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복음 묵상

나를 따르라.

독서는 머리로 떠나는 여행, 여행은 몸으로 하는 독서 2013. 7. 19. 22:46

2013년 7월 12일 연중 제14주간 금요일

 

- 묵상

예수님께서는 열두 사도를 파견하시며 그들에게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그 내용이 정말 놀랍습니다.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이어서 더욱 심한 말씀을 하십니다. “그들이(사람들이) 너희를 의회에 넘기고 회당에서 채찍질할 것이다.”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이렇게 말씀하시며 제자들을 파견하시는 예수님께서도 그렇거니와 그러한 말씀을 듣고도 파견을 따르는 제자들이 참으로 어리석게 보입니다. 고통당할 것을 뻔히 알면서도 그것을 각오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탈리아의 명장인
가리발디 장군은 1849년 로마가 포위되었을 때 부하들에게 다음과 같이 호소했다고 합니다. “장병들이여! 우세한 적에 대항하는 우리의 모든 노력은 쓸모없었다. 지금 내가 여러분에게 제공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배고픔과 목마름, 고통과 죽음뿐이다. 그러나 나는 조국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호소한다. 나를 따르라.” 그러자 그에게 수백 명이 모여들었다고 합니다. 그들은 애국심 하나로 모든 고역을 감수할 수 있다고 확신하였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제자들에게 고통스러운 파견이라고 말씀하시지만, 그들에게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고 믿으신 것입니다. 제자들 또한 이와 같습니다. 파견에 따른 두려움이 컸겠지만,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을 지니고 있었기에 고통스러운 파견을 따랐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습니까? 신앙생활을 한다고 하면서도 고통은 외면한 채 마음의 평안만을 찾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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