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교본 13장은 단원 자격과 수련, 선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1. 단원 자격과 수련
레지오 단원에는 행동 단원과 협조 단원이 있다. 행동 단원은 일반 행동 단원과 쁘레또리움 단원으로 구분되고 협조 단원 역시 일반 협조 단원과 아듀또리움 단원으로 구분된다. 교본 본문에서 말하는 단원의 자격은 일반 행동 단원의 자격을 의미한다.
단원 자격은 연령별로 구분을 둔다. 만 18세 미만(17세까지 : under 18 years)은 소년 쁘레시디움 소속이 된다. 그러나 관례에 이하면 만 18세 이상이라도 고등학생이면 소년 쁘레시디움에 소속될 수 있다.
교본이 제시하는 단원 자격 요건은 가톨릭 신자라면 조당자나 냉담자 외에 누구나 단원이 될 수 있지만 특히
1) 충실히 신앙 생활을 하는 사람,
2) 레지오 활동을 통하여 평신도 사도직을 실천하려는 의욕이 있는 사람.
3) 레지오 단원으로서의 의무를 완수할 각오가 되어있는 사람이다.
정상적인 가톨릭 신자라면 누구나 자격이 있으므로 "사회적, 정치적, 민족적 차별이나 피부색에 따른 차별이 있어서는 안되며"(326쪽 ; 교본 40장 1항, 435쪽) "지식인과 문맹인, 노동자나 한가한 사람 또는 무직자, 특정한 피부 빛깔, 인종과 계급에 구애받지 않는다"(184쪽 ; 교몬 7장 2항, 38쪽)
교본 본문이 제시하는 3가지 요건을 모두 갖추려면 부담스러워 입단 신청자가 적을 것이다. 레지오는 이웃의 구원에 관심을 갖고 사도직 활동을 하고자 하는 '정신적'인 가톨릭 신자 생활을 목표로 삼고 있으므로(202쪽 참조 ; 교본 28장 12항, 211쪽 참조) 단원 자격을 엄격히 따지지 말아야 할 것이다.
교본은 단원이 되는 혜택을 소수에게만 제한해서는 안되며 차라리 너무 느슨한 것이 너무 엄격한 것보다 낫다고 하면서 "단원의 적격성을 확인하는 유일한 방법은 실제로 써 보는 일이다. 부적당한 사람은입단을 하더라도 활동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견디어내지 못하고 금방 탈락하고 만다. 이 점이 모험에 대한 안전장치가 된다. 문제가 되는 것은 단원으로서의 알맞은 사람이 적다는 사실이 아니라 단원으로서의 부담을 달게 받겠다는 사람이 적다는 점이다"(182쪽 ; 교본 22장, 141쪽). 교본은 또한 "단원 자격의 완벽성을 평가할 때 그 조직체에 대한 충실성과 복종심을 기준으로 삼는다"(69쪽 ; 교본 8장 3항, 51쪽)고 말하고 있다.
새롭게 입단하는 단원은 수련기간을 마치고 선서함으로써 정단원이 된다. 입단 후보자는 적어도 일주일 전에 추천을 받아 전단원들의 일치된 동의가 있어야 한다. 후보자는 입단과 동시에 뗏세라를 받고 선배 단원들과 함께 레지오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입단이 되면 3개월 간의 수련을 받도록 되어 있다. 수련은 레지오 단원으로서의 자질 향상 및 레지오 정신과 영성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입단자를 환영하고 그 임무를 가르쳐 주며 수련기간과 그 이후에 걸쳐 돌보아 주는 책임은 주로 부단장이 맡는다.
그러나 이일은 다른 단원들도 거들어야 한다. 부단장은 영성 강화와 사도직 활동에 있어서 수련받는 예비 단원을 잘 돌보아야 하며 특히 레지오의 교과서인 교본을 통독하게 하여 레지오에 관한 지식 습득과 단원의 임무를 파악하도록 한다.
예비 단원도 성인 쁘레시디움의 임시 간부직을 맡을 수 있지만(88쪽 참조 ; 교본 19장 16항, 112쪽 참조) 정규 단원이 된 다음에 임명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2. 선서
선서는 수련 기간과 함께 레지오의 정규 단원이 되는 관문이다. 레지오에 정식으로 가입하려면 선서를 반드시 해야 하고 아울러 쁘레시디움 정규 단원 명부에 그 이름이 등록되어야 한다.
레지오 초창기의 모임에서 단원들은 수련기간과 선서에 대해 합의를 보았다. 즉 예비 단원의 수련 기간을 3개월로 확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과 정규 단원이 되려면 반드시 선서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선서는 마리아를 통해 성령께 자신을 바침으로써 레지오의 정규 단원으로 등록되는 입단식이다. 선서는 성령과 마리아가 표상된 레지오 단기를 손에 쥐고 레지오의 선서문을 엄숙히 읽음으로써 이루어진다. 정규 단원이 되려면 레지오의 영성을 잘 알아야 한다. 선서는 압축된 레지오의 영성을 구두로 엄숙히 표현하면서 자신이 레지오 단원으로 등록되어 충실히 봉사할 것을 약속하는 예식이다(cf. Hilde Firtel, A Man for Our Time, p.51).
쁘레시디움의 부단장을 예비 단원의 수련 기간이 만족스럽게 끝났다고 판단되면 적어도 한 주일의 말미를 두고 통보를 한다. 통보를 받은 단원은 한 주일 동안에 선서 준비를 한다. 선서문을 거듭 읽어 그 내용과 뜻을 잘 익히도록 한다. 준비 기간에 목욕으로 몸을 깨끗이 하고 기도와 고해성사로 마음과 영혼을 깨끗이 한다면 좋을 것이다. 선서식은 일종의 봉헌식이므로 선서때 남자는 정장, 여자는 한복을 입는 것이 바람직하다. 선서는 여러 명이 동시에 할 수도 있지만 선서의식의 엄숙성과 진지함을 드러내기 위해 되도록이면 한 명씩 차례로 하도록 권장한다.
입단 의식은 감수성이 예민한 사람에게는 마음의 부담을 줄지모르나 사실은 그런 사람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입단 의식은 특별히 엄숙하고 진지한 느낌을 주므로 단원 생활에 그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단장을 비록하여 모든 단원들은 선서하는 단원과 한마음이 되어 성모께 충성을 다하겠다고 재다짐해야 할 것이다. 교황 바오로 6세는 "이 사도직 선서이자 마리아께 대한 선서는 전 세계에 걸쳐 그리스도 왕국을 위하여 싸우는 레지오 단원들, 특히 믿음 때문에 박해를 받는 단원들을 한층 더 굳세게 만들어 왔다"(81쪽 ; 교본 67쪽)고 말했다.
선서식의 순서는 다음과 같다 :
쁘레시디움의 통상 회합에서 까떼나를 바치고 난 다음에 모든 다눤들이 일어서 있는 채로 벡실리움을 후보자 곁으로 옮겨 놓는다. 그런 다음에 후보자는 선서문을 왼손에 들고 자신의 성과 세례명을 지정된 곳에 넣으면서 큰 소리로 또박또박 선서문을 낭독한다. 선서문의 셋째 대목에서 후보자는 "레지오의 단기를 손에 쥐고"라고 읽으면서 벡실리움의 깃대에 오른손을 갖다대고 선서문이 끝날 때까지 낭독한다. 글을 읽지 못하는 문맹자일 경우 다른 단원이 대독하는 것을 따라서 복창하면 될 것이다. 선서문을 다 읽은 단원은 영적 지도자의 강복을 받게 되며 모든 단원들로부터 축하 박수를 받게 된다. 영적 지도자가 참석하지 못한 경우라도 선서는 성령께 바치는 것으므로 쁘레시디움의 계획대로 실시할 수 있다. 선서한 단원의 이름은 선서 후 즉시 정규 단원 명부에 오르게 된다. 선서식이 끝나면 단원들은 자리에 낮아 훈화를 듣고 회합은 보통때처럼 진행된다.
3개월 간의 수련을 마친 예비 단원이 부득이한 사정으로 선서를 연기하고자 할 때에는 3개월을 연장해 줄 수 있다. 그러나 3개월을 연장해 주었음에도 선서를 하지 않는다면 레지오 대열에서 탈락하게 된다. 또한 어떤 단원이 선서를 한 다음에도 마음속에 계속 거부감이 생기면 도의상 쁘레시디움을 떠날 수 있다.
영적 지도자는 선서를 할 의무는 없으나 권리를 가지고 있다. 만일 영적지도자가 선서를 한다면 쁘레시디움으로서는 기쁨과 영광이 될 것이다. 소년 쁘레시디움 단원은 수련기에 관한 규정이 적용되지 않으며 선서도 하지 않는다.
그리고 개인 사정으로 부득이 탈단하였던 단원이 다시 입단할 때에는 다시 수련기를 거쳐 선서해야 한다. 그러므로 선서한 단원은 아무쪼록 퇴단하지 말아야 할 것이고 쁘레시디움은 몸이 아파서 장기 결석하는 단원은 가볍게 퇴단시켜서도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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