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3일 주님 공현 전 화요일
“보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요한1,29)
묵상 : 노르웨이 표현주의 화가 몽크는 1893년 그의 대표작이 된 『절규』를 그렸습니다.
뭉크의 가족사는 참 기구했다.
어머니와 누나는 뭉크가 어렸을 적에 결핵으로 사망했고 여동생은 평생을 중증 정신질환자로 지냈다.
남동생도 결혼한 지 며칠 만에 돌연 세상을 뜨고 말았다.
가족들의 불행으로 매사 신경질적이고 강박적으로 변한 아버지 밑에서 우울한 유년기를 보낸 뭉크도 평생 신경쇠약과 조울증, 공황장애에 시달려야 했다.
뭉크가 왜 〈절규〉와 같은 그림을 그릴 수밖에 없었는지 충분히 이해되는 대목이다.
이 그림을 그리기 전 그의 일기장의 내용입니다.
“친구와 함께 산책을 나갔다. 햇살이 쏟아져 내렸다.
그때 갑자기 하늘이 핏빛으로 변하였다.
나는 한줄기 우울을 느꼈다.
친구들을 저 앞으로 걸어가고 있었고 나만이 공포에 떨며 홀로 서 있었다.
마치 강력하고 무한한 절규가 대자연을 가로질러 가는 것 같았다.”
표현주의는 그림을 그릴 대 외모 보다는 내면의 모습을 묘사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의 겉모양은 그럴듯하게 보여도 몽크의 그림과 같은 절규하는 모습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 모든 것의 근원은 죄에서 시작합니다.
죄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우리의 문제는 어떤 것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종교의 출발이 바로 죄로부터 출발합니다.
자연종교에서는 수행, 고행, 그리고 노력을 통해서 스스로 해결하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나 스스로 해결할 수 없어 사람들은 절대자를 찾아 나섭니다.
이를 종교심에서 출발하는 자연종교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믿는 계시종교(啓示宗敎)는 하느님께서는 나를 먼저 아시고 찾아오셨고 불러 주셨고 사랑해 주셨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대속을 통해 나의 죄 문제를 해결해 주셨습니다.
기도 :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그분께서 우리를 사랑하시어 당신의 아드님을 우리 죄를 위한 속죄 제물로 보내 주신 것입니다.”(1요한4,10)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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