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룩, 중요 연설문/교부및 성인들의 강론

새로 태어난 이들에게 주는성체에 대한 가르침

독서는 머리로 떠나는 여행, 여행은 몸으로 하는 독서 2020. 7. 17. 13:57


+ 성 암브로시오 주교의 '성사론' 에서

- 새로 태어난 이들에게 주는
성체에 대한 가르침

이렇게 깨끗해지고 흰옷을 입은 새로 태어난 이들은 그리스도의 제단에 나아가 노래합니다. “하느님의 제단으로 나아 가리이다. 내 기쁨, 내 즐거움이신 하느님께 나아 가리이다.” 그들은 옛 허물의 때를 벗어버리고 “독수리처럼 새로워진 청춘으로” 그 천상 잔치에 바삐 달려갑니다. 그들은 나아와 거룩한 제단이 장식되어 있는 것을 보고 “주님은 내 앞에 상을 차려 주셨도다.”라고 외칩니다. 다윗은 이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게 합니다. “주님은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노라. 파아란 풀밭에 이 몸 누여 주시고, 고이 쉬라 물터로 나를 끌어 주시는도다.” “죽음의 그늘진 골짜기를 간다 해도 당신 함께 계시오니 무서울 것 없나이다. 당신의 막대와 그 지팡이에 시름은 가시어서 든든하외다. 내 원수 보는 앞에서 상을 차려 주시고 향 기름 이 머리에 발라 주시니, 내 술잔 넘치도록 가득하외다.”

하느님께서 우리 조상들에게 만나를 비처럼 내리시어 그들을 천상의 양식으로 매일 먹이신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성서는 말합니다. “주께서는 천사들의 빵으로 사람을 먹이셨도다.” 광야에서 그 빵을 먹은 사람은 다 죽었습니다. 그러나 하늘에서 내려오신 살아 있는 이 빵은, 즉 여러분이 받는 이 양식은 영원한 생명을 주는 양식입니다. 이 빵은 그리스도의 몸이기 때문에 “그것을 먹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히 죽지 않을 것입니다.”

히브리인들이 사막에서 먹은 천사의 빵과 생명을 주는 몸이신 그리스도의 살 - 이 두 양식 중 어느 것이 더 위대한지 생각해 보십시오. 옛적의 만나는 하늘에서 내려왔고 현재의 만나는 하늘보다 더 높은 데서 내려오십니다. 전자는 하늘의 것이었고 후자는 하늘의 주님의 것입니다. 전자는 다음날까지 놓아두면 썩어 버렸고 후자는 온갖 부패에서 벗어나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경건한 마음으로 영하는 사람은 누구나 결코 부패를 체험하지 않을 것입니다.

옛 조상들에게는 바위에서 물이 흘러 나왔고 여러분에게는 그리스도의 옆구리에서 피가 흘러 나옵니다. 조상들은 그것을 마시고 나서 목말랐지만 여러분은 그것을 마실 때 다시는 갈증이 없을 것입니다. 전자는 예표였고 후자는 실재입니다.

여러분이 놀라워 하는 것이 그림자에 불과하다면 그 그림자의 현실재는 얼마나 더 위대하겠습니까? 조상들에게 일어난 것은 분명히 그림자뿐이었습니다. 사도 바오로의 말씀을 들어 보십시오. “우리 조상들은 그들의 동반자인 영적 바위에서 나오는 물을 마셨습니다. 그 바위는 곧 그리스도였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들의 대부분을 못마땅하게 생각하셨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죽어서 그 시체가 여기저기에 흩어지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우리를 위한 상징으로 일어난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더 가치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빛은 그림자보다 낫고 실재는 상징보다 나으며 창조주의 몸은 하늘의 만나보다 낫습니다.

* 어제보다 더 많이 웃는 하루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