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고독을 하느님을 만나는 자리라고 합니다.
일찍이 하느님을 갈망했던 많은 이들이 사막으로 떠났습니다.
사막의 교부들 혹은 은수자라 불리는 그들은
침묵과 고독가운데 하느님의 현존을 체험하기 위해
자신을 이탈하며 고행을 기쁘게 받아들였습니다.
특히 기도는 사막생활의 중심이었지요.
그들은 손수 일하여 생계를 꾸렸고
애덕과 환대는 무엇보다 중요했으며
단식과 개인적 수덕에 우선했다고 전해집니다.
삶의 깊은 차원에서 길어 올린 사막 교부들의 영적체험은
오늘날 우리에게 신앙의 빛을 전해줍니다.
그들은 하느님의 속성에 대해 긴 연설을 하거나
성경의 신비적 의미를 설명하지 않습니다.
이들이 하느님에 대해 조금밖에 말하지 않은 것은
하느님께서 계신 곳 가까이에 이르면
수많은 말보다 침묵이 더 중요함을 알기 때문입니다.
토머스 머튼이 번역한 사막 교부들의 금언집에 나오는
인물들은 대부분 완덕에 이른 사람이라기보다
마음의 정화 과정에 있는 이들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정보로서의 가치보다 선문답처럼 던지는 교부들의 말씀을 통해
우리 삶을 돌아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영성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임을 깨우쳐 주고 계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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