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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 24일 부활 제2주간 월요일
어느 할머니께서 예비자 교리를 받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교리를 가르쳐주시는 수녀님께서 “예수님께서는 죄인들 때문에 돌아가셨다.”는 말씀에 큰 감명을 받으셨다는 것입니다. 수녀님께서는 ‘이제 예수님의 사랑을 아셨구나.’라고 생각하면서 흐뭇한 마음을 갖게 되었지요. 이제 교리를 마치고 본당신부님의 찰고 시간이 되었습니다. 신부님께서는 “할머니, 예수님께서는 누구 때문에 돌아가셨어요?”라고 묻자, 할머니께서는 전혀 망설이지 않고 곧바로 대답하셨습니다.
“우리 며느리요, 우리 며느리 때문에 돌아가셨어요.”
할머니께서는 며느리를 죄를 많이 짓는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미워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죄인들 때문에 돌아가셨다는 말을 듣자, 곧바로 며느리 때문에 돌아가신 것으로 결론을 내렸던 것입니다.
가톨릭신자라면 고해성사를 보시지요. 그런데 고해성사 때에 말하는 죄는 딱 두 가지밖에 없다고 합니다. 하나는 남의 죄이고, 또 하나는 이밖에 알아내지 못한 죄라고 하네요. 그만큼 자신의 죄를 묵상하고 반성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들의 잘못에만 주목하고 있는 모습을 꼬집는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용서하시는 주님은 계시지만, 용서를 청하는 죄인도 또 용서해야 할 죄를 발견하기란 쉽지 않다고 합니다.
남을 쉽게 판단하고 단죄하는 우리들의 일반적인 모습들을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남들도 다 그렇게 하니까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면서 생활할 수도 있지만, 이러한 상태로는 주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으로 살아갈 수 없습니다. 주님께서는 세상의 관점이 아니라 하느님 나라의 관점으로 살아가는 것, 이를 통해 이 땅에 하느님 나라가 완성될 수 있도록 서로서로가 진정한 변화를 이뤄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니코데모와의 대화를 통해, “누구든지 위로부터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라고 하십니다. 새롭게 태어난 이들이란 어떤 사람일까요? 바로 하느님의 모습을 따라 새롭게 창조되는 것입니다. 세상의 관점이 아니라 하느님 나라의 관점으로 사는 삶을 말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다른 사람들이 모두 다 그렇게 살아간다면서 똑같은 모습으로 살아간다면 새롭게 태어나고 새로운 모습으로 사는 것이 될 수 없습니다. 그보다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모습, 진정으로 주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으로 완전히 변화될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주님께서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하십니다.
지금 내가 변화되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주님께서 우리의 모든 죄를 대신해서 죽으셨음을 기억하면서, 우리 역시 주님과 같은 용서와 사랑의 삶을 살아야 하지 않을까요? 용서와 사랑의 삶으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는 내 자신이 될 때, 하느님 나라는 멀리에 있지 않습니다.
오늘의 명언: 사랑은 주어진 세상을 특별하게 사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이진숙).
하루 15분이면
프랑스 대법관 앙리 프랑수아 다게소의 아내는 식사 시간마다 15분씩 늦게 나왔습니다. 다게소는 처음에 화가 많이 났습니다. 그러나 아내를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그래서 부정적인 마음을 없애기 위해서 그 15분의 시간 동안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 결과 총 네 권의 책을 저술할 수 있었습니다. 티끌 같은 시간이 모여 태산이 된 것이지요.
아내가 늦는 15분의 시간, 짜증을 내고 화를 낼 수도 있는 시간입니다. 그러나 다게소는 다른 길을 선택했던 것이지요. 스스로를 발전시킬 수 있는 시간, 더불어 아내를 배려하고 사랑할 수 있는 시간인 것입니다.
누군가에게 짜증을 내고 화를 낼 수 있는 상황에 조금만 더 긍정적인 마음을 가졌으면 합니다. 나를 바꾸고, 내 주변을 바꾸고, 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길은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아주 작은 시간을 통해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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