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복음 묵상

가능과 불가능

독서는 머리로 떠나는 여행, 여행은 몸으로 하는 독서 2013. 10. 14. 11:43

2013년 10월 5일 연중 제26주간 토요일

 

루카10,17-24

인도 콜카타의 마더 데레사가 어느 날 큰 보육원을 짓겠다고 발표하였습니다. 그때 기자들이 물었습니다. “보육원의 건축 기금은 얼마나 준비되어 있습니까?” 데레사 수녀가 대답하였습니다. “지금 준비된 기금은 3실링뿐입니다.” 그러면서 책상 위에 실제로 동전 세 닢을 꺼내 놓았습니다. 그러자 기자들은 웃었습니다. 그때 데레사 수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합니다. “이 3실링과 나로서는 아무 일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 3실링이 하느님의 것이 될 때는 불가능한 일이 없습니다.”
우리의 힘만을 믿고서 무엇인가를 하려고 할 때, 그 일이 잘 되지도 않을뿐더러 일하는 중에 불목과 갈등이 쌓이는 경우가 적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주도하신다면 힘이 들면서도 한마음으로 기쁘게 그 일을 해낼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파견된 일흔두 제자가 돌아와 예수님께 이렇게 보고합니다. “주님, 주님의 이름 때문에 마귀들까지 저희에게 복종합니다.” 이 말의 핵심은 ‘마귀들까지 복종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의 이름 때문에’ 이 모든 것이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철부지입니다. 하느님 아버지 없이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우리의 모든 일은 우리의 지혜와 슬기로 해내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이름 때문에’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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