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과. 병자성사 】
◎ 병자성사란? 병과 고통은 우리의 삶에 시련을 가져다준다. 병을 앓게 되면 환자는 몸 만이 아니라 마음마저 약해지고 더 나아가서 하느님께 대한 실망과 반항 으로까지 치닫기도 한다. 교회는 질병 때문에 육체적, 정신적으로 중대한 위험에 처한 환자들에게 병자성사를 통해 병을 이겨갈 힘과 용기를 불어넣어주고, 마음과 신앙을 굳세게 하며 잃어버린 건강을 다시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느님께 은혜를 청한다. ◎ 병자성사의 기원 복음서에 보면 예수님께서는 많은 병자들을 치유하셨고, 또한 예수로부 터 파견된 열 두 제자도 하느님 나라의 소식을 전하면서 수많은 병자들 에게 기름을 발라 병을 고쳐주었다. “그리하여 제자들은 떠나가서, 회개하라고 선포하였다. 그리고 많은 마귀를 쫓아내고 많은 병자에게 기름을 부어 병을 고쳐주었다.” (마르 6,12) ◎ 위로와 희망의 성사 병자성사는 환자에게 육신의 고통과 그에 따르는 영신적 나약함을 극복 하도록 힘과 용기를 준다. 병자는 이 성사를 통해 그리스도의 고통과 부활에 참여함으로써 위로와 희망을 얻게 된다. 병자를 악마의 유혹과 죽음의 번민으로부터 해방시켜주고, 죄의 용서와 그리스도인적인 참회의 완성으로 이끌어준다. ◎ 병자성사를 통하여 어떠한 은혜를 받게 되는가? 1) 병자성사는 하느님께 대한 신앙을 강화함으로써 병이나 노쇠의 고통 을 견딜 수 있도록 평화와 용기를 준다. 또한 죽음에 직면한 사람은 병자성사를 통해서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하느님께 대한 신뢰를 갖도록 도움을 받는 다. 2) 병자성사를 통해서 건강이 회복되는 은혜를 받는데, 예수님께서도 병자를 고쳐주셨는데, 그 목적은 그들의 믿음을 견고히 하며 구원을 얻 게 하고,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려는 데 있다. 3) 병자성사는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에 병자 자신의 고통을 일치시키 도록 돕는다. 그리스도께서도 인류 구원을 위해서 당신이 받으셔야 할 수난과 십자가 의 고통을 몸소 감수하셨다. 4) 병자성사는 아직 남아 있는 죄를 용서하는 은혜를 베푼다. ◎ 병자성사 예식 병자성사는 말씀의 전례로 시작해서 성사의 핵심 부분인 안수, 도유로 이어진다. 죽음에 직면한 환자는 병자성사 외에도 성체를 영하게 된다. 이 성체를 노자성체(路資聖體)라고 한다. 먼 길을 떠날 때 노자를 지니 고 가듯이 천상의 고향으로 가는 길에 그리스도를 노자로 모시고 가는 것이다. ◎ 어떤 사람이 이 성사를 받을 수 있나? 임종직전에 있지 않더라도, 병중에 고통을 받고 있거나 또한 죽음에 임 박한 신자이다. 병자성사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은 ; 1) 병자성사를 받은 후에 건강을 회복하였다가 다시 병들었을 경우 2) 동일한 증세가 계속되다가 중태에 빠지는 경우 3) 위험한 병 때문에 대수술을 앞두고 있는 경우 4) 노환으로 기력이 많이 쇠진한 노인들 5) 어린이의 경우 이 성사로 힘을 얻을 수 있을 만큼 철이 들었다고 판단될 경우 ◎ 어떻게 청할 수 있으며 또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병자의 상태가 위급하지 않을 경우에는 본당사무실이나 구역책임자에 게 신청해서 신부님과 시간을 맞춰 약속하면 된다. 병원의 입원환자는 병원의 원목 신부님에게 청하거나 원목신부님이 계 시지 않는 경우에는 소속 본당신부님이나 그 지역에 가까운 곳에 계시 는 신부님에게 청하면 된다. 환자가 의식이 있을 때 병자성사를 청해서 받는 것이 좋으며, 모든 성 사는 공동체 예식이므로 환자의 가족이나 신자들이 모인 가운데 병자 성사를 집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출처 : 미사의 종소리
글쓴이 : 청하사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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