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1일 대림 제4주간 수요일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루카1,45).
묵상 : 아기 예수님을 기다리며 대림 시기를 보내면서 작가 신경숙의 베스트셀러 소설 『엄마를 부탁해』 다시 읽었습니다.
그 소설의 시작은 시골에서 둘째 딸의 생일이라 서울에 올라왔다가 남편의 손을 놓치고 지하철이 출발해버리는 바람에 실종된 엄마입니다. 잃어버리고 나서 일주일이 되면서 시작됩니다.
가족들이 실종된 엄마를 찾기 위해 추적하는 과정은 마침 추리소설을 읽는 듯합니다.
책 속에 다음과 같은 엄마의 고백은 자녀가 어떤 존재인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너는 내가 낳은 첫 애 아니냐? 네가 나한테 처음 해보게 한 것이 이뿐이 간. 너의 모든 것이 나한테는 새 세상인디. 너는 나한테 모든 것이 처음이게 했잖아. 배가 그리 부른 것도 처음이었고, 젖도 처음 물려봤고, 고단할 땐 방으로 들어가서 너의 작은 손가락을 펼쳐보곤 했어. 발가락도 만져 보고 그러면 힘이 나곤 했어. 신발을 처음 신길 때 정말 신바람이 났었다. 네가 아장아장 걸으면서 나한테 올 때는 어찌나 웃음이 터지는지, 금은보화를 내 앞에 쏟아놓아도 그같이 웃지는 안았을 게다. 학교 보낼 때는 또 어땠게. 너의 이름표를 손수건이랑 네 가슴에 달아줄 때 왜 내가 의젓한 기분이었는지. 네 종아리 굵어지는 거 보는 재미를 어디다 비교 하것니.”
그렇습니다. 자녀는 우리 인생에 감동을 주는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부모는 자녀들이 육적으로 영적으로 건강하게 자라도록 도와야 합니다. 우리의 진정한 희망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자녀들입니다. 천주의 모친으로서 하느님이신 아들 예수님과의 관계를 생각하며 나의 자녀들을 생각해 봅니다.
오늘 그 자녀들 때문에 감사합니다.
기도 : “보라, 아들들은 주님의 선물이요 몸의 소생은 그분의 상급이다”(시편127,3).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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