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복음 묵상

떠날 때

독서는 머리로 떠나는 여행, 여행은 몸으로 하는 독서 2013. 10. 10. 21:40

2013년 9월 25일 연중 25주간 수요일

 

루카9,1-6

오늘의 짧은 복음 말씀에는 ‘떠날 때’라는 말이 세 번이나 나옵니다.
첫 번째의 말씀은 이렇습니다. “길을 떠날 때에 아무것도 가져가지 마라.” 지팡이, 식량 자루, 빵, 돈, 여벌 옷 등 이 모두가 필요한 물건들인데, 하나도 지니지 말라고 하십니다. 곧 주님께 의지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뜻입니다. 이것으로 ‘떠남’의 첫 번째 규범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떠날 때에는 주님께 의지하여라.’
두 번째의 말씀은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그곳을 떠날 때까지 거기에 머물러라.”입니다. 한 집이 아니라 여러 집을 돌아다니면 그만큼 더 많은 대접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떠날 때까지 한 집에만 머물면서 민폐를 끼치지 않기를 원하십니다. 이로써
두 번째 규범이 나옵니다. ‘떠날 때에는 사사로운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지 마라.’
세 번째로는 “사람들이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 고을을 떠날 때에 그들에게 보이는 증거로 너희 발에서 먼지를 털어 버려라.”입니다. 이는 상호 관계가 이루어지지 않음을 표시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최선을 다해도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오로지 하느님께 맡기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세 번째 규범이 나옵니다. ‘떠날 때에는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집착을 버려라.’
사실 우리는 날마다 떠납니다. 과거와 떠나고 있고, 자기 자신의 현재 모습에서 떠나고 있습니다. 떠나는 것은 잘만 하면 성장이 되고, 기쁨이 됩니다. 그러나 잘하지 못하면 불행을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오늘 주님께서 우리에게 던져 주신 떠남의 세 가지 규범을 생각하면서 우리 자신에게서 떠나는 연습을 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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