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묵상

9월 25일 연중 제26주일

독서는 머리로 떠나는 여행, 여행은 몸으로 하는 독서 2016. 9. 25. 07:16

925일 연중 제26주일

 

올바르지 못한 방법으로 재산을 모은 자는 제가 낳지도 않은 알을 품는 자고새와 같다. 한창때에 그는 재산을 잃고 끝내는 어리석은 자로 드러나리라”(예레17,11).

 

묵상 : 초여름이 되면 뻐꾸기는 알을 낳을 준비를 합니다. 뻐꾸기 암컷이 알을 낳을 때가 되면 뻐꾸기 수컷이 알을 낳은 지 얼마 되지 않은 뱁새의 둥지를 지켜보고 있다가, 뱁새 암컷이 자리를 비운 틈을 타서 뻐꾸기 암컷을 부릅니다. 그러면 암컷은 잽싸게 뱁새의 둥지에 들어와 뱁새의 알을 하나 굴려내고 자기 알을 놓고 도망갑니다. 뱁새의 부화기간은 14, 뻐꾸기의 부화기간은 9, 뱁새는 자기 새끼인줄 알고 열심히 품어줍니다. 부화한 뻐꾸기는 몸집이 크기 때문에 다른 알들을 굴려내고 자기만 차지하고 뱁새가 물어주는 먹이를 받아먹고 자랍니다. 어느 듯 20일 정도 지나면 본 어미를 찾아 떠난다고 합니다. 자기 새끼인줄 알고 열심히 애쓴 보람은 찾을 길 없고 뱁새는 허공만 바라보는 격입니다. 이를 탁란이라고 하는데, 뻐꾸기 외에도 카우새, 검은 머리오리, 벌꿀 길잡이 새 등 지구상 조류의 1%정도 된다고 합니다.

 

주님 : 주님! 자연의 이치로 주님의 가르침을 깨우쳐 주시니 감사합니다. 찬미 받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