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13일 연중 제28주일
루카17,11-19
오늘 복음에서 열 명의 나병 환자가 예수님의 치유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감사하는 태도를 보인 사람은 오직 한 사람, 사마리아인뿐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만이 구원의 은총까지 얻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일상 안에서 늘 감사하고 있습니까?
‘감사’에 대한 이러한 내용의 강의를 들은 기억이 납니다.
“만일 제가 이 본당에 오다가 자동차 사고가 났다고 가정해 봅시다. 자동차가 완전히 부서져 폐차를 해야 하는데, 저는 크게 다치지 않았습니다. 그럼 여러분은 아마도 ‘정말 기적이네요.’, ‘그나마 다행이군요.’ ‘정말 감사할 일이네요.’ 하고 말할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곳에 올 때까지 다치지도 않았고, 제 자동차도 멀쩡합니다. 그렇다면 어느 것이 더 큰 기적일까요? 자동차 사고가 났지만 조금만 다친 것이 더 큰 기적일까요, 아니면 자동차 사고도 나지 않고, 다치지도 않은 것이 더 큰 기적일까요?”
그렇습니다. 우리의 일상 안에는 감사해야 할 일이 참으로 많습니다. 다만 우리가 그것을 깨닫지 못할 뿐입니다. 하루 24시간 동안 1초도 쉬지 않고 산소를 공급하는 데에는 엄청난 비용이 든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평생 일분일초도 거르지 않고 이 산소를 거저 받아먹으며 숨을 쉽니다. 이 역시 감사해야 할 일이 아니겠습니까?
유럽 대륙을 정복한 프랑스의 황제 나폴레옹은 “내가 행복했던 날은 엿새도 되지 않는다.”고 한 반면, 극심한 신체장애자로 태어나 장애를 극복하며 많은 이에게 감동을 주었던 미국의 헬렌 켈러는 “내 인생에서 행복하지 않은 날은 하루도 없었다.”고 말하였습니다. 우리는 누구에 더 가깝습니까? 감사하지 않는 사람은 행복할 수도 없는 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