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복음 묵상

은총의 씨

독서는 머리로 떠나는 여행, 여행은 몸으로 하는 독서 2013. 8. 4. 15:57

2013년 7월 26일 금요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부모 성 요아킴과 성녀 안나 기념일

 

요아킴 성인과 안나 성녀는 다윗 가문의 유다 지파에서 태어났다. 전승에 따르면, 성모 마리아의 어머니 안나 성녀는 임신할 수 없는 몸이었으나, 요아킴 성인이 광야에서 40일 동안 단식한 뒤 하느님의 섭리로 마리아가 탄생하였다. 안나 성녀에 대한 공경은 6세기부터 동방 교회에서 시작되어 10세기에는 서방 교회에도 널리 퍼졌다. 요아킴 성인에 대한 공경은 훨씬 뒤에 이루어졌다.

 

묵상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씨를 뿌리십니다. 그분의 은총은 태초부터 지금까지 그침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좋은 땅인지 그렇지 않은 땅인지 하는 점입니다. 좋은 땅에는 열매가 맺히나, 좋지 않은 땅에는 열매가 맺히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좋은 땅과 좋지 않은 땅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좋은 땅으로 일구려면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첫째, 돌을 치우고 잡초를 제거해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 안에 있는 돌과 잡초는 무엇입니까? 좋지 않은 습관과 그릇된 사고방식입니다. 이러한 것을 없애는 과정에는 아픔이 따릅니다. 마치 얼굴이나 몸에 있는 잡티를 제거하려면 불편함과 아픔을 감수해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둘째, 거름이나 영양분을 자주 뿌려 땅의 힘을 키워야 합니다. 보통 땅의 질을 높이는 거름과 영양분은 냄새가 그리 향긋하지 않습니다. 아니, 실은 고약합니다. 그렇게 역겨운 것들을 땅이 잘 흡수해야 토질이 좋아집니다. 우리도 마찬가지가 아니겠습니까? 받아들이고 싶지 않는 것들, 역겨운 것들, 불편한 것들을 잘 받아들일 때 우리 자신이 좋은 땅이 되는 것입니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식’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갈 때 우리의 밭은 결코 건강할 수 없습니다.
과연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을 제대로 받아들이고자 땅을 잘 일구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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