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묵상

9월 4일 연중 제 23주일

독서는 머리로 떠나는 여행, 여행은 몸으로 하는 독서 2016. 9. 5. 08:32

 

술을 마시는 것은 임금에게 어울리지 않고 독주를 탐하는 것은 군주에게 어울리지 않는다. 술을 마시면 법을 잊어버리고 고통 받는 모든 이의 권리를 해치게 된다.”(잠언 31,4-5)

 

묵상 : 소파 방정환 선생님은 원래 술을 좋아하지 않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예나 지금이나 술은 피할 수 없는 음식입니다. 그의 일기에 따르면 그가 술을 마시는 것을 결코 원치 않았음에도 술자리에 사람들이 주위의 기분을 깨지 말고 술잔을 받으라고 권합니다. 그렇게 받아 마신 술은 여지없이 복통과 구토로 괴로웠다고 합니다. 어느 날밤 술을 마시고 집에 들어가 괴로워하고 있는데 손님이 찾아온 것입니다. 그래서 일하는 아이에게 지금 술이 몹시 취해 뵙기가 어렵다고 전하라.”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심부름 하는 아이가 손님에게 저희 어르신은 감기 몸살로 몹시 편찮으셔서 지금 손님을 뵙기가 어렵다고 전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아니 소파 선생님은 당신이 한 말과 너무나 달라 아이를 불러서 물었습니다. 왜 시키는 대로 하지 않고 그랬느냐고 나무랐더니, 그때 아이의 대답은 어떻게 손님에게 어르신이 술에 취하셨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저는 차마 그 말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 때 소파 선생님은 깨닫게 됩니다. 그 어린 아이의 눈에 술에 취한 것이 가장 나쁜 것으로 보였던 것입니다.

 

기도 : 술로 인하여 방탕하거나 주님을 잊어버리는 일이 없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