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5일 연중 제18주간 월요일
“저희는 여기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가진 것이 없습니다.” (마태14,16)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남자만도 오천 명가량을 먹이신 기적 이야기입니다. 오늘 말씀의 핵심을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이 보기에 보잘것없는 것도 유용하게 쓰시는 분이시다.’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맥가이버」라는 외국 드라마를 기억하십니까? 그 드라마의 주인공인 맥가이버는 풍선껌, 나뭇가지, 껌 종이, 담배 가루, 안경알 등 일상의 하찮은 것들을 이용해 화학 무기, 운송 수단, 관측 도구 등 요긴한 장치들을 만들어 냅니다. 그렇게 해서 악당들을 물리친다는 내용입니다.
예수님께서 바로 이러한 맥가이버와 같으신 분이 아닐는지요? 오천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는 그야말로 하찮은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러나 그 보잘것없는 것도 예수님을 통하면 오천 명 모두에게 유용한 식량이 됩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모습은 오늘의 우리에게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분께서는 우리를 도구로 삼으시어 구원 사업을 이끄십니다. 만일 예수님께서 우리를 사용하지 않으시면, 우리는 그저 보잘것없는 존재일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구원의 도구로 사용하시니, 부족한 우리이지만 다른 이에게 도움도 줄 수 있는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기술과 경제적 능력, 사회적 여건 등이 보잘것없다고 생각되는 순간이 오더라도 결코 실망하지 맙시다. 예수님께 의지하고 그분의 뜻대로 살겠다며 우리 자신을 봉헌한다면 우리는 세상의 양식, 곧 빵과 물고기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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