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룩, 중요 연설문/교부및 성인들의 강론

성 암브로시오 주교의 ‘성사론’의 시작 세례 전 예식들에 대한 가르침

독서는 머리로 떠나는 여행, 여행은 몸으로 하는 독서 2020. 7. 13. 05:36


+ 성 암브로시오 주교의 ‘성사론’의 시작

- 세례 전 예식들에 대한 가르침

성조들의 행적이나 잠언의 교훈을 읽으면서 윤리 문제에 대해 여러분께 매일 강론해 왔습니다. 이렇게 한 것은 여러분이 이런 교훈으로 교육을 받아 우리 성조들의 경지에 들어가 그들의 도를 따르고, 하느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을 배우며, 세례로써 새사람이 될 때 세례 받은 이들에게 맞는 그런 생활을 해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제 신비들에 대해 말씀드리고 성사의 의미를 설명해보겠습니다. 여러분이 세례 전에, 아직 입문 성사의 체험이 없을 때 내가 이런 이야기를 했다면, 여러분에게 성사의 의미를 알게 해주기보다 오히려 그것을 오해하게 만들었을 것입니다. 성사들이 지니는 빛은 성사들에 대해 미리 좀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보다 그것을 모르고 받는 사람들에게 더 밝게 빛납니다.

여러분은 귀를 열어 듣고 또 성사들의 은총이 여러분에게 부어 준 영원한 생명이 지닌 달콤한 향기를 맡으십시오. 여러분의 귀를 열게 하는 예식에서 “에페타” 즉 “열려라.” 하고 말할 때 바로 이것이 뜻한 것입니다. 이 예식을 거행한 것은 성사의 은총을 받으러 나오는 여러분들이 받게 되는 질문의 뜻을 깨닫고 또 그 질문에 대답할 것을 기억하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복음서에 기록된 대로 그리스도께서도 벙어리를 고쳐 주실 때 이와 같은 신비의 예식을 거행하셨습니다.

이 예식이 끝난 다음 지성소의 문이 열려 여러분은 재생의 성소로 들어갔습니다. 그때 받은 질문을 상기하고 여러분이 대답한 것을 기억하십시오. 여러분은 마귀와 그 행실을 끊어 버리고 세속과 그 허례 허식 및 쾌락을 끊어 버렸습니다. 여러분이 한 약속은 죽은 자들의 무덤이 아닌 생명의 책에 보존되어 있습니다. 거기서 여러분은 레위와 사제들과 주교를 보았습니다. 그들의 외모를 생각지 말고 그들의 직분이 부여받은 은총을 생각하십시오. 성서에 기록된 대로 여러분은 천사들 앞에서 말했습니다. “사람들은 사제들의 입술만 쳐다보면서 인생을 바르게 사는 법을 배우려 한다. 사제들은 전능하신 주님의 천사들이기 때문이다.”

이 말씀은 속임이 없으므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의 나라와 영원한 생명을 전하는 이는 천사입니다. 여러분은 그들을 외모로 판단하지 말고 그들의 직분을 보고 판단해야 합니다. 그들이 전수해 준 것을 생각하고 그들의 직능을 존중하며 또 그 품위를 인식하십시오. 여러분은 마귀와 맞서기 위해 들어가서 그가 있는 앞에서 그를 끊어 버리기로 결심하고 동쪽을 향했습니다. 마귀를 끊어 버리는 사람은 그리스도를 향하고서 그분을 똑바로 바라봅니다.


* 어제보다 더 많이 웃는 하루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