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와 역사 587

2022(4355). 7.21(목) 음력 6.23 을해

2022(4355). 7.21(목) 음력 6.23 을해 ​ “내 이제/지팡이 하나로 곧게 서서/먼 들판을 걸어가리라.//우리가 태어나고 죽고/슬퍼한 일이/바람 부는 들녘에 와서 보면/참으로 사소한 일...산다는 것이 이리도 안타까운 것이냐.//땅 끝에 길게/그림자처럼 서 있다가/이 세상 어두운 곳으로/떠나는 사람//나부끼는/나부끼는 그대 옷자락”-한기팔 ‘바람 부는 들녘에 와서 보면’ ​ “사람이 평생을 고생이라고 생각하면 고생 아닌 일이 없고, 낙으로 생각하면 낙이 아닌 것이 없나니, 고생이 있을 때에는 안락한 것을 돌이켜 생각할 것이니라. 만사를 성취하기는 정성에 있나니, 정성을 지극히 하는 마음에는 고생 아닌 것이 없느니라.” -해월 최시형(1898 대한제국 광무2년 오늘 처형당한 동학 제2세 교주..

2022(4355). 7.20(수) 음력 6.22 갑술

2022(4355). 7.20(수) 음력 6.22 갑술 ​“끝을 뾰쪽하게 깎으면/날카로운 창이 되고/끝을 살짝 구부리면/밭을 매는 호미가 되고/몸통에 구멍을 뚫으면/아름다운 피리가 되고/바람 불어 흔들리면/안을 비워 더 단단해지고/그리하여/60년 만에 처음으로/단 한 번 꽃을 피운 다음/숨을 딱 끊어버리는/그런 대나무가 되고 싶다” -이산하 ‘대나무처럼’ ​“우리가 어떤 풍경 앞에서 느끼는 아름다움의 광경은 그 풍경의 미적 완벽함에서 유래하는 것이 아니라, 그 감정을 사물의 그 같은 국면이 우리들의 본능이나 그 경향, 우리의 무의식적 개성을 구성하는 모든 것과 일치하는 데서 생기는 것이다.....미적 감동의 큰 몫은 바로 우리들의 자아에 의하여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미엘의 말은 항상 옳은 것이다..

2022(4355). 7.19(화) 음력 6.21 계유

2022(4355). 7.19(화) 음력 6.21 계유 ​“내가 당신을 사랑할 때는/당신이 사랑하는 나조차/미워하며 질투하였습니다./이제 당신이 가버린 뒤...은행나무에 기대어/견딘다는 말을 천천히 읊조립니다./무엇이 사라진 것인가요/당신이 사라진 것도 아니고/내가 지워진 것도 아닌데/심연으로 가라앉는 돌멩이/앞서 깊어가는,/저기 그리움이 보입니다”-강형철 ‘그리움은 돌보다 무겁다’ ​“그릇이 명상의 대상인 것처럼 천천히 설거지를 한다. 모든 그릇을 성스러운 물건으로 여긴다. 마음이 흩어지지 않게 하기 위하여 호흡을 따라간다. 빨리 일을 마치려고 서두르는 일이 없도록 한다. 그릇을 닦는 일이 당신 생애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릇 닦는 행위가 곧 명상이다.” -틱낫한 ​ 1075(고려 문종 ..

2022(4355). 7.18(월) 음력 6.20 임신 만델라데이

2022(4355). 7.18(월) 음력 6.20 임신 만델라데이 ​ “눈에 밟히는 너의 그림자 때문에/많은 날들이 가버린 지금까지도/문밖에 서서 나는/강물소리를 받아내고 있구나.//함께 죽어도 좋을/그런 시간의 계단에서/꽃보다 진한 붉은 사랑을 나눌수 있다면/싱거운 웃음이나 달고/망초꽃으로야 피었겠는가.//우리가 어찌 한두번쯤/실패하지 않은 사람이 있으랴/사는 일이 서러움으로/울어보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으랴//바람이 스쳐가는 자리마다/발자국처럼 피어서/너를 불러보는 저녁나절/三界의 길목을 다 돌아와서도/흔들리는 하늘을 견디며/지금 내 속살까지/물들고 있구나.” -전원범 ‘망초꽃으로 서서’ ​ 7월 18일 오늘은 만델라데이, 넬슨 만델라 남아공 대통령의 세계평화에 대한 기여를 기념해 유엔이 2009년에..

2022(4355). 7.17(일) 음력 6.19 신미 제헌절

2022(4355). 7.17(일) 음력 6.19 신미 제헌절 ​“그 사람 얼굴을 떠올리네/초저녁 분꽃 향내가 문을 열고 밀려오네/그 사람 이름을 불러보네/문밖은 이내 적막강산/가만히 불러보는 이름만으로도/이렇게 가슴이 뜨겁고 아플 수가 있다니”-박남준 ‘이름 부르는 일’ ​7월 17일 오늘은 제헌절 1948년 오늘 대한민국 헌법과 정부조직법 공포 661(신라 문무왕 1) 김유신 고구려 정벌에 나섬 1945 미국-영국-소련 포츠담 회담 1950 한국전쟁 중 정부 대구에서 부산으로 옮김 1969 공주 석장리에서 3만년 전 석기 유물 출토 1975 세계기독교반공대회 서울에서 열림 1977 신현봉 신부 등 긴급조치 9호 위반 구속자 14명 형집행정지로 석방 1979 긴급조치 9호 위반 구속자 86명 형집행정지..

2022(4355). 7.16(토) 음력 6.18 경오 초복

2022(4355). 7.16(토) 음력 6.18 경오 초복 ​ “지상의 소음이 번성하는 날은/하늘의 소음도 번쩍인다/여름은 이래서 좋고 여름밤은/이래서 더욱 좋다...마당 한구석에/철 늦게 핀 여름장미의 흰구름/소나기가 지나고...지상의 소음이 번성하는 날은/하늘의 천둥이 번쩍인다/여름밤은 깊을수록/이래서 좋아진다”-김수영 ‘여름밤’ ​ 7월 16일 오늘은 초복, 3복은 일 년 중 더위 가장 심한 때, 초복은 하지로부터 세 번째 경(庚)일(중복은 네 번째 경일, 말복은 입추 전 첫 번째 경일), 땀 많이 흘려 허해진 몸 보충하기 위해 햇병아리 잡아 인삼 대추 찹쌀 넣고 푹 고은 삼계탕 먹으면 원기회복에 좋고 더위 먹지 않는다고 함, 복날 새알심도 넣어 끓인 팥죽을 먹기도 하는데 더위를 피할 수 있고 잔..

2022(4355). 7.14(목) 음력 6.16 무진

2022(4355). 7.14(목) 음력 6.16 무진 ​ “비 지나온 바람/살갑고/구름 씻긴 산/늠름하다/산비알 사과밭에/볕들고/너럭바위/산벚나무 그늘은 작설맛이다”-장철문 ‘여름 한거(閑居)’ ​ “용기를 내야지. 다른 사람이 만들어 놓은 밥상에 그저 숟가락만 얹겠다는 생각은 마. 그 밥상이 네가 정말 원하는 밥상인지 아닌지 잘 살펴보라고. 마음에 안 들면 네가 다시 차려야지.” -강정연 외 『비정규 씨, 출근하세요?』 ​ 1744(조선 영조 20) 강화 외성 개축 1888(조선 고종 25) 박문국 폐지 1907 헤이그 특사 이준 세상 떠남 - 이상설 이위종과 함께 고종밀서 갖고 헤이그 만국평화회의 참석했으나 거부당한 뒤 울분을 못 이겨 앓다가 세상 떠남, 그의 시신은 56년만인 1963.9.30 서..

2022(4355). 7.13(수) 음력 6.15 정묘 유두 정보보호의 날

2022(4355). 7.13(수) 음력 6.15 정묘 유두 정보보호의 날 ​ “방가지똥풀꽃/애기똥풀꽃/가만히 이름을 불러보면/따뜻해지는 가슴...어떻게들 살아왔니?...못났기에 정다워지는 이름/방가지똥풀/애기똥풀꽃/혹은 쥐똥나무,/가만히 이름 불러보면/떨려오는 가슴/안쓰러움은 밀물의/어깨.”-나태주 ‘똥풀꽃’ ​ 7월 13일 오늘은 유두 오늘은 유두(음력 6월 보름)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는다는 뜻의 동유두목욕(東流頭沐浴)의 준말, 동류하는 물은 양기가 가장 왕성하다고 함, 유두에는 맑은 개울가에 가서 머리를 감고 하루를 즐겁게 보내야 더위 먹지 않고 즐겁지 않은 일들을 떨어버린다고 함, 선비들이 술과 안주를 장만하여 시원한 계곡이나 정자로 가서 풍월을 읊어가며 하루를 즐기는 걸 유두연이라 함..

2022(4355). 7.10(일) 음력 6.12 갑자

2022(4355). 7.10(일) 음력 6.12 갑자 ​ “말간 귀를 세운/은사시나무가/비발디를 듣고 있다/어떤 바람은/가볍게 가볍게/발을 헛딛고/방금 숲에서 달려나온/찌르레기 울음소리가/또 다른 세상을/만나고 있다/얼마를 버리고 나면/저리도 환해지는 것일까/오늘도, 나뭇잎에는/나뭇잎 크기의/햇살이 얹혀 있고/눈물에는 눈물 크기만한/바다가 잠겨 있다”-유재영 ‘또 다른 세상’ ​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7월 10일은 ‘진수 테리의 날’. 미국에서 웃음의 가치를 전파하고 있는 재미동포 진수 테리는 2001년 미국을 대표하는 100대 여성기업인/2003년 미국 상무부 선정 소수민족사업가 대상/2005년 미국 ABC TV '올해의 아시안 지도자 11인‘에 선정 ​ 1592(조선 선조 25) 임진왜란 중 당포해전..

2022(4355). 7. 7(목) 음력 6.9 신유 소서

2022(4355). 7. 7(목) 음력 6.9 신유 소서 ​ “그때 우리는/자정이 지나서야//좁은 마당을/별들에게 비켜주었다//새벽의 하늘에는/다음 계절의/별들이 지나간다//별 밝은 날/너에게 건네던 말보다//별이 지는 날/나에게 빌어야 하는 말들이//더 오래 빛난다” -박준 ‘지금은 우리가’ ​7월 7일 오늘은 소서, 본격적인 더위 시작, 장마로 습도 높음, 논매기와 김매기, 퇴비 장만 위해 밭두렁의 잡초 깎음, 채소 과일 풍성하고 보리와 밀도 먹게 됨, 특히 밀가루 음식은 이때 제일 맛이 나서 국수 수제비 즐겨 해 먹음 ​1879(조선 고종 16) 등대 설치 허가 1884(조선 고종 21) 한국-러시아 수호통상조약 체결 1898 보부상들 독립협회에 맞서기 위해 황국총상회(황국협회의 전신) 조직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