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책 소개)

아주 특별한 순간

독서는 머리로 떠나는 여행, 여행은 몸으로 하는 독서 2013. 4. 3. 17:12

 

 

 

여러 가지 힘든 일을 겪으며 피정을 통해 받은
은혜로움이 순간적으로 싹 지워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천상에서 살다가 지상에 발을 딛는 그 순간,
그래 네가 얼마나 단단해졌는지 보자구나! 하시면서
저를 시험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채 열흘도 안 돼 제 안에 평화를 잃어버리다니요.

회원님께 신간 소식을 전하기 위해 
「아주 특별한 순간」이란 책을 집었는데 
제가 받고 싶은 위로가 다 거기에 있었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얼마나 좋은지 주님의 감미로움에 푹 빠져 
여러분께 어떻게 전달하면 좋을까 고민했습니다.
그러다 V. 안토니오 신부님의 피정강의록에서 
좋았던 부분을 어록처럼 소개해도 되지 않을까 싶었어요.

전부 스물다섯 개의 강의가 들어있는데 
강의마다 주제가 되는 성경말씀을 통해
말씀을 깊이 있게 조명해 줍니다.
피정자들이 자신의 삶과 말씀을 연결해서 
바라보도록 초대하는 것도 잊지 않으시고요. 

사실 책이란 전체 맥락에서 읽어야 감동이 배가 되는데
이렇게 좋은 구절만 뽑아 전달하면 그 뜻이 와해될까 조심스럽긴 합니다.
다음은 V. 안토니오 신부님의 피정강의록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침묵은 우리 삶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마련해 줍니다.
우리는 사람들과의 관계 안에서 잘못된 것을 
침묵 안에서 바로 잡을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모든 성인은 과거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죄인은 미래를 지니고 있습니다."

"다시 희망으로 다시 기쁨으로 돌아오기 위해서 예수님은 
그 사람의 현주소까지 내려가셔서 거기서 기다리십니다."

"모든 날은 새로운 날입니다. 각각의 날에 축복이 필요합니다.
성경은 우리의 보화입니다. 천국에서의 삶을 위한 보화입니다."

"우리 삶 깊숙한 곳으로 주님이 오시도록 해야 합니다.
예수님이 우리 삶의 기초, 삶의 뿌리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는 아직도 기적만 바랍니다. 그러나 우리 삶 자체가 기적입니다.
가장 큰 기적인 우리 삶을 무시하는 어리석음을 저지르지 마십시오."

"성령의 선물, 성령의 은사에 대해 모르면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성령의 열매는 사랑, 기쁨, 평화, 인내,호의, 선의, 성실, 온유, 절제입니다. 
9가지가 서로 다른 열매라기보다 사랑의 9가지 다른 얼굴이라고 이해하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