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룩, 중요 연설문/교부및 성인들의 강론 263

+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갈라디아서 주해’에서- 하느님의 은총을 깨달읍시다

+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갈라디아서 주해’에서 - 하느님의 은총을 깨달읍시다 바오로 사도가 갈라디아인들에게 이 편지를 쓴 것은 그들 안에 활동하시는 하느님의 은총이 그들을 율법의 지배에서 해방시킨다는 것을 인식시키기 위함이었습니다. 복음의 은총이 그들에게 전파될 때 할례를 받은 사람들 중에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자신들이 받은 은총의 선물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고 율법의 지배 아래 있기를 원한 사람들이 없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율법을 주실 때 의를 섬기는 사람들에게가 아니라 죄를 섬기는 사람들에게 부과하신 것입니다. 다르게 표현한다면 하느님께서는 의롭지 못한 사람들에게 의로운 법을 주심으로 해서 그 율법이 사람들의 죄를 드러내 주기만 하고 없애 주지는 못했던 것입니..

+ 동시대의 저자가 쓴 ‘성 바오로 미키와 동료 순교자들의 순교 사기’에서- 너희는 나의 증인이 되리라

+ 동시대의 저자가 쓴 ‘성 바오로 미키와 동료 순교자들의 순교 사기’에서 - 너희는 나의 증인이 되리라 그들이 못박혀 있던 십자가들이 땅 위에 세워졌을 때 놀라웁게도 모든 이들은 파시오 신부와 로드리게스 신부가 준 격려의 말에 응하여 견고한 자세를 취했다. 원장 신부는 거의 부동 자세로 시선을 하늘에다 못박아 놓고 있었다. 마르티노 수사는 시편을 노래하면서 하느님께 감사 드리고 “주여, 내 영혼을 당신의 손에 맡기나이다.”라는 시편을 외웠다. 프란치스코 블랑코 수사도 낭랑한 목소리로 하느님께 감사 드렸고 한편 곤살보 수사는 목소리를 좀더 높여 주님의 기도와 성모송을 낭송했다. 우리 형제인 바오로 미키는 자신이 이제까지 서 보았던 강단 중에서 가장 영예로운 강론대 위에 서 있다고 느끼고서 우선 주위에 모..

+ 시칠리아의 성 메토디오 주교의 성녀 아가타에 대한 강론에서- 온갖 선의 원천이신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

+ 시칠리아의 성 메토디오 주교의 성녀 아가타에 대한 강론에서 - 온갖 선의 원천이신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 여기에 참석하신 청중 여러분,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한 거룩한 순교자의 주년제가 우리 모두를 여기 한자리에 모이게 했습니다. 오늘 기념하는 이 순교자는 자신이 치른 훌륭한 투쟁을 볼 때 옛적의 뛰어난 순교자라고 해야 하지만, 매일 매일 성녀에게 월계관을 가져다 주고 성녀를 아름답게 꾸며주는 그 신적 기적으로 말미암아 아직도 투쟁하고 승리하는 것을 볼 때 최근의 순교자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아가타는 동정녀입니다. 그녀는 우리를 위하여 당신의 육신으로 역시 죽음을 맛보신 불멸의 하느님의 말씀 곧 하느님과 나뉨이 없는 아드님에게서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신학자인 사도 요한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

+ 예루살렘의 성 치릴로 주교의 ‘예비자 교리’에서- 박해를 당할 때마다 십자가 여러분에게 기쁨이 되도록 하십시오

+ 예루살렘의 성 치릴로 주교의 ‘예비자 교리’에서 - 박해를 당할 때마다 십자가 여러분에게 기쁨이 되도록 하십시오 그리스도의 모든 행적은 가톨릭 교회의 영광입니다. 그 가운데 십자가는 영광 중의 영광입니다. 이 때문에 사도 바오로는 “나에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밖에는 아무것도 자랑할 것이 없다.”고 말합니다. 날 때부터 소경이었던 사람이 실로암 못에서 시력을 찾게 된 것은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온 세상에 있는 무수한 맹인들에게 무슨 이득이 되었습니까? 죽은 지 나흘째 되는 라자로가 다시 일어난 것도 위대하고 자연을 초월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라자로만 이 은혜를 입었습니다. 이것이 죄로 인해 죽은 온 세상 사람들에게 무슨 이득이 되었습니까? 다섯 개의 빵을 샘처럼 늘리시어..

+ 포티케의 디아도쿠스 주교의 ‘영적 완성’에서- 영혼의 미각을 통하여 영의 분별력을 얻게 됩니다

+ 포티케의 디아도쿠스 주교의 ‘영적 완성’에서 - 영혼의 미각을 통하여 영의 분별력을 얻게 됩니다 참 지식의 빛이란 선과 악을 아무 오류 없이 구별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이렇게 선과 악을 구별하게 될 때, 정신을 정의의 태양이신 하느님께로 인도해 주는 정의의 길은 그 정신을 한층 더 높여 주어 그것이 지식의 영원한 빛으로 들어가게 해주고 신뢰하는 마음으로 사랑을 찾게 해줍니다. 이 세상에서 투쟁하는 사람은 자기 마음을 온갖 혼란에서 멀리 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정신은 자기에게 들어오는 생각들을 분별하고, 선한 생각들을 하느님께서 보내 주신 것으로 뇌리에 간직하며, 악한 생각들을 마귀가 생기게 하는 것으로서 정신으로부터 내버릴 수 있을 것입니다. 바다가 잔잔할 때 어부들은 그 깊은 데까지 볼 수 있..

+ 성 소프로니우스 주교의 강론에서- 밝고 영원한 빛을 받아들입시다

+ 성 소프로니우스 주교의 강론에서 - 밝고 영원한 빛을 받아들입시다 경건한 신심으로 주님의 신비를 받들고 경축하는 우리 모두는 영접하는 마음을 지닌 채 그분을 맞으러 나갑시다. 이 만남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야 하고 또 등불을 들고 가기를 거절하는 사람도 없어야 합니다. 우리가 들고 가는 촛불의 광채는 두 가지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것은 우선 만사를 밝게 해주시고 암흑을 몰아내시며 영원한 빛의 풍요함으로 비춰 주시면서 오시는 분의 신적 광채를 보여 주고,또한 그리스도를 맞으러 나갈 때 영혼에게 광채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지극히 정결하신 천주의 동정 모친께서 당신 팔에 참 빛을 안고 어둠 속에 앉아 있는 이들을 찾아가신 것처럼, 우리도 그 빛으로 밝혀져 모든 이들을 비추는 ..

+ 위힐라리오의 ‘시편 주해’에서모든 신도들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있었다

+ 위힐라리오의 ‘시편 주해’에서 모든 신도들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있었다 “좋기도 할씨고, 아기자기한지고, 형제들 오순도순 한데 모여 사는 것.” 그렇습니다. 형제들이 한데 모여 사는 것은 좋고도 즐거운 일입니다. 그들은 한데 살면서 교회의 공동체를 이루고 형제라는 이름을 함께 나눔으로써 하나의 뜻에서 흘러 나오는 사랑 안에 합일되어 있습니다. 초대 교회에서 사도들이 복음을 전파할 때 이 큰 계명을 전했습니다. “그 많은 신도들이 다 한마음 한뜻이 되어 있었다.”라고 사도행전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백성이 한 아버지 아래 형제들이 되고 한 성령 안에 하나가 되며 한 집안에 함께 모이고 한 몸 안에 한 몸의 지체들이 되어야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형제들이 한데 모여 사는 것은 좋고도 즐거운 일입니..

+ 성 요한 보스코 사제의 편지에서- 나는 언제나 사랑하는 마음으로 일했습니다.

+ 성 요한 보스코 사제의 편지에서 - 나는 언제나 사랑하는 마음으로 일했습니다. 우리가 무엇보다 생도들의 참된 행복을 찾고 그들이 생활에서 자신의 본분을 다하도록 인도해 주고 싶다면, 우리는 이 사랑하는 젊은이들의 부모를 대리한다는 것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합니다. 나는 언제나 그들을 위해 사랑하는 마음으로 일하고 노력하고 또 사제 직분을 이행해 왔습니다. 비단 나만이 아니고 살레시오회의 회원 전체가 그렇게 했습니다. 자녀들이여, 나는 나의 긴 생활을 통해서 이 위대한 진리에 대해 얼마나 자주 확신하게 되었는지 모릅니다! 참는 것보다 화를 내는 것은 더 쉽고 젊은이들을 위협하는 것은 설득시키는 것보다 더 쉽습니다. 이런 이야기까지 하겠습니다. 즉, 참아 내지 못하고 오만한 성격을 지닌 우리에게 있어서, ..

+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현대 세계의 사목 헌장’에서- 죽음의 신비

+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현대 세계의 사목 헌장’에서 - 죽음의 신비 죽음 앞에서 인간 운명의 수수께끼는 절정에 달한다. 인간은 아픔과 꺼져 가는 육체의 파멸을 괴로워할 뿐 아니라 영원한 소멸을 두려워한다. 인간 실존의 완전한 파멸과 결정적 끝장을 싫어하고 거부할 때 마음의 본능에 따른 이 판단은 옳은 것이다. 인간이 자기 안에 지니고 있는 영원의 씨는 순수 물질로 환원될 수 없는 것이기에 죽음에 저항하여 일어설 수밖에 없다. 기술의 모든 노력이 제아무리 유익하다 해도 인간의 불안을 해소시킬 수는 없다. 생물학적 수명의 연장은 마음속 깊이 뿌리박힌 고차적 생명에 대한 갈망을 만족시킬 수 없다. 어떤 상상도 죽음 앞에서는 맥없어지지만 하느님의 계시를 들은 교회는 인간이 지상 불행의 한계를 넘어서 행복한..

+ 성 요한 피셔 주교 순교자의 ‘시편 주해’에서- 하느님의 놀라운 업적

+ 성 요한 피셔 주교 순교자의 ‘시편 주해’에서 - 하느님의 놀라운 업적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의 종살이에서 해방시키실 때 기묘하고도 놀라운 여러 가지 일을 하셨습니다. 그들이 발을 적시지 않고 홍해를 지나가게 하시고 광야에서는 천상 양식으로서 만나와 메추리로 그들을 먹이시며 그들의 갈증을 풀어 주시고자 단단한 바위에서 그치지 않는 샘물이 솟아 나오게 하셨습니다. 주님은 또 그들에게 저항하는 모든 원수들을 눌러 승리를 가져다 주시고 요르단 강물이 본래의 흐름을 바꾸어 거슬러 흐르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약속의 땅을 이스라엘의 지파와 가족의 수효에 따라 나누어 주셨습니다. 하느님께서 그들을 이렇게 인자롭고 사랑스런 마음으로 대해 주셨지만 감사할 줄 모르는 그들은 이 모든 은혜를 완전히 잊어버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