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물

희망편지 10

독서는 머리로 떠나는 여행, 여행은 몸으로 하는 독서 2010. 5. 10. 17:01

 

♡ 당신을 위한 희망의 편지♡ 


  

환하게, 호탕하게 웃으시는 예수님 그림을 벽에 걸어놓고 이따금 쳐다봅니다.
그때마다 생각해 봅니다.
'예수님은 나처럼 맨날 이맛살을 찡그리고 사셨을까?'
그러고 나서 다시 그림을 쳐다 봅니다.
적어도 그림을 볼 때만큼은 얼굴도 환해지고 마음도 환해지는 듯 합니다.


당신은 행복하기를 원합니다.
당신은 '이러저러한 것이 이루어지면 그때는 행복할 텐데'하며

행복의 때를 기다리며 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날이 언젠가 오기를 바라면서 오늘은 무언가 아쉬은 듯이 느껴질지 모릅니다.
그래서 당신의 얼굴에는 불만족의 표정이 배어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한걸음만 더 나아가 생각해 보면 당신은 행복이

지금 이 순간 당신의 선택에 달려 있다는 것을 깨달을 것입니다.
지금 당신은 행복을 위한 모든 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행복은 당신이 선택하는 것입니다.


똑같은 조건에서도 어떤 사람은 행복하다고 느끼고 어떤 사람은 불행하다고 느낍니다.
똑같은 일을 하면서도 어떤 사람은 만족스럽게 느끼고 어떤 사람은 불만족스럽게 느낍니다.

당신의 마음이 어느 쪽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행복은 당신의 것이 될 수도 있고,
저 멀리 달아날 수도 있습니다.
행복은 당신의 마음 안에, 당신의 손 안에, 당신의 현재에 있습니다.

"나는 세계에서 제일 행복한 사나이다"라고 외쳤던 시인

천상병(1930-1993)의 시 한편을 소개합니다.

 

나의 가난함

나는 볼품 없이 가난하지만 / 인간의 삶에는 부족하지 않다.  /
내 형제들 셋은 부산에서 잘 살지만 / 형제들 신세는 딱 질색이다.
각 문학사에서 날 돌봐주고 / 몇몇 문인들이 날 도와주고

그러나 나는 불편함을 모른다. / 다만 하늘에 감사할 뿐이다.

이렇게 가난해도 / 나는 가장 행복을 맛본다. / 돈과 행복은 상관없다. /
부자는 바늘귀를 통과해야 한다.
(천상병,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나는 날」증에서)

 

그렇습니다.

치열하지만 순진무구한 시심(詩心)에서 우리는 시인이 누린 행복이란
바로 감사하는 마음과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초월적 자유로움임을 알 수 있습니다.  
시인은 '볼품'없는 '가난'속에서도 '부족'과 '불편함'을 모르는 삶을 살았습니다. 
소유를 살지 않고 존재를 살았기 때문입니다.  
사랑으로 주고받는 관계를 살았기 때문이었습니다.  
훈훈한 관계안에 있으니 절로 하늘에 '감사'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경지를 살았던 시인은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라고 말하겠다 했습니다.  
시인은 누추하고 평범한 삶에서 빛나는 의미를 발견하는
맑은 마음의 눈을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당신이 하루하루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길이 또 있습니다.
하루하루가 하느님의 흘륭한 선물이라는 것을 깨닫고 감사드리십시오.
하루는 우리의 생명을 연장시켜 주는 놀라운 선물입니다.
이 사실을 깨달을 때 기쁨과 행복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이 오늘도 당신과 '함께 해주시기를' 기도하고 확신하십시오.
하느님의 은총 속에 마감되는 하루는 어떤 일이 발생해도 행복한 날입니다.

당신이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일에 대해서는 하느님께 맡기고

마음의 평안을 누리십시오.
오늘 하루를 즐겁고 복되게 지내느냐, 괴롭고 불행하게 지내느냐는

전적으로 당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봉쇄 수도원에 살고 있는 어느 수녀는 행복의 비결을 이렇게 노래합니다.
님의 뜻을 따라서
언젠가 떠나라고 하시면 / 떠나야지
어느 곳에서이든 살라고 하시면 / 살아야지
어느 때든 죽으라고 하시면 / 죽어야지
나를 정말로 사랑하느냐고 물으시면 / 그렇다고 대답해야지
(황혜경 엮음, 「노랑꽃 엄마꽃」중에서)


말 그대로 모든 것을 님께 맡기고 '님의 뜻을 따라서'

살 줄 안다면 그 이상 가는 행복이 없을 것입니다.

스스로 행복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주님 축복 가득한 시간이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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