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묵상 2244

'묵은 나'에서 '새로운 나'

2023년 8월 10일 목요일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 “누구든지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라야 한다.”(요한12,26) “Whoever serves me must follow me.” “谁若事奉我,就当跟随我.” 묵상 :예수님을 따르려면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 하십니다. 이는 바로 자기 자신을 죽이는 일입니다. 자기 자신을 죽인다는 것은 내 안의 자아, 곧 뱀을 죽이는 일입니다. 우리 자신의 이기적인 자아가 죽어야 평화와 기쁨이 찾을 수 있습니다. 영적으로 건강한 삶은 자신의 이기적인 자아가 죽고 새롭게 태어나는 ‘죽음과 부활’이 삶 속에서 반복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도 : 나날은 같은 날의 연속이지만 오늘의 ‘묵은 나’가 죽을 때 내일의 ‘새로운 나’를 선물로 받습니..

매일 묵상 2023.08.09

전부를 얻기 위한 믿음!

2023년 8월 9일 연중 제18주간 수요일 “아,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네가 바라는 대로 될 것이다.”(마태15,28) "O woman, great is your faith! Let it be done for you as you wish." “啊!婦人,你的信德真大,就如你所願望的,給你成就罷!” 묵상 : 믿음은 ‘고정 관념’이나 ‘신념’ 같은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고백입니다. 자신의 부와 권력, 알량한 자존심과 지식을 온전히 내려놓고 그야말로 ‘무’(無)가 되어 주님께 의탁하는 것입니다. 주인의 상에서 떨어진 빵 부스러기처럼 “주님, 저는 당신 앞에 아무것도 아닙니다.” 하고 스스로 부서지고 없어질 때, 우리는 비로소 ‘전부’를 얻을 수 있습니다. 기도 : “우리가 자기 자신과 처절한 싸움..

매일 묵상 2023.08.08

신앙인의 시선!

2023년 8월 8일 화요일 성 도미니코 사제 기념일 “주님, 주님이시거든 저더러 물 위를 걸어오라고 명령하십시오.”(마태14,28) "Lord, if it is you, command me to come to you on the water.“ ”主,如果是你,就叫我在水面上步行到你那裡罷.“ 묵상 : 오늘도 뚝심의 베드로를 만납니다. 뚝심 좋은 베드로도 예수님을 보고 기뻐 물에 뛰어 들었지만 그만 물에 빠져 허우적 거리며 살라 달라고 소리칩니다. 천하의 베드로도 예수님을 보고 걸을 때는 가능했지만 예수님 뒤의 풍랑을 바라보고 겁에 질려 그만 빠져 버립니다. 바로 믿음은 예수님만을 바라보고 가는 방향 설정이 중요한 것입니다. 기도 : 우리 삶에 문제와 고통이 따르더라도 주님께서 시선을 돌리지 않도록 은총을 베..

매일 묵상 2023.08.07

정착할 수 없는 예수님!

2023년 8월 6일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 “주님, 저희가 여기에서 지내면 좋겠습니다.”(마태17,4) "Lord, it is good that we are here.“ ”主啊,我們在這裡真好.“ 묵상 : 우리 눈에 보이는 것, 그 무엇도 육적인 눈으로만 보지 마십시오. 영적인 눈으로 보면 가난한 떠돌이 예수님 그 안에 타보르 산에서 보았던 황홀한 세계, 바로 눈부신 부활의 세계가 있습니다. 우주 만물이 하느님의 말씀으로 생겨났고 하느님의 섭리 안에 있으니, 그 깊고 깊은 곳에는 하늘 나라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늘 나라 건설을 위해 안주할 수 없습니다. 결국 산에서 내려와야 합니다. 기도 : 하느님, 말씀 묵상을 통하여 영광스러운 변모로 보여 주신 아드님의 그 빛나는 모습을 닮아가게 하소서! 아멘.

매일 묵상 2023.08.05

의인의 죽음!

2023년 8월 5일 연중 제17주간 토요일 “헤로데는 요한을 죽이려고 하였으나 군중이 두려웠다.”(마태14,5) “Although he wanted to kill him, he feared the people,” “黑落德本有意殺他,但害怕群眾.” 묵상 : 세상사 의인의 희생에는 누군가의 죄악이 따른다. 요한의 죽음에 동참한 이는 헤로데와 그의 아내 헤로디아 그리고 딸까지 관여하게 된다. 예수님의 죽음도 마찬가지다. 예수님을 죽일 계략을 꾸민 대사제와 원로들, 여기에 동조하는 유다의 배신, 영문도 모르고 부화뇌동하는 군중들, 정치적 이해관계로 무고한 이에게 사형 선고를 내린 빌라도, 약자를 조롱하는 병사들, 이 모든 사람이 예수님 수난과 죽음에 관여한 사람들입니다. 기도 : 주님, 의인을 희생시킨 이 모든..

매일 묵상 2023.08.04

육적인 눈! 영적인 눈!

2023년 8월 4일 금요일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사제 기념일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마태13,55) “Is he not the carpenter's son?” “這人不是那木匠的兒子?” 묵상 : 육적인 눈과 영적인 눈의 차이입니다. 나자렛 사람들의 영적인 눈이 멀어 육적인 눈으로만 예수님을 바라봅니다. 영적으로 새로워지지 못한 사람은 하느님을 만나도 알아보지 못합니다. 그들의 귀는 성경 말씀을 들어도 공허한 메아리처럼 듣고 망각해 버립니다. 우리는 영적으로 새로 태어난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이 우리 안에 새로운 은총을 내리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기도 : 영적인 기준으로 사물을 보는 사람의 영혼은 하느님의 방문을 알아채며 기쁨의 삶을 삽 수 있습니다. 아멘!

매일 묵상 2023.08.03

선과 악의 공존!

2023년 8월 3일 연중 제17주간 목요일 “하늘 나라는 바다에 던져 온갖 종류의 고기를 모아들인 그물과 같다.”(마태13,47) “The Kingdom of heaven is like a net thrown into the sea,” “天國又好像撒在海裡的網,網羅各種的魚.” 묵상 : 세상의 종말을 예표하는 그물의 비유는 하늘 나라를 좋은 고기와 나쁜 고기가 섞여 있는 그물에 비유하십니다. 사람들은 종말의 심판을 무서워하기도 하고 부인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우리가 필연적으로 마주칠 ‘실재’입니다. 우리는 세상의 종말까지 선과 악이 공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악을 없애려고 애쓰기 보다 선을 잘 키워 나가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기도 : 우리가 이 땅에 하늘 나라를 세우려면 악을 없애..

매일 묵상 2023.08.02

하느님 나라! 밭에 뭍힌 보물!

2023년 8월 2일 연중 제17주간 수요일 “하늘 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마태13,44) “The Kingdom of heaven is like a treasure buried in a field,” “天國好像是藏在地裡的寶貝.” 묵상 : 신앙인의 순례 여정의 최종 목적지는 하느님 나라입니다. 하느님 나라는 선물로 주어지는 것이지만 하늘 나라의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큰 기쁨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우리 신앙 선조들도 신앙의 지식인 ‘서학’을 공부하다 보물을 발견한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모든 것, 심지어 목숨까지도 바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하늘 나라의 보물을 위하여 무엇을 포기하고 있는지 묵상합니다. 기도 : 우리는 신앙의 고귀한 가치를 마음속에서 발견하며 살고 있는지? 나의 가..

매일 묵상 2023.08.01

말은 씨앗!

2023년 8월 1일 화요일 성 알폰소 마리아 데 리구오리 주교 학자 기념일 “좋은 씨는 하늘 나라의 자녀들이고 가라지들은 악한 자의 자녀들이며,”(마태13,38) “the good seed the children of the kingdom. The weeds are the children of the evil one.” “好種子,即是天國的子民,莠子即是邪惡的子民.” 묵상 : 말은 씨앗과 같은 것이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는 말을 한다. 내가 한 말 중에 어떤 말을 하느냐에 따라 상대방에게 축복의 말이 될 수도 있고, 저주의 말이 될 수도 있다. 하루를 반성할 때 내가 한 말을 생각하면 하늘 나라의 좋은 씨를 뿌렸는지 아니면 악마의 가라지를 뿌렸는지 알 수 있다. 기도 : 비방과 험담 위선이 아닌 축복과 ..

매일 묵상 2023.07.31

진정한 휴식!

2023년 7월 31일 월요일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사제 기념일 “세상 창조 때부터 숨겨진 것을 드러내리라.”(마태13,35) “I will announce what has lain hidden from the foundation of the world." “要說出由創世以來的隱密事.” 묵사 : 7월도 막바지, 대부분 휴가 시즌, “내가 숲 속으로 들어간 것은 인생을 생각하며 살아보기 위해서였다. 다시 말해서 인생의 본질적인 사실들만을 직면해 보려는 것이었으며, 인생이 가르치는 바를 내가 배울 수 있는지 알아보고자 했던 것이다. 그리하여 마침내 죽음을 맞이했을 때 내가 헛된 삶을 살았구나 하고 안타까워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나는 삶이 아닌 것은 살지 않으려고 했으니, 삶은 그처럼 소중한 것이..

매일 묵상 2023.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