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월 5일 연중 제5주일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You are the light of the world.”「你们是世上的光」(마르5,14)
묵상 : 늦은 밤 명동 성당의 언덕길을 올라본 적이 있는지요? 도시의 현란한 불빛과 소음들은 사라진 시간, 찬바람 맞으며 우두커니 서 있는 명동 성당을 바라 본 적이 있는지요?
고 김수환 추기경 님은 은퇴 후에 명동 성당의 이런 아름다운 밤 풍경을 그리워하셨다지요.
박해가 끝난 후 코스트 신부(한국명 고의선)여기 성전을 지어 원죄 없이 복되신 동정 마리아께 봉헌하였고, 기해 병인박해 순교자들의 유해가 성당 지하에 모시면서 이곳 명동은 더욱 거룩한 장소가 되었습니다.(전원 신부 『그래 사는 거다』참조.
한국사의 고비마다 그 중심에 밤에 뱃길을 밝혀 주는 등대와 같은 명동 성당 있었습니다. 바로 성당은 세상의 사람들에게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한 곳입니다. 비단 명동 성당 뿐만 아니라 모든 성당은 지역 사회의 후미진 곳을 밝게 비추는 등대 역할을 하여야 할 것입니다. 각 본당에 소속된 신자들은 그 등대의 등대지기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성당의 존재는 지역 사람들에게 행복을 심어 주고 마음 든든한 위로가 되어야 합니다.
성당을 등대라고 하면, 신자들 한 사람 한 사람은 등대지기가 됩니다. 세상의 혼돈 속에 부화뇌동하지 않는 사람, 누군가의 인생에 빛이 되어 주고 희망이 되어 주는 사람, 그야말로 우리 신앙인들은 노랫말처럼 ‘거룩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마음’을 지닌 등대지기가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오늘, 우리가 “세상의 빛”이라고 하시는 이유이겠지요.
기도 : 이 시대 성당의 의미는? 이 시대 신앙인의 의미는? 주님 깨달음을 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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