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치프리아노 주교 순교자의 편지에서
- 무너질 수 없는 신앙
지극히 용감한 형제들이여, 내가 무슨 말로 여러분을 칭송 할 수 있겠습니까?
어떤 찬사의 말로 여러분의 영혼의 굳셈과 신앙의 충실성을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여러분은 영광스러운 죽음을 맞을 때까지 혹심한 시련을 견디어 왔으며,
고통 앞에서 굴하지 않고 오히려 고통이 여러분 앞에서 굴복하고 말았습니다.
괴롭힘이 아닌 순교의 월계관이 여러분의 고통을 끝맺게 해주었습니다.
박해자는 끈질기게 고통을 주었지만 여러분의 견고한 믿음을 무너뜨리지 못하고
다만 하느님의 사람들을 더 빨리 주님께로 보냈을 뿐입니다.
관객들은 하느님과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싸우는 이 천상 투쟁과 영적 전쟁을 보고 놀랐습니다.
그네들은 하느님의 종들이 이 세상의 무기는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지만
신앙인을 보호하는 믿음의 무기를 가지고서
자유에 넘친 목소리와의 순수한 정신과 거룩한 힘으로 서 있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고통을 당하는 이들은 고통을 가하는 이들 보다 더 강하게 보였고,
매를 맞아 찢기운 사지는 때리는 찢는 형구들을 이겨내는 것 같았습니다.
잔인하게 때리고 또 때려 이제는 몸이 산산조각이 나 매를 맞는 것이
그들의 몸이 아니라 상처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채찍들도 그들의 무너질 수 없는 신앙을 굴복시킬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박해의 불덩어리를 식혀 버리고 그 유혈로써 지옥의 불을 죽이기 위해 피를 흐렸습니다.
당신 군사들의 충실성과 열성의 이 증거는 주님이 보시기에 얼마나 고귀하고도
엄청난 광경이었겠습니까?
성령께서 우리에게 시편에서 말씀해 주시고 동시에 권고해 주십니다.
"갸륵할쏜 주님의 눈에, 성도들의 죽음이여."
피를 대가로 하여 불사 불멸을 알고 덕행의 궁극적 증거로서
주님의 월계관을 받는 이죽음은 참으로 보배롭습니다.
신앙의 보호자이시고 당신을 믿는 이들에게 받을 능력과
마음가짐에 따라 힘을 베푸시는 그리스도께서는 그것을 보시고 얼마나 기뻐하시고,
또 이렇게 훌륭한 종들 안에서 얼마나 기꺼이 투쟁하고 승리하셨겠습니까?
그리스도께서는 순교자들이 투쟁할 때 함께 계셨고 당신의 이름을 위해 싸우고
그 이름을 옹호한 그들을 북돋아 주시고 굳세게 하시며 또 그들에게 용기를 주셨습니다.
우리를 위하여 한 번 죽음을 이겨내신 그분은 이제 우리 안에서 언제나 승리를 거두고 계십니다.
하느님 자비의 영예로 빛나고 우리 시대에 순교자들의 영광스러운 피로 빛나는 우리교회는
참으로 복됩니다.
교회는 과거에 형제들의 선업으로 희게 빛났고 이제는 순교자들의 피로 붉게 빛납니다.
교회는 꽃 중에 백합도 있고 장미도 있습니다.
우리 각자는 지극히 고귀한 이 두 가지 꽃의 영예를 얻으려 애써야 하고 두 가지 중 하나,
즉 선업이라는 흰 화관이나 순교라는 장미꽃의 붉은 화관 중 어느 하나라도 얻어야 하겠습니다.
* 어제보다 더 많이 웃는 하루되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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