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28일 토요일 (백) 설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다.”(루카12,40)
묵상 : 설, 구정, 민족 최대의 명절, 많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언제나 마음을 넉넉하게 하는 명절입니다.
추운 날씨로 얼어붙은 마음도 조금씩 온기를 찾고, 어렵게 살아가는 주변 사람들의 처지도 돌아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언제나처럼 세상은 내가 변하지 않으면 녹녹치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올빼미 한 마리가 어디론가 가던 중 쉬고 있었습니다. 산비둘기가 묻습니다. “어디로 가는 중인가요?” “이곳이 싫어 동쪽으로 가고 있답니다.” 올빼미는 힘이 없습니다. 산비둘기가 그 이유를 묻자, 올빼미는 목쉰 소리로 답합니다. “사람들이 내 울음소리를 싫어하기 때문이랍니다.” 그러자 산비둘기가 달랬습니다. “동쪽으로 간들, 그곳 사람들 역시 당신의 울음소리를 싫어할 것입니다. 이 기회에 울음소리를 바꾸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살다 보면 ‘사는 곳’을 옮기고 싶어질 때가 있습니다. 무언가 싫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른 곳으로 옮겨도 ‘좋지 않은 모습’은 만나게 되어 있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좋은 사람도 자꾸 만나다 보면 단점을 보게 됩니다. 싫은 사람도 자주 만나면 그 나름대로의 장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주님! 세상을 탓하지 말고 ‘내가 아버지를 향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처세임을 깨닫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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