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룩, 중요 연설문/아름다운 시

인생예찬- 롱펠로우

독서는 머리로 떠나는 여행, 여행은 몸으로 하는 독서 2010. 4. 20. 17:28

 

정직함과 곧고 바름을 강조하면서

때로는 양심에 걸리는 행동을 할 때가 있습니다.

 

포근한 햇살이 곳곳에 퍼져 있는 어느 날에도

마음에서는 심한 빗줄기가 내릴 때가 있습니다.

 

따스한 사람들 틈에서 호흡하고 있는 순간에도

문득, 심한 소외감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행복만이 가득 할 것 같은 특별한 날에도

홀로 지내며 소리없이 울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재미난 영화를 보며 소리내어 웃다가도 웃음 끝에

스며드는 허탈함에 우울해질 때가 있습니다.

 

자아도취에 빠져 스스로 만족감 중에도

자신의 부족함이 한없이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호흡니 곤란할 정도로 할 일이 쌓여 있는 날에도

머리로 생각할 뿐 가만히 보고만 있을 때가 있습니다.

 

가끔은 흔들려 보며 때로는 모든 것을 놓아봅니다.

그러한 과정 뒤에 오는 깨달음이 있습니다.

 

그것은 다시 희망을 품은 시간들입니다.

다시 시작하는 시간들 안에는 새로운 비상(飛上)이 있습니다

 

흔들림 또한 살아가는 한 모습입니다.

적당한 소리내며 살아야

사람다운 사람이 아닐까요?

 

(롱펠로우,『인생예찬』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