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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란 젤로와 천지창조

독서는 머리로 떠나는 여행, 여행은 몸으로 하는 독서 2011. 5. 28. 11:26

우울증 : 조증과 울증의 합성어

조증 : 기분이 갑자기 up - 갑자기 기분이 down

울증 : 단순이 기분이 down되는 현상

 

조각가가 천대받던 르네상스 시대 때 미켈란젤로는 보기 드문 귀족 출신이었습니다.

 그는 조울증을 앓고 있었는데, 조증일 때는 4년 동안 400명의 인물을 혼자 힘으로 그려내

로마 시스티나 성당 천장에 <천지창조>를 완성하는 등 활력이 넘쳤습니다.

그러나 울증일 때는 자폐적인 증상 때문에 어려서는 싸움꾼이었으며, 나이들어서는

점점 성질이 괴팍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삶을 견딜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지식에 대한 진지한 탐구와 깊은 신앙심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우울증이 깊어질 때마다 하느님을 찾았습니다.

고통속에서도 끊임없이 기도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매달려 죽은 사실을 너무나 괴로워했습니다.

<십자가에서 내려짐-플로랜스의 피에타>라는 작품에서는 예수님을 부축하는 남자에게 스스로의 모습을 새겨 넣었습니다.

이는 젊은 시절 싸움으로 주저앉은 코 때문에 단박에 미켈란젤로임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그는 그렇게 해서라도 자신의 신심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그는 죽음의 굴레에서 구원받기를 원했고, 천국에 대한 예수님의 약속을 절실히 믿었습니다.

그것은 그가 죽기 6일 전까지 밀라노에서 조각 작품에 전념할 수 있었던 절대적인 이유였습니다.

그 때 그의 나이 89세였습니다.

항생제가 없던 시절, 우울증으로 고통 받던 예술가가 그 나이까지 산다는 것은 기적이었습니다.

이처럼 미겔란 젤로의 순수한 신앙심과 지독한 몰입은 그가 오래도록 삶을 유지하게 만들었고,

세기의 명작을 잉태하게 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