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부활6~화)
당신을 보니...
언젠가(2000년도) 휴가때 경기도 여주에 있는 어느 수도회 본원에 가서 피정을 한 적이 있습니다.
개인 피정중에 원장수녀님께서 자기 수도회 회원들인 200명 정도인 한 무리들에게 특강과 미사를 요청하셨습니다.
또 제가 순둥이 신부라 "예" 했습니다. 결국은 피정비를 안받으셨어요. 횡재?
미사하고 특강을 하고 고해성사까지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 날 오후에 수녀님을 통해 어제 오셨던 한 무리들 중에 한 자매가 면담(고해성사는 아님) 신청을 하셨습니다.
그 자매에게는 정신적으로 약간 장애가(자폐증) 있는 아들이 있었답니다. 당시 10살 이랍니다.
회원 피정 오기 얼마전에...그 아들에게 너무 화가나서 손으로 때리고, 그것도 안되어 빗자루가 다 망가지도록 때렸다는 것입니다.
그때 심정같아서는 아들도 죽이고, 자신도 죽어버리고 싶을 정도로 화가나서 힘들고 괴로웠답니다.
아들은 온 몸에 상처투성이가 되어 울면서 "엄마, 잘못했어요. 엄마" 하고 울고 있었는데도 그냥 때렸답니다.
그리고 난 후에...어제 피정에 무거운 마음으로 참석했는데, 신부님이 옆 사람을 바라보고 꼭 안아주면서 이런 말을 따라하라고 해서 했답니다.
"당신을 보니...마치 예수님을 보는 것 같습니다." "당신을 보니...마치 성모님을 보는 것 같습니다."
이 말을 하면서, 옆 자매를 안아주는 순간에 아들 생각이 나서 한없이 울어더랍니다.
피정끝나고 즉시 집으로 돌아와 아들을 꼭 안아주면서 "요셉아, 엄마가 미안해." 그리고 피정때에 들었던 "예수님, 성모님 미안해" 하고 말을 해주니, 아이가 너무 좋아 하더랍니다.
그 아이의 웃는 모습이 마치 예수님의 웃는 모습같았답니다.
마음이 무거워서 피정을 안오려고 했는데..피정에 와서 하느님 말씀을 듣고 묵상하면서 그 장애 아들이 하느님이 보내 주신 큰 선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그 아들을 통해 자신의 믿음의 삶을 반성하고, 그 동안 받은 은혜에 감사하게 되었답니다.
지금도 생각나는 것이...그 피정에 참석했던 수도회 회원들이 전부 울었습니다.
피정 후에 "왜, 우셨습니까?" 라고 물으니...어쩌면 자기 자신의 죄와 잘못을 보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마치 보호자 성령으로 인하여..그 피정에 참석했던 회원들이 영적 회복으로 다시 일어났습니다.
그러므로 2000년도 휴가중에 맞이한 개인 피정중에...갑작스럽게 하게된 특강중에 무심코 뱉었던 "당신을 보니..마치 예수님을 보는 것 같습니다." 라는 말을, 지금도 도화 성당에서, 그리고 우리 고운님들에게도 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무슨 뜻이 있겠지요?
그리고 이 부족한 사제를 이 곳 도화에 부르시고, 또한 고운님들을 만나서 그 말씀을 하시게 하는 뜻도 있겠지요.
오늘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나가 떠나는 것이 너희에게 이롭다. 내가 떠나지 않으면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오지 많으신다. 내가 가면 그분을 너희에게 보내겠다. 보호자께서 오시면 죄와 의로움과 심판에 관한 세상의 그릇된 생각을 밝히실 것이다."
그래서 "말씀을 통해 보내주신 보호자 성령을 받아 들이라." 고 하십니다.
그래야 만이 우리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무엇이 '죄' 인지를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보호자께서는 우리에게 죄가 없음을 입증해 주실 것입니다.
영적일기를 마무리 하면서...
1979년 성녀 마더 데레사 수녀님이 노벨 평화상을 받으면서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I am nothing (아이 엠 낫씽)"
"저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하느님 안에서, 하느님의 말씀으로 삽니다.
그랬더니 다른 일들이 쉬워졌습니다.
"전 아무것도 아닙니다." 하느님 말씀으로 살았더니, 다른 일들이 쉬워졌습니다. 성령충만한 모습입니다.
오늘 성령충만으로 하느님의 자비가 충만한 은혜로움이 있으시기를...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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