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5일 연중 제31주간 토요일
“내가 궁핍해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나는 어떠한 처지에서도 만족하는 법을 배웠습니다”(필립4,11).
묵상 : 공자가 젊을 때 길을 가다가 좀 이상해 보이는 한 노인을 만났습니다.
이 노인은 계속 싱글벙글 웃고 심지어 춤을 추며 기뻐했습니다.
그런데 더 이상한 것은 지나가는 사람들이 그 노인에게 공손히 인사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도대체 어떤 노인이기에 저리도 예의를 다해 인사를 하는 거지?' 공자는 속으로 중국에서는 나를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고 또 다들 나를 존경하는데 나를 보고는 인사를 안 하고 언뜻 보기에 정신 빠진 저 노인에게 다들 인사를 하는 것일까? 이상하게 생각했습니다.
공자는 노인에게 공손히 절을 한 다음 물었습니다.
"어르신, 어르신께서는 어떠한 이유로 그렇게 즐거워하시며, 또 모든 사람으로부터 존경을 받으시는지 배우고 싶습니다."
그러자 노인이 허허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젊은 양반이 무던히도 배우고 싶어 하는구먼. 내가 생을 감사하는 이유는 첫째, 뱀으로 태어날 수도 있고, 돼지나 개로도 태어날 수 있는데 사람으로 태어난 것에 대해서 생각할 때 그저 감사하네.
둘째는 내가 90세가 넘었는데 건강하게 지내니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셋째는 이렇게 나이가 많아도 즐겁게 일할 수 있으니 너무 감사해서 일하다가 쉴 때는 즐거워서 춤도 추는 것이네."
기도 : 모든 것이 주님의 섭리요 은총임을 깨달아 감사하는 삶을 살게 은총허락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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