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묵상 2244

'사랑은 사람을 바보로 만드는 마술'!

2023년 6월 5일 월요일 성 보니파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이제 주인에게는 오직 하나, 사랑하는 아들만 남았다.”(마르12,6) “He had one other to send, a beloved son.” “主人还有一个,即他的爱子.” 묵상 : 포도밭 주인은 하느님! 하느님은 예언자들과 당신 아들의 수난과 죽음을 아십니다. 하지만 당신 자녀들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큰지 보여 주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에 대한 사랑 때문에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신 것입니다. ‘사랑은 사람을 바보로 만드는 마술’이라고도 합니다. 사랑에 빠지면 모든 것을 다 주어도 아깝지 않고, 늘 부족한 듯 목말라합니다. 그것이 바로 하느님의 마음입니다. 기도 :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포도밭! 우리는 포도밭 일꾼! 이제 우리가 할 ..

매일 묵상 2023.06.04

삼위일체 하느님!

2023년 6월 4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삼위일체 하느님!” “the Trinity God of God!” “三位一体的上帝!” 묵상 : 우리는 기도할 때마다 십자 성호를 긋습니다. 성호를 긋는 것은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십자 성호를 그으며 우리는 하느님 사랑을 마음속에 새기게 됩니다. 삼위일체 사랑은 자신을 내어 주어 자신은 무(無)가 되어서 대상과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온전히 자신을 비우심으로써 성부와 하나가 되신 것이 삼위일체 사랑입니다. 기도 : 삼위일체 하느님! 내가 온통 사랑하는 존재! 내가 날마다 바치는 ‘성호경’으로 완성되게 하소서! 아멘.

매일 묵상 2023.06.03

‘민심(民心)은 천심(天心)’!

2023년 6월 3일 토요일 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마르11,28) “By what authority are you doing these things? “你凭什麼权柄作这些事?” 묵상 : 권한 출처의 문제! ‘민심(民心)은 천심(天心)’! 백성의 소리가 곧 하늘의 소리입니다. 지도자는 백성의 마음을 읽어내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말씀이겠지요. 교회 공동체의 책임자는 구성원들을 이해하며 포용할 수 있는 너그럽고 인자한 마음, 곧 배려하고 아끼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스스로 자신의 권위를 내세우면 오히려 기대하는 권위는 사라지고 맙니다. 기도 : 주님, 침묵 속에 있는 가난하고 슬픈 소리를 들을 수 있을 때 참된 권위가 있음을 깨닫게 하소서. 아멘!

매일 묵상 2023.06.02

기도의 집!

2023년 6월 2일 연중 제8주간 금요일 ‘나의 집은 모든 민족들을 위한 기도의 집이라 불릴 것이다.’(마르11,17) ‘My house shall be called a house of prayer for all peoples.’ ‘我的殿宇将称为万民的祈祷之所.’ 묵상 : 하느님 나라의 정의와 공정, 그리스도인이 따라야 하는 정의와 공정의 실천을 묵상합니다. 김정한 단편소설「사하촌」은 절 아래 마을 사람들이 절의 횡포를 참다 못해 절에 불을 지르러 가는 과정이 그려 집니다. 오늘날에도 교회의 이름으로, 아니 잘못된 신의 이름으로 벌어지고 있는 이 현실을 반성하며 기도합니다. 기도 : 기도의 집, 교회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모든 악행들이 근절되기를 희망하며 기도합니다. 아멘!

매일 묵상 2023.06.01

'그러거나 말거나'!

2023년 6월 1일 목요일 성 유스티노 순교자 기념 “스승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마르10,51) “Master, I want to see.” “师傅!叫我看见!” 묵상 : 예수 성심성월 첫날 믿음의 진수를 보는 듯 합니다. 바르티메오는 태생 소경은 아닌듯합니다. 주변환경이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소위 ‘그러거나 말거나’ 오로지 주님의 자비만을 청하는 바르티메오의 믿음이 오늘을 사는 우리들은 깊이 새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도 : 바르티메오와 같은 열정으로 주님의 자비를 청하는 믿음의 신앙인이 되게 도와 주소서! 아멘.

매일 묵상 2023.05.31

마니피캇!

2023년 5월 31일 수요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 “그 자비가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영원히 미칠 것입니다.”(루카1,55) “The promise he made to our fathers, to Abraham and his children for ever.” “施恩于亚巴郎和他的子孙,直到永远.” 묵상 : “엘리사벳과 나는 경이로움을 느끼며 서로 마주 보았어. 우리는 그 순간에 역사서와 예언서를 통해 드러났던 하느님의 메시지를 선포하기 위해 우리가 선택을 받았다는 걸 알았단다. 구세주의 어머니에 대한 엘리사벳의 경의와 나의 찬미가(마니피캇)는 모든 인류가 대대로 영원히 기억해야할 메시지이기 때문이었지.”산티아고의 마르틴「마리아의 비밀」에서 기도 : 하느님은 홀로 위대하신 분이고, 사람들이 영광..

매일 묵상 2023.05.30

'완덕의 길'

2023년 5월 30일 연중 제8주간 화요일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마르10,28) “We have given up everything and followed you." “看,我们舍弃了一切,而跟随了你.” 묵상 : 예수의 데레사 성녀는 『완덕의 길』에서 “떼기 어려운 것이 혈육의 정이요, 저절로 당겨지는 것이 혈육의 정”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주님을 따르려면 몸만이 아니라 혈육의 정까지 떼어야 합니다. 정 떼기란 영원히 좋으신 예수님께 통째로 자신을 바쳐 그 안에서 모두를 잊고 모두를 얻자는 것이 아닙니까?” 물론 수도자들에게 하는 말씀이지만 신앙인으로 깊이 묵상해 봅니다. 기도 : 주님을 따르는 사람들의 보상은 믿음의 형제들과 서로 사랑을 주고받으며 살아갑..

매일 묵상 2023.05.29

주님을 따르는 길!

2023년 5월 29일 월요일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누구든지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라야 한다.”(요한12,26) “Whoever serves me must follow me,” “谁若事奉我,就当跟随我.” 묵상 : 「나무를 심은 사람」의 주인공 엘제아르 부피에는 날마다 도토리를 100개씩 40년 동안 심었다고 합니다. 황무지는 점점 거대한 숲으로 변해갑니다. 땅에 떨어진 밀알 한 톨에서 마흔 개 가량 씨앗이 맺힌다고 합니다. 그 밀알은 죽은 밀알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살리시려고 당신의 생명을 내 놓으셨습니다. 우리가 주님을 따르는 길은 타인을 위해 희생하며 날마다 죽을 때 세상은 생명을 얻게 될 것입니다. 기도 : 성인들은 그리스도를 사랑하고 그분의 발자취를 따르고 그들의 영혼이 하늘에서 ..

매일 묵상 2023.05.28

사랑의 숨결!

2023년 5월 28일 성령 강림 대축일(청소년 주일) “성령을 받아라.”(요한20,22) “Receive the Holy Spirit.” “你们领受圣神罢.” 묵상 : 창세기에 하느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실 때 ‘흙의 먼지’로 빚으셔서 그 코에 생명의 숨을 불어넣으십니다(창세 2,7 참조). 만신창이가 된 제자들에게 부활하신 주님은 창조 때처럼 숨을 불어넣으십니다. 이는 당신 ‘사랑의 숨결’이십니다. 하느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실 때 흙의 먼지가 숨 쉬는 인간이 되었듯이, 부활하신 주님께서 불어넣어 주신 숨으로 흙의 먼지와 같은 존재가 주님 사랑을 새롭게 숨 쉬게 되었습니다. 기도 : 성령 송가를 부르며 우리 마음에 주님 사랑의 불이 타오르도록 성령의 은총를 청합시다. 아멘!

매일 묵상 2023.05.28

너와 무슨 상관!

2023년 5월 27일 부활 제7주간 토요일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너는 나를 따라라.”(요한21,22) “What concern is it of yours? You follow me." “与你何干?你只管跟随我.” 묵상 : 모든 사람에게 주어진 소명과 능력은 서로 다릅니다. 또한 각 개인에게는 하느님께 나아가는 고유한 길이 있기 때문에 상당히 서로 다르고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의 길과 나의 길을 비교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이러저러한 많은 이유가 있지만 그 가운데 대부분의 경우,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내가 주님을 따르는 데에, 방해’ 사유가 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겠습니다. 기도 : 비교하는 우리의 삶에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매일 묵상 2023.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