 이해합니다. 그런데 주님 앞에 벌거벗은 한 ‘존재’로 섰을 때 정말 가난한 이들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서 있을 자신이 있는지요? 기도 : 하느님 앞에 감사하는 마음과 겸손함으로 하느님께서 주신 축복을 가로챈 배신자가 되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매일 묵상 2023.07.17

거짓 평화에서 참 평화로!

2023년 7월 17일 연중 제15주간 월요일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왔다.”(마태10,34) “I have come to bring not peace but the sword.” “我來不是為帶平安,而是帶刀劍.” 묵상 : 예수님께서 주시는 칼의 의미는 상대방을 향한 칼이 아니라 자신을 향해 있는 칼입니다. 대한검도의 전통 검법(劍法)은 공격이 아니라 자신을 지키는 호연지기(浩然之氣)를 기르고 갈고 닦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칼은 신앙의 가치를 지키고, 주님을 따르는 데 방해가 되는 세상에 대한 온갖 집착과 산란한 마음을 단호하게 잘라 내라는 것입니다. 심지어 가족마저도 예수님을 따르는 데 유혹이 된다면 거기서 벗어나라고 말씀하십니다. 기도 : 일상 안의 거짓 평화에서 벗어나 주님께서 주시는 참 ..

매일 묵상 2023.07.16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

2023년 7월 15일 토요일 성 보나벤투라 주교 학자 기념일 “숨겨진 것은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지기 마련이다.”(마태10,26) “Nothing is concealed that will not be revealed, nor secret that will not be known.” “因為沒有遮掩的事,將來不被揭露的;也沒有隱藏的事,將來不被知道的.” 묵상 : 우주 만물을 창조하시고 섭리하시는 주님께서 다 알고 계십니다. 나의 약점과 아픈 비밀까지도 다 아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진심으로 이해해 주고 지극히 사랑해 주시는 분이 하느님이십니다. 그러니 우리는 성모님의 믿음을 본 받고, 예수님의 방식으로 기도하고, 때를 기다릴 줄 아는 신앙인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기도 : “아..

매일 묵상 2023.07.14

예수님의 방식!

2023년 7월 14일 연중 제14주간 금요일 “너희가 무엇을 말해야 할지, 그때에 너희에게 일러 주실 것이다.”(마태10,19) “You will be given at that moment what you are to say.” 自會賜給你們應說什麼.“ 묵상 : ‘신앙인’은 그때 그때 문제나 사건에 대응하는 사람이 아니라 주도적인 사람이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이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신앙인은 어떤 문제 앞에서도 감정과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신앙의 가치로 식별하는 주도적 사람이어야 합니다. 곧 자신에게 닥친 문제에 대하여 ‘예수님께서는 어떻게 대응하실까?’ 를 마음속으로 물으며 예수님의 방식으로 대응하는 것입니다. 기도 : “주님, 주님께서는 이 문제를 제가 어떻게 하길 바라십니까..

매일 묵상 2023.07.13

'말 타면 종 두고 싶다.'

2023년 7월 13일 연중 제14주간 목요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마태10,7) “Without cost you have received; without cost you are to give.” “你們白白得來的,也要白白分施.” 묵상 : 시골 어르신들의 기초생활 수급자들의 이야기입니다. 전에 없을 때는 그냥 성당 가고 기도하고 하였는데, 매월 조금씩 돈이 생기니까 손주들에게 주고 싶고, 하고 싶은 일도 생긴다고 하면서 없을 때보다 더 평화롭지 못하다고 합니다. 옛말에 ‘말타면 종 두고 싶다.“는 속담이 있듯이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습니다. 지금 내가 누리는 모든 것이 자신의 노력으로 얻은 것 같지만 사실은 거저 받은 것임을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기도 : 모든 것은 주님께서 주신 것이니,..

매일 묵상 2023.07.12

사랑이 우선 되는 세상!

2023년 7월 12일 연중 제14주간 수요일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마태10,6) “Go rather to the lost sheep of the house of Israel.” “你們寧可往以色列家迷失了的羊那裡去.” 묵상 : 주님께서 당신 제자들에게 권한을 주시고 길잏은 양들에게 가라 하십니다. ‘길 잃은 양들’ 우리 시대의 ‘길 잃은 양’ 비신자나 냉담 교우만이 아니라 세상에 말못할 아픔을 안고 사는 사람들을 말할 것입니다. 교회법의 뿌리는 하느님의 사랑에 근거하여 하느님 뜻에 맞갖은 삶을 살도록 하는 윤리적 질서를 위해 마련되었다는 것을 명심해야겠습니다. 기도 : 사회적 편견과 법의 잣대보다는 사랑의 시선이 우선시되는 세상을 위해 기도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아멘!

매일 묵상 2023.07.11

가엾은 마음, 연민!

2023년 7월 11일 화요일 성 베네딕토 아빠스 기념일 “그분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마태9,36) “At the sight of the crowds, his heart was moved with pity for them.” “他一見到群眾,就對他們動了慈心.” 묵상 : 지금 우리 사는 이 세상에는 기가 꺾이고, 어깨가 축 처진 채로 실의에 빠진 사람들이 많습니다. 마치 ‘목자 없이 길 잃은 양들처럼!’ 우리가 사는 세상도 개인의 잘못보다는 사회적 구조가 만들어 놓은 악의 결과들도 있습니다. 경제적 양극화와 빚에 떠밀린 서민들, 가진 자들의 탐욕을 부추기고 가난한 이들이 일어설 길을 없애는 세력들이 있습니다. 기도 : 측은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시는 예수님의 눈길! 이제 그리스도인인 우..

매일 묵상 2023.07.10

손!

2023년 7월 10일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내가 저분의 옷에 손을 대기만 하여도 구원을 받겠지.”(마태9,21) "If only I can touch his cloak, I shall be cured.“ ”只要我一摸他的衣服,我就會好了.“ 묵상 : “손을 얹으시면 살아날 것입니다.” “손을 대기만 하여도 구원을 받겠지.” “소녀의 손을 잡으셨다.” 손을 통해 치유되고 손을 통해 축복과 생명이 전해집니다. 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에게 가장 따듯하다고 느껴지는 그림을 그리라고 했더니, 모닥불, 난로, 이불... 등. 그런데 한 아이가 손을 그렸습니다. 무슨 뜻이냐고 물었더니, 바로 선생님의 손이라고 답했습니다. 평소 가난하지만 착하게 잘 살고 있는 아이라 선생님이 자주 쓰다듬어 주셔서 따스함을 느꼈다고 합니..

매일 묵상 2023.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