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베르나르도 아빠스의 《동정 성모께 대한 찬가》에서
- 지존께서 마련해 주시고 성조께서 예시해 주었다
하느님께서 동정녀께로부터 태어나는 것은 하느님 편에서 볼 때 합당한 탄생이고, 동정녀께서 이와 같이 하느님을 낳아 주시는 것은 동정녀로 볼 때 합당한 출산이었습니다. 사람이 되시고자 한 인간에게 태어나려고 하신 인류의 창조주께서는 모든 여인 중에 당신을 낳아 주실 만하고, 또 당신 마음에 드시는 한 여인을 찾아 그를 당신의 모친으로 삼으셔야 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선 당신이 원죄없으신 여인에게서 원죄에 물듬이 없이 태어나시고 모든 이들의 허물을 씻어 주실 수 있도록 그 여인이 동정녀이기를 원하셨습니다.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신 주님께서는 또 당신의 구원에 있어서 필요한 이런 덕행의 모범이 되시도록 그 여인이 겸손한 여인이기를 원하셨습니다.그리고 하느님께서는 동정의 서원을 하도록 당신이 미리 감도시켜 주시고 겸손의 덕으로 꾸며 주신 이 동정녀가 잉태할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만일 동정녀께서 은총으로 말미암지 않은 어떠한 미소한 품격이라도 지니고 계셨다면, 천사가 어떻게 그 분을 보고 ''은총이 가득하신 분''이라고 말 할 수 있었겠습니까? 동정녀 마리아께서는 모든 것을 은총으로 받으셨습니다. 성인 중의 성인이신 분을 잉태하여 낳으려 하신 동정녀께서는 육신적으로 거룩히 되셔야 하기 때문에 동정이라는 선물을 은총으로 받으셨고, 또 영신적으로 거룩히 되셔야 하기 때문에 겸손이란 선물도 은총으로 받으셨습니다.
온갖 덕행의 보석으로 장식하고 육신과 영혼의 아름다움으로 찬란히 빛나며 그 아름다움으로 천상에까지 알려진 여왕이신 이 동정녀께서는 당신의 매력으로 천상 시민들의 이목을 끄시고 임금님의 마음까지 반하도록 하시어 임금이신 하느님께서는 하늘의 사신을 파견하시기까지 하셨습니다.성서는 ''하느님께서 천사가 하느님을 찾아가게 하셨다.''고 말합니다.마리아는 육신으로 동정이셨고 영혼으로 동정이셨으며 서약으로도 동정이셨습니다.한마디로 사도가 말하듯 육신과 영혼으로 거룩하셨습니다. 이것은 우연히 된 것이 아닙니다. 지존께서는 마리아를 영원으로부터 선택하시고 그를 미리 아시어 모친되실 분으로 마련하셨습니다. 이 모친을 천사들이 지켜주고 성조들이 예시했으며 예언자들이 약속하였습니다.
* 어제보다 더 많이 웃는 하루되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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