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부는 날의 풀 - 류시화 - 바람 부는 날 들에 나가 보아라. 풀들이 억센 바람에도 쓰러지지 않는 것을 보아라. 풀들이 바람 속에서 넘어지지 않는 것은 서로가 서로의 손을 굳게 잡아 주기 때문이다. 쓰러질 만하면 곁의 풀이 또 곁의 풀을 넘어질 만하면 곁의 풀이 또 곁의 풀을 잡아주고 일으켜 주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 이보.. 어룩, 중요 연설문/아름다운 시 2010.05.17
홀로 울게 하소서 어머니 먹보요 술꾼이며 죄인들의 친구 가난한 사람 억울한 사람 병든 사람 어린이와 창녀들과 세리들 사람대접 못받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하늘의 일이 땅의 일이라고 세상을 외치다 반대 받는 표적이 되어 스스로 십자가를 만들어 지고 외로이 못박혀 죽어간 아들, 그가 곧 하느님이라는 신령한 믿.. 어룩, 중요 연설문/아름다운 시 2010.04.28
삶과 죽음 우리 인간은 태초부터 이 우주만물과 더불어 비롯함도 마침도 없는 님의 그 신령한 힘으로 태어났다. 이제 이 지구란 별에 와서 육신이란 옷을 걸치게 되었지만 마침내 우리는 또다시 그 님의 품으로 되돌아가야 한다. 님의 품, 우리의 그 본향(本鄕)이 광대무변한 이 우주 안에 있는지 아니 그것도 넘.. 어룩, 중요 연설문/아름다운 시 2010.04.25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서로 사귄 사람에게는 사랑과 그리움이 생긴다. 사랑과 그리움에는 괴로움이 따르는 법 연정에서 근심 걱정이 생기는 줄 알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숲 속에서 묶여 있지 않은 사슴이 먹이를 찾아 여기저기 다니듯이 지혜로운 이는 독립과 자유를 찾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FONT 숫.. 어룩, 중요 연설문/아름다운 시 2010.04.25
가난한 새의 기도 가난한 새의 기도 꼭 필요한 만큼만 먹고 필요한 만큼만 둥지를 틀며 욕심을 부리지 않는 새처럼 당신의 하늘을 날게 해 주십시오. 가진 것 없어도 맑고 밝은 웃음으로 기쁨의 깃을 치며 오늘을 살게 해주십시오. 예측할 수 없는 위험을 무릎쓰고 먼 길을 떠나는 철새의 당당함으로 텅 빈 하늘을 나는 .. 어룩, 중요 연설문/아름다운 시 2010.04.25
은총을 내려 주시는구나 은총을 내려 주시는 구나. 야속하다 싶을 만큼 묘하게 표 안 나게 내려 주시는구나. 슬쩍 떠보시고 얼마 있다가 이슬을 주실 때도 있고 만나를 주실 때도 있고 밤중에 한밤중에 잠 못 이루게 한 다음 귀한 구절 하나를 한 가닥 빛처럼 내려 주실 때도 있다. 무조건 무조건 애걸했더니 이 불쌍한 꼴이 눈.. 어룩, 중요 연설문/아름다운 시 2010.04.25
인생예찬- 롱펠로우 정직함과 곧고 바름을 강조하면서 때로는 양심에 걸리는 행동을 할 때가 있습니다. 포근한 햇살이 곳곳에 퍼져 있는 어느 날에도 마음에서는 심한 빗줄기가 내릴 때가 있습니다. 따스한 사람들 틈에서 호흡하고 있는 순간에도 문득, 심한 소외감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행복만이 가득 할 것 같은 특별.. 어룩, 중요 연설문/아름다운 시 2010.04.20
[스크랩] 용서의 꽃 - 이해인 용서의 꽃 - 이해인 당신을 용서한다고 말하면서 사실은 용서하지 않은 나 자신을 용서하기 힘든 날이 있습니다 무어라고 변명조차 할 수 없는 나의 부끄러움을 대신해 오늘은 당신께 고운 꽃을 보내고 싶습니다 그토록 모진 말로 나를 아프게 한 당신을 미워하는 동안 내 마음의 잿빛 하늘엔 평화의 .. 어룩, 중요 연설문/아름다운 시 2010.04.18
[스크랩] 아픈 이들을 위하여 - 이해인 아픈 이들을 위하여 / 이해인 몸 마음이 아파서 외롭고 우울한 이들 위해 오늘은 무릎 꿇고 기도합니다. 고통을 더는 일에 필요한 힘과 도움되지 못하는 미안함 부끄러움 면목없음 안타까움 그대로 안고 기도합니다. 정작 위로가 필요할 땐 곁에 없고, 문병을 가서는 헛말만 많이해 서운할 적도 많았지.. 어룩, 중요 연설문/아름다운 시 2010.04.17
아가와 거지 어느 봉쇄 수도자의 기도 하느님 아빠! 어른들이 당신 앞에서 웃어야 할 대 웃을 줄 알고 울어야 할 대 울 줄 아는 악들이 되게 해주세요 당신의 아름다운 거지들이 되게 해주세요. (황핵경 엮음, 『노랑꽃 엄마곷』) 어룩, 중요 연설문/아름다운 시 2010.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