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묵상 2244

계산도 따지지도 않는 마리아의 예수님 사랑!

2023년 4월 3일 성주간 월요일 “예수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카락으로 그 발을 닦아 드렸다.”(요한12,3) “Anointed the feet of Jesus and dried them with her hair,” “敷抹了耶稣的脚,并用自己的头发擦干.” 묵상 : 우리가 잘 아는 마르타와 마리아의 이야기! 그토록 사랑하는 예수님께 마리아는 비싼 순 나르드 향유 한 리트라를 가져와서, 예수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카락으로 그 발을 닦아 드리고 있습니다. 그에게는 나르드 향유의 가격이 얼마인지,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관심이 없습니다. 오로지 예수님을 향한 사랑만 있습니다. 기도 : 신앙인의 중요한 덕목은 계산하지 않고 따지지 않고, 예수님을 그냥 사랑하는 것입니다. 정의는 그다음에 자동으로 따라오는 ..

매일 묵상 2023.04.02

어쩔 수 없는 인간!

2023년 4월 2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 “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하오.”(마태26,72) "I do not know the man!“ “我不认识 这个人.” 묵상 : 수난 복음에 유독 베드로에게 눈길이 갑니다. 우직하고 오직 사랑의 열정은 대단하였지만 인간인지라 목에 칼이 들어오니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이는 비록 베드로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현재의 우리 신앙인들을 대표한다고 보여집니다. 냉담하는 교우들의 이유도 그렇고 열심히 한다는 사람들도 때로는 자기 방어적인 경향이 있으니 부족한 인간인지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기도 : 베드로. 먼 닭 울음소리가 토해 낸 스승님의 말씀, 무엇이 이토록 당신의 가슴을 저미게 하는가! 아멘!

매일 묵상 2023.04.01

종교 근본주의자!

2023년 3월 31일 사순 제5주간 금요일 “당신은 사람이면서 하느님으로 자처하고 있소.”(요한10,33) “You, a man, are making yourself God.” “因为你是人,却把你自己当作天主.” 묵상 : 우리는 모두 신앙이 깊어지기를 바라며 사순의 절정을 향하는 4월을 맞이하게 됩니다. 우리의 신앙이 깊어지면 어떻게 될까요? 신앙이 깊어질수록 삶이 기쁨이 넘치고 행복하며 아름다워집니다. 성령의 열매를 맺기(갈라5,22) 때문입니다. 그런데 잘못하면 교만에 빠져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광신적인 행동을 하거나, 가정과 사회에서 갈등을 일으키고 주변 사람에게 오히려 종교적 혐오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이는 바로 종교적 근본주의자 유다인들과 바리사이, 율법 학자들과 다르지 않을 것입..

매일 묵상 2023.03.30

하느님 안에서는 삶과 죽음이 하나!

2023년 3월 30일 사순 제5주간 목요일 “내 말을 지키는 이는 영원히 죽음을 보지 않을 것이다.”(요한8,51) “Whoever keeps my word will never see death.” “谁如果遵行我的话,永远见不到死亡.” 묵상 : 유다인과 예수님의 갈등관계! 우리의 삶과 죽음은 예수님께서는 하나로 보지만 유다인들은 삶과 죽음을 분리해서 이해하기 때문에 예수님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유다인들 눈에는 자신들의 믿음의 조상들이 죽음과 함께 사라진 존재로 보이지만 예수님의 눈에는 모두 하느님 안에 살아 있는 존재로 보입니다. 하느님 안에서 삶과 죽음이 하나로 통합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순례를 통하여 하느님의 영원성 안에는 시간도 공간도 삶도 죽음도 하나라는 것을 체험하게 됩니다. 기도 : “우리는 ..

매일 묵상 2023.03.29

성지순례!

2023년 3월 19일 사순 제4주일 “사람들은 눈에 들어오는 대로 보지만 주님은 마음을 본다.”(1사무16,7) “Man sees the appearance but the LORD looks into the heart.” “人看外貌,上主卻看人心.” 묵상 : 세상을 바라보는 눈의 차이로 결과는 천양지차입니다. 성경과 강론과 가르침을 통해서 알아오던 예수님을 본 고장 이스라엘에서 깊이 묵상하고자 요르단 이스라엘 순례를 떠납니다. 양파처럼 벗길수록 새롭게 다가오고 심오해지는 주님의 본고장에서 다시 한 번 체험하고자 합니다. 순례기간 동안 우리님들 기억합니다. 저를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도 : 독서는 눈으로 하는 여행이며 여행은 몸으로 하는 독서라 하였습니다. 성경속 예수님을 만날 수 있기를 간..

매일 묵상 2023.03.18

'라마크리슈나' 우화!

2023년 3월 18일 사순 제3주간 토요일 “그 바리사이가 아니라 이 세리가 의롭게 되어 집으로 돌아갔다.”(루카18,14) “The latter went home justified, not the former.” “这人下去,到他家里,成了正义的,而那个人却不然.” 묵상 : 한 수도원에 고명한 수도사가 살고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그 수도원 가까이에 매춘부의 집이 있었습니다. 수도사는 매춘부의 집으로 사내들이 들어갈 때마다 뜰에 돌을 하나씩 주워 모았습니다. 점점 돌무더기가 커지자 수도사는 매춘부를 불러 그 돌무더기를 보여 주며 천벌을 받을 것이라며 나무랐습니다. 매춘부는 두려움에 떨며 통회하였습니다. 그날 밤 죽음의 천사가 찾아와서 수도사도 매춘부도 함께 데려갔는데 어찌된 일인지 매춘부는 천당으로 인도되고 ..

매일 묵상 2023.03.17

하느님 체험!

2023년 3월 17일 사순 제3주간 금요일 “모든 계명 가운데에서 첫째가는 계명은 무엇입니까?”(마르12,28) “Which is the first of all the commandments?” “一切诫命中,那一条是第一条呢?” 묵상 : 계속 되는 사랑의 계명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찾는 하느님! 볼수도, 만질 수도 없는 하느님을 현실 삶 속에서 어떻게 만날 수 있는지요? 하느님께서는 신선처럼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분이 아니라, 사랑의 관계 속에서 체험되시는 분입니다. 위로와 보살핌이 필요한 사람들, 영혼과 육신이 지쳐 있는 벗들에게 손을 내밀어 줄 때 사랑이 생겨납니다. 그 관계 속에서 사랑이신 하느님을 체험합니다. 기도 : 사랑이신 하느님을 만나는 곳은 바로 내가 만나는 이웃과 맺는 관계 안에 있음을 깨..

매일 묵상 2023.03.16

두 개의 깃발!

2023년 3월 16일 사순 제3주간 목요일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루카11,23) “Whoever is not with me is against me,” “不随同我的,就是反对我.” 묵상 : 우리 주 그리스도의 깃발과 인간 본성의 원수인 사탄 루치펠의 깃발입니다. 루치펠은 사람들을 사로잡아서 자신의 꼭두각시로 만들려고 합니다. 루치펠은 사람들을 먼저 재물에 대한 탐욕과 세상 것에 대한 허영심과 한껏 부푼 교만으로 이끌려고 합니다. 한편 그리스도께서는 사람들이 가난의 참된 가치를 깨닫게 하시고, 세상의 명예와 반대되는 수치와 업신여김을 바라게 하시고, 교만에 반대되는 겸손을 선택하게 하십니다. (로욜라의 이냐시오 성인의 『영신수련』 “두 개의 깃발”중에서) 기도 : 지금 우리는 ..

매일 묵상 2023.03.15

율법의 완성은 사랑의 완성!

2023년 3월 15일 사순 제3주간 수요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마태5,17) “I have come not to abolish but to fulfill.” “而是為成全.” 묵상 : 율법의 완성! 결론적으로 사랑의 완성입니다. 613-10-2-1의 법칙을 아십니다. 예수님은 결국 613개 조항의 율법을, 10계명으로, 10계명을 2중 계명(하느님 사랑, 이웃사랑)으로, 결국 ‘사랑’으로 귀결하십니다. 우리 삶의 목적과 의미는 내 존재 자체가 온통 ‘사랑’이 되는 것, 바로 ‘사랑에 이르는 것’입니다. 기도 : 율법을 완성하신 것은 당신 자신을 온전히 내어 주시어 ‘사랑 자체’가 되셨습니다. 아멘!

매일 묵상 2023.03.14

용서를 하지 못하면 하느님을 모르는 것입니다.

2023년 3월 14일 사순 제3주간 화요일 “주님, 제 형제가 저에게 죄를 지으면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마태18,21) "Lord, if my brother sins against me, how often must I forgive him? “主啊!若我的弟兄得罪了我,我該寬恕他多次?” 묵상 : 베드로가 얼마나 속상한 일이 많았으면 이런 말을 하였을까요? 제자단 내에서도 쉽지 않은 조합이니 힘든 일이 많았을 것입니다. 하물며 세상속에 우리들! 용서, 절대로 쉬운 것 아니지요. 우리가 용서해야 할 대상을 바라보면 용서가 잘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헤아릴 수 없는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바라보면 용서할 수 있습니다. 기도 : 주님, 용서하지 못하는 근본은 교만이며, 하느님을 모르는 것입니..

매일 묵상 2023.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