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 25일 주일 예수 성탄 대축일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루카2,14).
오늘날 미국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시인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
1863 년 크리스마스이브 때였습니다.
롱펠로는 실수로 일어난 집안 화재로 먼저 떠나보낸 사랑하는 아내와, 전쟁터에서 부상을 입은 아들을 생각하며 슬픔에 잠겨 있었습니다.
절망적인 마음으로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던 그때, 교회의 종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크리스마스가 온 것입니다.
그는 책상에 앉아 시 한편을 써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크리스마스 종소리' 입니다.
그 시는 훗날 '나 크리스마스 종소리 들었네 ' ( I Heard the Bells on Chrismas Day )라는 캐럴 가사의 기초가 되었다고 합니다.
성탄절에 종소리를 들었다.
귀에 익은 캐럴송들을,
요란하고 달콤하게 노래가사는 반복된다.
땅에는 평화, 사람들에게는 사랑을!
[ ... ]
나는 절망해서 고개를 숙이고
'땅위에 평화는 없다'라고 말했다.
'증오가 너무 강하고 , 땅에는 평화, 사람들에게는 사랑을! 이런 노래를 조롱할 뿐'
그때 종소리가 더욱 크고 깊게 울렸다.
'신은 죽지도, 잠들지도 않았다!
그릇된 자들은 멸망할 것이며 옳은 자들은 승리할 것이다.
땅의 평화와 사람들의 사랑으로'
[ ... ]
그랬습니다. 감당하기 어려운 시련으로 인해 그 어떤 기쁨과 행복도 찾아볼 수 없던 롱펠로의 삶속에 아기 예수님께서 종소리를 타고 오신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는 모든 절망과 슬픔을 극복하고 하느님의 평화와 사랑을 회복합니다.
오늘도 그 노래가 도처에서 울려 퍼졌으면 좋겠습니다.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 모든 이들에게는 사랑 ! "
여러분 모두에게 성탄을 축하합니다. - 차동엽 신부님 복음묵상 -
기도 : 절망에 빠진 자들! 희망이 없다고 좌절한 자들! 생사(生死)의 갈림길에 있는 자들! 그들이 먼저 주님의 영광을 보게 하소서! 시름과 흥분 속에 있는 우리 국민들이 평상심으로 돌아가 입가에서 미소를 되찾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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