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묵상

2016년 12월 15일 대림 제3주간 목요일

독서는 머리로 떠나는 여행, 여행은 몸으로 하는 독서 2016. 12. 15. 07:25

20161215일 대림 제3주간 목요일

 

주님, 주님의 부당한 종인 저희가 죄를 지어 괴로워하고 있사오니, 외아드님께서 오실 때에 구원의 기쁨을 주소서’(미사 본 기도문).

 

묵상 : 프랑스의 사상가 루소는 죄는 부끄러워하라. 그러나 회개는 부끄러워 말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죄는 하느님 앞에서 부끄러워해야 옳고 마땅합니다. 그러나 회개는 결코 부끄러워하거나 미룰 일이 아닙니다.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루카15,18) 돌아온 아들의 회개입니다. 하느님은 이런 자에게 은혜를 베푸십니다. 세리도 탕자도 다 자신의 죄악에 대한 견딜 수 없는 부끄러움과 가슴을 치며 통회하는 삶을 살았기에 하느님 나라의 백성이 된 것입니다.

세례성사를 통하여 새롭게 태어났다고 하면서도 여전히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엎어지고 넘어지는 어쩔 수 없는 인간입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죄악에 대해 늘 부끄러워하는 마음을 갖고 십자가 앞에 나아가 진심으로 통회하고 고해성사를 통해 주님의 용서하심의 음성을 듣는 것입니다. 내가 못살겠다고 하느님 앞에서 원망하던 때, 나의 삶을 통하여 하느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지 못하고, 죄 중에 살면서 죽어 마땅한 내가 살고 있다는 것은 바로 주님의 자비와 사랑 때문입니다. 따지고 보면 그런 날들이 부지기수였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지금까지 죽지 않고 살아 있습니다.

 

 

기도 : 주님, 날마다 죄를 지으면서도 죄의 불감증 상태가 되어 부끄러움조차 느끼지 못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세리처럼 가슴치며 회개하는 일도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습니다. 어지러운 세상 탓하지 말고 오직 말씀을 붙들고 회개하며 용서청하고 용서하며 살게 도와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