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와 역사 587

2023(4356). 8.13(일) 음력 6.27 계묘. 왼손잡이의 날

2023(4356). 8.13(일) 음력 6.27 계묘 왼손잡이의 날 “이젠 잠들어서는 안 된다/우리의 사랑이/다시 물로 만나/나는 너에게로/너는 나에게로/하나가 되나니/저 작은 풀씨조차/떨어져 누운 자리 지키며/얼었던 땅을 뚫고/잎을 피우나니/바람과 추위가 얼리고 간 사랑/사람들은 돌아서서 불빛 속으로 떠나고/우리의 사랑 얼음으로 남아/긴 밤을 떨고 있었나니/너와 나의 가슴에 얼지 못한 피/목마른 그리움,/이젠 잠들어서는 안 된다/우리의 사랑/다시 물이 되어/나는 너에게로/너는 나에게로” -김영재 ‘우리의 사랑’ 8월 13일 오늘은 국제 왼손잡이의 날, 왼손잡이의 인권 신장과 인식변화 추구하기 위해 1976년 제정, 오늘로 한 건 세계에서 처음 국제 왼손잡이협회를 창립한 미국인 딘 켐벨의 생일이기 때문..

2023(4356). 8.12(토) 음력 6.26 임인. 국제 청소년의 날(International Youth Day)

2023(4356). 8.12(토) 음력 6.26 임인 국제 청소년의 날(International Youth Day) “내 가슴 속/건너고 싶은 강/하나 있었네/오랜 싸움과 정처 없는/사랑의 탄식들을 데불고/인도 물소처럼 첨벙첨벙/그 강 건너고 싶었네/들찔레꽃 향기를 좇아서/작은 나룻배처럼 흐르고 싶었네/흐르다가 세상 밖 어느 숲 모퉁이에/서러운 등불 하나 걸어두고 싶었네” -곽재구 ‘강’ 8월 12일 오늘은 국제청소년의 날, UN이 문화·법적 문제에 청소년의 주의를 환기시키고자 1999년 제정 1832(조선 순조 32) 프러시아 사람 구즐라프 전라도에서 감자 재배법 전수 1923 북서해안 일대 해일, 평안북도 용천에서만 사망 538명 가옥 피해 7,000호 1942 경북 경주 지역 43.5℃로 우리나라..

2023(4356). 8.11(금) 음력 6.25 신축

2023(4356). 8.11(금) 음력 6.25 신축 “개심사 배롱나무/뒤틀린 가지들/구절양장의 길을 허공에 내고있다//하나의 행선지에 도달할 때까지/變心과/作心 사이에서/마음은 얼마나 무른가/무른 마음이 파고들기에 허공은 또 얼마나 단단한가//새가 앉았다/날아간 방향/나무를 문지르고 간 바람이,/붐비는 허공이/배롱나무의 행로를 고쳐놓을 때/마음은 무르고 물러서/그때마다 꽃은 핀다 문득문득/핀 꽃이 백일을 간다” -장만호 ‘백일홍’ “세월은 지난 것을 말하지 않는다. 다만 새로 이룬 것을 보여줄 뿐이다. 나는 날로 새로 이루어진 것을 볼 때마다 내가 그만큼 낡아졌음을 터득하고, 때로는 서글퍼지기도 했으나 무엇이 얼마만큼 변했는가를 알아내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이문구 『관촌수필』 661(고구려 보장왕..

2023(4356). 8.10(목) 음력 6.24 경자. 말복

2023(4356). 8.10(목) 음력 6.24 경자 말복 “불러다오/밤이 깊다/벌레들이 밤이슬에 뒤척이며/하나의 별을 애타게 부르듯이/새들이 마지막 남은 가지에 앉아/위태로이 나무를 부르듯이/그렇게 나를 불러다오/부르는 곳을 찾아/모르는 너를 찾아/밤 벌판에 떨면서/날 밝기 전에/나는 무엇이 되어 서고 싶구나/나 아닌 다른 무엇이 되어/걷고 싶구나/처음으로 가는 길을/끝없는 길을” -이시영 ‘너’ 8월 10일 오늘은 말복, 입추 뒤 첫 경일, 서양 문화권에서도 일 년 중 가장 더운 때를 Dog days 라 부르는데, 북반구의 한여름에 큰개자리 시리우스성이 태양에 근접하기 때문에 그렇게 부른다고 함 1838(조선 헌종 4) 『만기요람』 완성 1864(조선 고종 1) 조신의 융복제도 개혁 1898(조선 ..

2023(4356) 8. 9(수) 음력 6.23 기해. 세계원주민의 날

2023(4356) 8. 9(수) 음력 6.23 기해 세계원주민의 날 “...한때 나는 삶에서/슬픔에 의지한 적이 있었다/여름이 가장 힘들고 외로웠을 때/내 곁에는 아무도 없었다//질경이는 내게/단호한 눈짓으로 말한다/자기 자신으로부터,/또 타인으로부터/얼마만큼 거리를 주라고//얼마나 많은 날을...방황했던가/8월의 해시계 아래서 나는/나 자신을 껴안고/질경이의 영토를 지나왔다/여름의 그토록 무덥고 긴 날에” -류시화 ‘질경이’ 8월 9일 오늘은 세계원주민의 날 1982년 오늘 UN 원주민에 관한 워킹그룹 첫 회의(제네바) 열림, 원주민의 고유한 지식 문화 전통에 대한 존중이 환경의 적절한 관리 등 지속가능발전에 기여한다고 인정 1889(조선 고종 26) 일기청 설치 『승정원일기』 편찬 1933 조선총독..

2023(4356). 8. 8(화) 음력 6.22 무술 입추 섬의 날 포도데이 세계 요들의 날(World Yodel Day)

2023(4356). 8. 8(화) 음력 6.22 무술 입추 섬의 날 포도데이 세계 요들의 날(World Yodel Day) “오래된 마음자리 마르자/ 꽃이 벙근다/ 꽃 속의 꽃들/ 꽃들 속의 꽃이 피어나자/ 꽃송이가 열린다/ 나무 전체가 부풀어 오른다”(이문재 ) 8월 8일 오늘은 입추. 입추 후 15일을 5일씩 3후(候)로 나누는데 첫 5일 동안은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고 다음 5일 동안은 이슬이 진하게 내리며 마지막 5일 동안은 쓰르라미가 운다고 함 8월 8일 오늘은 섬의 날 2018년 3월 도서촉진개발법에서 오늘을 섬의 날로 지정, 우리나라의 섬은 3,339곳(유인도 470곳 15만7천명 무인도 2,869곳) 섬을 찾는 관광객은 659만명(2017) 8월 8일 오늘은 포도데이, 숫자 8의 생김새가 ..

2023(4356). 8. 7(월) 음력 6.21 정유

2023(4356). 8. 7(월) 음력 6.21 정유 “서늘하고 달 밝은 여름밤이어...여름보다도/여름의 달밤보다 더 좋은 것이/인간에 이 세상에 다시 있으랴...찬양하여라 좋은 한때를/흘러가는 목숨을 많은 행복을./여름의 어스러한 달밤 속에서/꿈같은 즐거움의 눈물 흘러라,”-김소월 ‘여름의 달밤’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자신의 생각을 의식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부정적인 사고의 대부분은 자동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인식하기 어렵다. 상황에 따라 어떤 반응을 나타낼지 결정하는 것은 사람이 아니라 그 사람의 나쁜 뇌 습관이다. 자신의 생각과 기분이라고 무조건 믿지 말자.” -다니엘 G. 에이맨 『불안과 우울로부터의 힐링』 1883(조선 고종 20) 돈 만드는 전환국 설치 1906 국제 적십자..

2023(4356). 8. 6(일) 음력 6.20 병신

2023(4356). 8. 6(일) 음력 6.20 병신 “그리운 손길은/가랑비같이 다가 오리/흐드러지게 장미가 필 땐/시드는 걸 생각지않고/술 마실 때/취해 쓰러지는 걸 염려치 않고/사랑이 올 때/떠나는 걸 두려워하지 않으리/봄바람이 온몸 부풀려갈 때/세월 가는 걸 아파하지 않으리/오늘같이 젊은 날, 더 이상 없으리/이무런 기대없이 맞이하고/아무런 기약 없이 헤어져도/봉숭아 꽃물처럼 기뻐/서로가 서로를 물들여가리” -신현림 ‘사랑이 올 때’ “어차피 홀로 피었다 다시 홀로 지는 것이 사람꽃의 일생 아닐런지요. 그래도 여럿이 얽히고 다시 얽혀 살아내는 것 또한 사람꽃의 일생이니 어느 뉘 손 하나 잡고 걷다보면 외로움도 허전함도 가라앉겠지요. 당신 오늘 외로우신지요. 뉘 먼저 손 내밀어주려나 기다릴 일 없이..

2023(4356). 8. 5(토) 음력 6.19 을미

2023(4356). 8. 5(토) 음력 6.19 을미 “달팽이 기어간다/지나는 새가 전해준/저 숲 너머 그리움을 향해/어디쯤 왔을까, 달팽이 기어간다//달팽이 몸 크기만한/달팽이의 집/달팽이가 자기만의 방 하나 갖고 있는건/평생을 가도, 먼 곳의 사랑에 당도하지 못하리라는 걸/그가 잘 알기 때문//느린 열정/느린 사랑/달팽이가 자기 몸 크기만한/방 하나 갖고 있는 건/평생을 가도, 멀고먼 사랑에 당도하지 못하는/달팽이의 고독을 그가 잘 알기 때문” -유하 ‘느린 달팽이의 사랑’ “길은 굽어도 나아가는 것이었다. 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는 것을 바다를 향해 흘러가고 물을 향해 흘러오는 물과 그 물이 지니는 굽은 길이 침묵으로 웅변하고 있었다.” -이현수 『강물처럼 흘러 바람처럼 거닐다』 1392(조선..

2023(4356). 8. 4(금) 음력 6.18 갑오

2023(4356). 8. 4(금) 음력 6.18 갑오 “먼 데서 가까운 데서/비오듯 태양이 타네요/찌는 듯한 더위를 저에게 주셔요/8월도 한나절 어느 한많은 광복절 같은/기쁨의 절정을 저에게 주셔요/그대가 또한 제게 바랐던 것은/아픔의 절정, 깨달음의 절정, 만남의 절정, 분단되어 있음의 절정/그리고 참음의 절정이었겠으나/지워지지 않아요 그대를 만난 여름, 자갈밭 뜨거운 땡볕....태양이 타는데/먼 데서 가까운 데서 태양이 타네요/찌는 듯한 불볕더위를 저에게 주셔요/그 활활 타오름의 세례를 저에게 주셔요/그대와 다시 만날 눈물 뒤범벅/아아 가르쳐 주셔요 그대/앙칼진 사랑의 무기를/태양이 타는데/그대와 진정 다시 만날 수 있도록” -김정환 ‘사랑노래 (셋)’ “누구나 한 번쯤은 실패를 겪게 마련이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