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룩, 중요 연설문/교부및 성인들의 강론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

독서는 머리로 떠나는 여행, 여행은 몸으로 하는 독서 2020. 6. 20. 14:03


+성 라우렌시오 유스띠아노 주교의 강론에서

-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

마리아는 읽고 듣고 본 것을 모두 마음속에 간직함으로써 얼마나 그의 믿음이 자라고 공로가 쌓이고 지혜가 밝아졌으며 사랑의 불꽃으로 타올랐는지 모릅니다. 과연 마리아는 천상 신비를 받아들임으로써 기쁨에 충만하고 성령으로 풍요해졌으며 하느님께로 인도되면서도 스스로는 겸손한 모습을 지니도록 보호를 받았습니다. 이것은 마리아를 가장 낮은 데서 가장 높은 데로 들어 높이고 빛나는 모습에서 더욱 빛나는 모습으로 바꾸어 주는 하느님의 은총이었음이 분명합니다. 성령이 내재하시며 가르치시는 대로 모든 일에 있어서 하느님 말씀의 명령에 순종하였기에 동정녀의 마음은 참으로 복되었습니다. 마리아는 자신의 뜻을 따라 멋대로 행동하지 않고 오직 내적으로 믿음을 위한 지혜가 지시하는 대로 외적으로도 육신의 봉사를 다하였습니다. 하느님의 지혜는 몸소 거처하실 교회의 집을 지으시면서 계명을 지키고 마음을 깨끗이 하며 겸손의 규범과 영신적 봉헌의 모범을 지극히 거룩한 마리아 안에서 발견하도록 섭리하셨습니다.

신자 여러분, 마리아를 본받으십시오. 영신적으로 깨끗해지고 죄의 더러움을 씻기 위하여 마음의 장막으로 들어가십시오. 거기서 우리가 행하는 모든 일에 있어서 하느님께서는 일보다 마음을 중시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관상의 노력으로 이성을 초월하여 하느님만을 섬기든지 덕행을 쌓고 권장되는 활동으로 이웃에게 봉사하든지 다만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재촉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하느님 뜻에 맞는 영신적 봉헌이요, 손으로 지은 장막이 아니라 마음의 장막에서 이루어지는 일이며, 이 마음의 장막으로 주 그리스도께서 기꺼이 들어오시는 것입니다.


* 어제보다 더 많이 웃는 하루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