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복음 묵상

걸림돌과 디딤돌

독서는 머리로 떠나는 여행, 여행은 몸으로 하는 독서 2013. 10. 10. 21:43

2013년 9월 26일 연중 25주간 목요일

 

루카9,7-9

 예수님의 탄생과 활동은 많은 사람에게 기쁨이었습니다. 그러나 어떤 자들에게는 위협이었습니다. 예수님에 관한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 가운데 많은 이가 희망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어떤 자들은 불안감에 휩싸였습니다.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 가운데 많은 이가 자유와 해방을 누렸습니다. 그러나 어떤 자들은 살의와 증오에 불탔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에 대하여 많은 사람이 권위 있는 새로운 가르침에 탄복하였습니다. 그러나 어떤 자들은 혼란을 겪어야 했습니다. 예수님의 기적을 보고 많은 사람이 하느님을 더욱 찬양하였습니다. 그러나 어떤 자들은 하느님을 모독하는 행위로 여기고 죽일 궁리까지 하였습니다. 이처럼 예수님께서는 많은 사람에게 디딤돌이 되었지만, 어떤 자들에게는 걸림돌이 되었습니다.
그러면 오늘 복음의 헤로데에게는 어떠하였을까요? 그에게 예수님께서는 ‘제2의 요한 세례자’일 뿐입니다. 눈엣가시였던, 자신의 불의와 불순을 드러내 알렸던, 자신의 치부를 폭로했던 걸림돌 중의 걸림돌인 요한이었던 것입니다. 요한의 정의 앞에서 헤로데가 자유롭지 못했던 것처럼 이제 그는 예수님의 출현으로 다시 자유롭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 자신에게 스스로 물어봅시다. 우리가 바라보는 십자가가 우리에게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까, 디딤돌이 되고 있습니까? 오늘 받아 모시는 성체가 우리에게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까, 디딤돌이 되고 있습니까? 지금 듣는 하느님의 말씀이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까, 디딤돌이 되고 있습니까?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언제나 우리의 삶을 한층 더 새롭게 해 주시는 디딤돌이 되시기를 바라십니다. 그러한 예수님을 걸림돌로 받아들이게 하는 까닭은 바로 우리의 잘못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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