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어떤 사진 한 장을 보고 얼어 붙듯 묵상에 잠긴 적이 있었습니다.
등산화를 가슴에 꼭 끌어안고 얼어 죽은 등반대의 처절한 죽음을
기록한 한 장의 사진이었습니다.
산 사람들은 얼음 산정을 향해 오르다
텐트를 치고 잠을 잘 때
젖은 등산화를 가슴에 꼭 품고 잠을 청합니다.
그래야 더음 날 아침
뽀송뽀송한 신발을 신은 상태로
또 걸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얼어 죽은 사진을 보고
산사람 -박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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