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샘

2023년 5월 25일 부활 제7주간 목요일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요한17,21) “They may all be one.” “愿他们在我们内合而为一” 묵상 : 인간은 관계 속에 살아갑니다. 어떤 관계건 일치를 이루고 하나가 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알려 주시는 일치의 방법은 이것입니다. 신앙 공동체는 ‘사명 공동체’입니다. 공동체 구성원끼리 서로 마주보며 일치하는 것이 아니라 한 곳을 함께 바라보면서 일치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일치해야 할 곳은 동료가 아니라 예수님이십니다. 기도 : 예수님 안에서 하나가 되면 교회 공동체가 하나가 될 것입니다. 아멘!

2023년 5월 24일 부활 제7주간 수요일 “이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해 주십시오”(요한17,17) “Consecrate them in the truth.” “求你以真理祝圣他们.” 묵상 : 코넬대학 심리학 교수 개구리의 실험 결과, 처음 45도의 물에 개구리를 넣으면 바로 뛰쳐 나옵니다. 그러나 처음 찬 물에서 서서히 온도를 높이면 그곳에서 죽고 만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세상의 악은 거의 실체가 없습니다.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영상물, 편리성과 능률, 쾌락 문화, 반 그리스도교적인 주술적인 명상이나 신비 요법 등은 정말 자체가 선인지 악인지 분별할 수가 없습니다. 기도: 진리의 말씀으로 거룩해지지 않으면 우리도 모르게 악에 젖어 살게 됩니다. 주님. 우리 자신의 영원한 생명을 지키기 위하여 말씀에 맛들이게..

2023년 5월 23일 부활 제7주간 화요일 “저는 땅에서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였습니다.”(요한17,4) “I glorified you on earth.” “我在地上，已光荣了你.” 묵상 : 나는 하느님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기 위하여 무엇을 하였고,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반성합니다. 하느님을 믿어서 부와 명예와 성공을 위한 축복만을 바라지않았는지? 부와 명예를 좇는 신앙은 인간의 탐욕일 따름입니다. 하느님의 영광은 무엇을 얻고 향유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것을 비우고 이웃을 위하여 희생하는 데에서 드러납니다. 기도 : 주님, 한없이 나약하고 부족한 저희가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자신을 비우고 희생을 통하여 하느님께 영광을 드릴 수 있는 지혜를 허락하소서! 아멘.

2023년 5월 22일 부활 제7주간 월요일 “너희는 세상에서 고난을 겪을 것이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요한16,33) “In the world you will have trouble, but take courage, I have conquered the world.“ “在世界上你们要受苦难；然而你们放心，我已战胜了世界.” 묵상 : 인간이 살아가면서 정신이 혼란스러울 때가 언제인가? 바로 자신의 정체성, 자신의 뿌리가 어디에 있는지의 문제입니다. 과연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으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지금 제대로 살고 있는가? 이런 정체성의 불확실성이 우리를 불안하게 하고 마음의 평화를 잃게 합니다. 이는 세상의 문제가 아니라 하느님과의 관계, 곧 믿음의 문제입니다. 기도 ..

2023년 5월 21일 주님 승천 대축일(홍보 주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28,20) “I am with you always, until the end of the age.” “我同你們天天在一起，直到今世的終結.” 묵상 : 주님 승천의 의미는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구원 사업을 완성하시고 하늘로 올라가셨음을 기념하는 축일이다. 하늘로 올라가셨다는 것은 우주 저 멀리로 사라진 것이 아니라 바로 하늘이 되셨고, 온 우주를 품고 섭리하시는 하느님 안에 하나가 되셨다는 것입니다. 기도 : 인간은 우주에서 보면 한 점 작은 별에 불과하지만, 하늘이 되신 주님을 모시고 살고 있으니, 우리는 온 하늘을 품고 사는 가장 큰 존재로 살고 있으니 감사드릴 뿐입니다. 아멘!

2023년 5월 20일 부활 제6주간 토요일 “그리하여 너희 기쁨이 충만해질 것이다.”(요한16,24) “So that your joy may be complete.” “好使你们的喜乐得以圆满.” 묵상 : 제자들은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으로 모든 희망을 잃고 만신 창이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대 반전! 제자들은 부활 하신 예수님을 만나 40일간 재활 훈련을 받았습니다. 믿음에 확신이 생기고 예수님을 통하여 모든 힘과 용기를 얻었습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평와”와 “성령”을 통하여 사기가 충전하여 기쁨의 부활의 삶으로 바뀌었습니다. 우리의 삶은 어떻게 바뀌었는지요? 기도 : 주님, 정말로 부활 신앙을 누리고 있는지 묵상하며 부족한 부분 당신의 은총을 청합니다. 아멘!

2023년 5월 19일 부활 제6주간 금요일 “해산할 때에 여자는 근심에 싸인다.”(요한16,21) “When a woman is in labor, she is in anguish.” “妇女生产的时候，感到忧苦.” 묵상 : 우리가 하느님의 사람으로 영적으로 새로 태어나 기쁨을 누리려면 누구나 ‘영적인 해산’의 순간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이겨 내야 할 고통은 철저하게 외면하고 그저 안락함만을 좇으며 살면, 기쁨은 없고 오로지 허상을 붙잡는 삶만 남게 될 것입니다. 기도 : “고통이 깊은 사랑일수록 그 향기는 짙다.” 아멘!

2023년 5월 18일 부활 제6주간 목요일 “조금 있으면.”(요한16,18) “A little while.” “只有片时.” 묵상 : ‘조금만 더’ 힘을 내세요. 버티세요. 인내하세요. 참으세요. 이런 모든 말씀의 뒤에는 희망이 들어 있다. 근심걱정하는 제자들에게 희망을 주시기 위한 말씀이다. 예수님께서 떠나시더라도 절망하지 말고 희망을 갖고 슬픔을 견디어 낼 수 있도록 하시려고, 예수님께서 우리처럼 ‘조금 있으면’이라는 말씀을 하시는 것입니다. 이는 제자들을 향한 예수님의 애절한 사랑의 마음입니다. 기도 : 오늘도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조금만 있으면 너의 근심이 기쁨으로 바뀔 거야. 힘을 내!” 아멘.

2023년 5월 16일 부활 제6주간 화요일 “이제 나는 나를 보내신 분께 간다.”(요한16,5) “Now I am going to the one who sent me,” “现在我就往派遣我者那里去.” 묵상 : 예수님의 승천을 믿지 못하는 제자들은 근심으로 가득찼다. 샤를 드 푸코는 어느 날, 나무는 떨어지는 잎에 대해 염려하거나 안달하지 않는 것을 보고 깨달음을 얻었다고 합니다. 하느님을 믿는다는 사람이 자신에게서 떨어져 나가는 재물이나 건강 때문에 근심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샤를 드 푸코는 나무의 모습을 보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근심하거나 걱정하지 않는 믿음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기도 : “하느님을 믿는 이에게 가장 어려운 일은 하느님을 믿는 것입니다.” 아멘! - 샤를 드 푸코 -

2023년 5월 15일 부활 제6주간 월요일 “그들은 아버지도 나도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러한 짓을 할 것이다.”(요한16,3) “They will do this because they have not known either the Father or me.” “他们这样作，是因为没有认识父，也没有认识我.” 묵상 : 인간의 무지가 예수님을 얼마나 고독하게 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하느님의 아들로서 당신 사명을 홀로 감당하시며 사셔야 했습니다. 광야에서 매우 심한 유혹에 시달리실 때도, 오천 명을 먹이시고 난 뒤 군중의 환호를 뒤로하시고 한적한 곳으로 물러가실 때도, 제자들이 모두 떠나고 홀로 십자가의 길을 걸으실 때, 십자가상에서 성부 하느님마저도 침묵하실 때, 예수님의 고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