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룩, 중요 연설문/교부및 성인들의 강론

성녀 요안나 프란치스까 수녀의 제자가쓴 [비망록]에서- 사랑은 죽음만큼 강하다

독서는 머리로 떠나는 여행, 여행은 몸으로 하는 독서 2020. 8. 13. 08:10


+성녀 요안나 프란치스까 수녀의 제자가쓴 [비망록]에서

- 사랑은 죽음만큼 강하다

어느 날 복되신 요안나는 다음과 같은 열정적인 말씀을 하셨다. 이 말씀은 즉시 충실히 기록되었다.
"지극히 사랑하는 딸들이어, 교회의 기둥인 우리의 많은 교부들은 순교를 당하지 못했습니다.
왜 그러했다고 생각합니까?" 자매들 각자가 이 질문에 대답한 후 복되신 어머니는 말씀을 계속하셨다.
"그것은 사랑의 순교라고 하는 또 다른 순교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순교에서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종들이 당신의 영광을 위해서 계속 일할 수 있도록 그들이 생명을 존속시키시어 그들이 동시에 순교자와 증거자가 되게 하십니다.
방문회의 자매들은 이러한 순교로 부름받았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원하신다면 여러분 중 그것을 청하는 가장 복된 이들은 이 순교를 이룰 것입니다."

이때 어떤 자매가 이런 순교를 실제로 어떻게 할 수 있느냐고 질문했다. 어머니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여러분 자신을 하느님께 온전히 바친다면 그것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실상 하느님의 사랑은 우리 영혼의 가장 깊숙하고 은밀한 데까지 당신의 칼로 찔러 넣으시어, 우리를 우리 자신에게서 잘라 내시기까지 하십니다.
나는 어떤 폭군이 칼로 영혼을 육신에게서 잘라 내듯 사랑이 자기가 좋아했던 모든 것에서 잘라 버리게 한 한사람을 알았습니다."

우리는 어머니께서 자신에 대해 이 말을 하고 계시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른 자매가 이러한 순교가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느냐고 여쭈어 보았다.
어머니의 대답은 이러했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무조건적으로 하느님께 바치는 순간부터 죽는 순간까지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아낌없이 바치고 자신을 위해선 아무것도 남겨 두지 않으며 사랑을 충실히 섬기는 사람에게만 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연약한 사람이나 사랑과 항구심이 부족한 사람에게 이 순교의 은혜를 주시지 않고, 다만 그들이 당신에게서 떨어져 나가지 않도록 평범한 길로 나아가는 것을 허락하십니다.
그분은 우리의 자유 의지를 강제하시지 않습니다."

끝으로 누군가가 이러한 사람의 순교가 육신적 순교에 비교될 수 있는 순교인지 여쭈어 보았다.
어머니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비교에 대해 염려하지 마십시오. 여하튼 ’사랑은 죽음만큼 강하다.’는 말이 있듯이 육신적 순교에 못지않게 이 사랑의 순교도 위대합니다.
사랑의 순교자들은 하느님의 뜻을 완수하려 할 때, 순교자들이 신앙과 사랑과 충실성을 증명하려고 일천 번 목숨을 바칠 때보다 생활하는 동안
일천 번 더 잔혹한 고통을 당하게 됩니다."


* 어제보다 더 많이 웃는 하루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