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와 역사 587

2023(4356). 8. 3(목) 음력 6.17 계사

2023(4356). 8. 3(목) 음력 6.17 계사 “매미는 우표였다/번지 없는 굴참나무나 은사시나무의 귀퉁이에/붙어살던 한 장 한 장의 우표였다/그가/여름 내내 보내던 울음의 소인을/저 나무들은 다 받아 보았을까/네가 그늘로 한 시절을 섬기는 동안/여름은 가고 뚝뚝 떨어져 나갔을 때에야/매미는 곁에 잠시 살다간 더운/바람쯤으로 기억될 것이지만/그가 울고 간 세월이 알알이/숲 속에 적혀 있는 한 우리는 또/무엇을 견디며 살아야 하는 것이냐...”-김경주 ‘나무에게’ 8월의 제철채소와 과일=오이 풋고추 옥수수 깻잎 감자 고구마순 복숭아 포도 수박/해산물=전복 성게 장어 전갱이/제철음식=열무오이물김치 전갱이조림 고구마순볶음/저장음식=오징어젓 대합젓 오이장아찌 풋고추부각 깻잎부각/이 때 갈무리해야 하는 것..

2023(4356). 8. 2(수) 음력 6.16 임진

2023(4356). 8. 2(수) 음력 6.16 임진 “8월의 땡볕/아래에 서면/내가 가진 그늘이/너무 작았네...애써 이글대는/태양을 보면/홀로 선 내 그림자/너무 작았네//벗이여,/이리 오세요/홀로 선 채/이 세상 슬픔이/지워지나요//나뭇잎과 나뭇잎이/손잡고 한여름/감미로운 그늘을/만들어 가듯...네 근심이/나의 근심이 되고/네 기쁨이/나의 기쁨이 될 때//벗이여,/우리도 서로의/그늘 아래 쉬어 갑시다”-홍수희 ‘그늘 만들기’ 2022년 8월은 지구촌 최악의 폭염과 가뭄, 유럽 500년 만의 가뭄, 미국 1,200년 만의 가뭄, 중국 가뭄으로 양자강 물속에 잠겨 있던 600년 전 불상 발견, 아프리카의 기아인구 2배 증가 2020년 8월 제주시는 8월 23일을 제외하고 1달(31일간)에 30일이나 ..

2023(4356). 8. 1(화) 음력 6.15 신묘. 유두

2023(4356). 8. 1(화) 음력 6.15 신묘 유두 “여름이 뜨거워서 매미가/우는 것이 아니라 매미가 울어서/여름이 뜨거운 것이다//매미는 아는 것이다/사랑이란, 이렇게/한사코 너의 옆에 붙어서/뜨겁게 우는 것임을//울지 않으면 보이지 않기 때문에/매미는 우는 것이다” -안도현 ‘사랑’ 8월의 영어(August)는 아우구스투스에서 유래, 그 전에는 섹스틸리스(Sextillis), 아메리카 원주민 크리크족은 8월을 ‘모든 열매가 익어가는 달’이라 부름, 8월의 다른 이름 상추(上秋, 가을이 열린다는 뜻) 8월 1일 오늘은 유두(음력 6월 보름)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는다는 뜻의 동유두목욕(東流頭沐浴)의 준말, 동류하는 물은 가장 양기가 왕성하다고 함, 유두에는 맑은 개울가에 가서 머리를 ..

2023(4356). 7.31(월) 음력 6.14 경인

2023(4356). 7.31(월) 음력 6.14 경인 “씻어도/씻어도/물로는 씻어지지 않는/그리움이 있네.//태워도/태워도/불로는 태워지지 않는/그리움이 있네.//바람이 불어/모진 바람이 불어/뒤뜰의 나무들을/마구잡이로 흔들어도/내 그리움은/큰 바위같이 꿈적도 않네.” -효림 ‘그리움’ “같은 운명을 삶으로 하여 서로의 믿음을 구하고 그 믿음 속에서 자유나 사랑으로 어떤 일을 행해 나가고 있다 해도 그 믿음이나 공동운명의식은, 그리고 그 자유나 사랑은 어떤 실천적인 힘의 질서 속에 자리 잡고 설 때라야 비로소 제값을 찾아 지니고, 그 값을 실천해 나갈 수 있다.”-이청준(2008년 7월 31일 오늘 폐암으로 세상 떠남 70세 『병신과 머저리』 『축제』 『이어도』 『서편제』 “인간적으로 너무 나무랄 데 ..

2023(4356). 7.30(일) 음력 7.13 기축

2023(4356). 7.30(일) 음력 7.13 기축 “내 고장 칠월은/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내가 바라는 손님...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이육사 ‘청포도’ “자기가 갖고 있지 않은 재능을 근심하지 말고 자기가 가진 재능을 발견하라. 큰 생각을 갖고 큰일을 하라. 당신의 가치는 당신 자신이 만드는 틀에 의해 결정된다. 많은 사람이 실패하는 것은 자기 능력을 과소평가하기 때문이다.” - 콘래드 힐튼(미국 호텔왕) 1894(조선 고종 31) 군국기무처 갑오개혁 일환으로 양반제 폐지 1909 한국 최초의 한자사전 발간 1932 조만식 노진설 등 평양 ..

2023(4356). 7.29(토) 음력 7.12 무자

2023(4356). 7.29(토) 음력 7.12 무자 “자일을 타고 오른다./흔들리는 생애의 중량/확고한/가장 철저한 믿음도/한때는 흔들린다.//절벽을 더듬는다./빛을 찾아서 조금씩 움직인다./결코 쉬지 않는/무명의 벌레처럼 무명(無明)을/더듬는다.//함부로 올려다보지 않는다./함부로 내려다보지도 않는다./바람에 뜨는 별이나,/피는 꽃이나,/이슬이나,/세상의 모든 것은 내 것이 아니다./다만 가까이 할 수 있을 뿐이다.//조심스럽게 암벽을 더듬으며/가까이 접근한다./행복이라든가 불행 같은 것은/생각지 않는다./발 붙일 곳을 찾고 풀포기에 매달리면서/다만,/가까이,/가까이 갈 뿐이다.” -오세영 ‘등산’ "사람은 말이다. 본시는 너나없이 모두가 한때는 별이었단다. 저 한량없이 높고 넓은 하늘에서 높고도 ..

2023(4356). 7.28(금) 음력 6.11 정해

2023(4356). 7.28(금) 음력 6.11 정해 “의주로와 연희로와 모래냇길/사이에 갇혀 자라지 못하는/고은산 골짜기에/용케도 여름마다 찾아오는/소쩍새...후박꽃 향기처럼 그윽한/음절을 밤새도록 되풀이하는/소쩍새 소리/창문 열어놓고/어둠 속 바라보려면/눈은 감아도 된다”-김광규 ‘소쩍새’ "시련이 인생의 소금이라면 희망과 꿈은 인생의 설탕이다. 꿈이 없다면 인생은 쓰다." - 에디워드 리튼(영국 소설가, 정치인) 1922 경성도서관 개관 1946 북조선노동당 결성(위원장 김일성) 1952 이승만 대통령 발췌개헌안 국회 통과(7.4)되자 비상계엄 해제 1961 혁명재판 열림 1979 울릉도 근해 조업 중 우리 어선 소련경비정에 납치됨, 선원 34명 8월 4일 귀환 1981 교육세 신설 1989 11..

2023(4356). 7.27(목) 음력 6.10 병술. 휴전협정조인일. 유엔군참전의 날

2023(4356). 7.27(목) 음력 6.10 병술 휴전협정조인일 유엔군참전의 날 “풍경으로 남은 기관차/폐차로 남은 지나간 시간/기관차가 저기 있다/폐차로 남게 된/그 시간 속에 철조망이 쳐졌다//다시 철마가 달리게 될/그날을 그려본다” -강만수 DMZ 7월 27일 오늘은 휴전협정조인일 1953년 오늘 판문점에서 휴전협정(전문 5조 36항, 미-중-북한) 조인, 1951.6 말리크 소련 유엔대표가 휴전교섭 제의, 이승만 정부의 통일 없는 휴전 반대와 포로교환 문제에 대한 양측 견해차로 휴전교섭 2년 동안 지지부진 1953년 상이포로 교환 합의(4.20부터 실시) 이후 교섭 빠르게 진행, 개전 후 3년 회담 시작 후 2년 1개월 만에 765번의 회담 거쳐 정전 아닌 휴전상태로 종결, 이승만 대통령은 ..

2023(4356). 7.26(수) 음력 6.9 을유. 국제 맹그로브 생태계 보존의 날

2023(4356). 7.26(수) 음력 6.9 을유 국제 맹그로브 생태계 보존의 날 “내가 당신을 사랑할 때는/당신이 사랑하는 나조차/미워하며 질투하였습니다./이제 당신이 가버린 뒤...은행나무에 기대어/견딘다는 말을 천천히 읊조립니다./무엇이 사라진 것인가요/당신이 사라진 것도 아니고/내가 지워진 것도 아닌데/심연으로 가라앉는 돌멩이/앞서 깊어가는,/저기 그리움이 보입니다” -강형철 ‘그리움은 돌보다 무겁다’ 7월 26일 오늘은 국제 맹그로브 생태계 보존의 날, 유네스코 지정, 방글라데시 순다르반 맹그로브는 탄소 흡수량이 월등해 기후변화 방지에 효과적 1485(조선 성종 16) 『동국통감』 편찬 1610(조선 광해 2) 사명대사 세상 떠남 1942 강원도 강릉 우리나라 첫 열대야(아침 최저기온 30℃..

2023(4356). 7.25(화) 음력 6.8 갑신

2023(4356). 7.25(화) 음력 6.8 갑신 “나는 누구와 술을 마시더라도/그 사람 마음을 마시고 싶다//그리고 그 사람에게/나의 진실을 따라주고 싶다//나는 그의 투명한 잔이고 싶고/속마음 털어주는 술이고 싶다//안주는 인생의 소금 꽃이면 더욱 좋고/오가는 입김 속에/가끔은 데워진 말로 부딪칠지라도/그것이 진실이라면/그의 잔 다 받아먹고 싶다//또 그만큼 따라주고 싶다” -김종구 ‘술 마시는 법’ "감사는 행복과 가장 밀접하게 관련된 성격적 특성 가운데 하나이므로, 축복일기라는 간단한 연습과제를 꾸준히 하다 보면 당신의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다. 자기가 받은 축복이 몇 가지나 되는지 세어보고 그런 축복을 받은 까닭을 곰곰이 생각해보면 본인이 감사하게 느끼는 일 대부분이 긍정적이고 보람 있는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