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샘

2023년 4월 24일 부활 제3주간 월요일 “하느님의 일을 하려면 저희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요한6,28) "What can we do to accomplish the works of God?” “天主要你们所做的事业.” 묵상 : 2023년 부활에 어떤 의미로 보낼까 생각하고 있을 때 키우는 암탉이 계란을 품으려고 한다. 그래서 부활 시기를 맞추어 보자 싶어 며칠 미루었다가 부활시기에 맞추려 하였다. 3월 16일 12개를 넣어주었더니 4월 6일 4마리를 부화시키고 나머지는 실패하였다. 지금 4마리의 병아리가 너무 귀엽게 잘 자라고 있다. 부활 계란의 의미보다 병아리의 부을 통하여 생명의 신비를 느끼고 있습니다. 기도 : 말못하는 식물들이나 동물을 통하여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며 부활하신 주님의 평화를 ..

2023년 4월 22일 부활 제2주간 토요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요한6,20) “It is I. Do not be afraid.” “是我，不要害怕!” 묵상 : 밤새 ‘안녕’! 최초의 인간 아담이 첫날을 보내며 가장 두려웠던 순간은 날이 저물고 어둠이 다가온 때였다고 합니다. 첫 인간으로 새로운 밝은 다음 날을 경험을 해 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대로 영원히 어둠 속으로 빠져드는 것은 아닌가 하는 두려움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현대의 인간들에게도 어둠은 두려움의 대상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어둠은 빛을 품고 있는 어둠이며, 어둠 속을 헤매어도 주님께서 함께 하십니다. 기도 : 우리는 어둠과 폭풍우를 너무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반드시 맑은 하늘에 새벽 동이 터오를 것입니다. 아멘!

2023년 4월 21일 부활 제2주간 금요일 “이분은 정말 세상에 오시기로 되어 있는 그 예언자시다.”(요한6,14) "This is truly the Prophet, the one who is to come into the world." “这人确实是那要来到世界上的先知.” 묵상 :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배고픔에 허덕일 때, 예수님께서는 이 모든 사람을 배불리 먹이십니다. 빵을 먹는 사람들이 아주 행복해합니다. 모두가 배불리 먹고도 열두 광주리나 빵이 남았습니다. 정말 가슴 뿌듯한 축제를 치른 것입니다. 엄청난 찬사 속에 예수님은 악마의 유혹을 기억합니다. 이 때 예수님은 사람들을 피해 산으로 기도하러 가십니다. 기도 : 아무리 큰 성공을 이루었더라도 바로 기도하며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는 예수님의 모습을 ..

2023년 4월 20일 부활 제2주간 목요일(장애인의 날) “하느님께서 한량없이 성령을 주시기 때문이다.”(요한3,34) “He does not ration his gift of the Spirit.” “因为天主把圣神无限量地赏赐了他.” 묵상 : 신앙 상담을 하다 보면 내적 치유가 가장 어려운 사람은 바로 마음을 열지 않는 사람입니다. 세상적 의심과 두려움이 있는 사람입니다. 자신의 내면에 빛이 들어와야 어둠이 물러가고 새로운 변화가 일어날 텐데, 문을 꽁꽁 닫고 있으니 성령께서 주시는 은총도 받을 수 없으니 말입니다. 마음에 문은 안쪽에 있어 밖에서는 누구도 열 수 없다는 것입니다. 기도 : 매일 아침 첫 마음으로 마음에 문을 열고 말씀 묵상으로 하루를 시작하시는 우리님들은 복되십니다. 아멘!

2023년 4월 19일 부활 제2주간 수요일 “악을 저지르는 자는 누구나 빛을 미워하고 빛으로 나아가지 않는다.”(요한3,20) “For everyone who does wicked things hates the light and does not come toward the light,” “凡作恶的，都憎恶光明，也不来就光明.” 묵상 : 빛을 등지고 사는 사람들은 마치 물속 돌 밑에 숨어 있던 물고기는 돌이 치워지면 놀라 달아나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가 태양을 향해 서면 그림자는 우리 등 뒤에 생기고, 반대로 태양을 등지고 있으면 그림자는 우리 앞에 생깁니다. 우리가 빛이신 예수님을 향해 있으면 우리 마음의 그림자, 우리 삶의 어둠은 우리 등 뒤로 물러납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등지고 살아가면 마음의 그늘과 ..

2023년 4월 18일 부활 제2주간 화요일 “그런 일이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습니까?”(요한3,9) “How can this happen?" “这事怎样能成就呢?” 묵상 : 계속되는 니코데와의 대화! ‘신앙의 신비’ 신비주의에서 하느님을 ‘무지의 구름’으로 표현합니다. 인간의 지성만으로는 하느님을 이해가 불가하며 오직 믿음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뜻이겠지요. 니코데모가 예수님 말씀을 지성으로만 이해하려고 하는 니코데모에게 예수님은 지상의 차원에서 천상의 차원을 바라보라고 하십니다. 마치 바람을 그 자체로는 인식할 수 없듯이 지상의 차원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기도 : 하느님에게서 난 사람은 거듭남의 열매로 완전한 자유를 누리며 삶에는 기쁨과 생명력이 충만합니다. 아멘!

2023년 4월 17일 부활 제2주간 월요일 “누구든지 물과 성령으로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요한3,5) “Unless one is born of water and Spirit, he cannot enter the Kingdom of God.” “人除非由水和圣神而生，不能进天主的国.” 묵상 : 과일나무는 매년 가지치기를 해야 다음 해에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다. 특히 포도나무와 대추나무는 묵은 가지를 잘라내고 새 가지에서 열매가 맺힌다고 한다. 문제는 나무에 가지치기를 하다 보면 눈물을 흘립니다. 바로 나무가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야만 이듬해 품질이 좋은 과일이 많이 열리는 것을 체험하게 된다. 기도: 가지치기를 할 때 나무가 눈물을 흘리듯, 우리의 삶 속의 고통도 아픔도 잘..

2023년 4월 16일 부활 제2주일 곧, 하느님의 자비 주일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요한20,29) “Blessed are those who have not seen and have believed.” “那些没有看见而相信的，纔是有福的.” 묵상 : 빌라도가 예수님께 묻습니다. “로마보다도 오래오래 영원히 계속되는 게 무엇인가？” 예수님께서 대답하십니다. “그 사람들의 인생에 내가 닿은 흔적, 내가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생을 스치면서 남긴 흔적. 그것은 소멸되지 않는 것입니다.” (엔도 슈사쿠가 『사해 부근에서』.) 토마스는 단순한 부활의 모습이 아니라 오로지 그는 십자가에서 희생되신 그 ‘흔적’을 보고 싶어합니다. 기도 : 예수님의 십자가 상처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 인생에 스친, 인류..

2023년 4월 15일 부활 팔일 축제 토요일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마르16,15) "Go into the whole world and proclaim the Gospel to every creature.“ “你们往普天下去，向一切受造物宣传福音.” 묵상 : 십자가 죽음에 제자들은 뿔뿔이 흩어졌지만 끝까지 자리를 지킨 막달레나의 변함없는 신뢰에 부활하신 예수님은 처음으로 나타나셨다. 계속해서 부활의 소식을 듣고도 의심과 불안 때문에 믿지 못하는 제자들의 모습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불안한 사회 현실에 대한 두려움, 주변 사람들에 대한 불신,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마음의 문을 닫혀있습니다. 이렇게 닫힌 문을 열게 하려고, 부활하신 주님께서 평화를 주시고, 관계를..

2023년 4월 14일 부활 팔일 축제 금요일 “주님이십니다”(요한21,7) "It is the Lord.“ “是主.” 묵상 : “주님이십니다.” 하는 소리에 베드로는 아무런 주저 없이 겉옷을 두른 채 호수로 그냥 뛰어듭니다. 처음 예수님 앞에 죄를 고백하며 두려움에 떨던 베드로가 지금은 물불을 가리지 않고 주님께 달려갑니다. 신앙이 깊어지면 두려움이 사라지고 내적으로 자유로워집니다. 영성 생활이란 영적 자유를 향한 여정입니다. 기도 : 주님! 우리도 저 두려움 없는 베드로의 영적 여정을 닮아가기를 희망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