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님 강론

4/7 사순 제5주간 금요일

독서는 머리로 떠나는 여행, 여행은 몸으로 하는 독서 2017. 4. 15. 08:14

정지웅 요셉 신부님 강론 글입니다.
4/7 사순 제5주간 금요일
http://cafe.daum.net/suwonmr/5Tg7/2019

     십자가를 바라보라.

독일의 유명한 작곡가 멘델스죤을 아실 것입니다. 그의 할아버지가 꼽추였다고 합니다.
그의 할아버지  이름은 모세 멘델스죤이었는데, 청년시절에 어느 날 장사로 거부가 된 이웃 마을 어느 집 파티에 초대를 받아 갔습니다.
파티에 참석하고 음식을 먹는데 그 집의 딸 프롬체를 보는 순간
그 미모에 매료되어 순간적으로 사랑에 빠져버립니다.
참을 수가 없어 그의 방을 찾아 갑니다.
그 아가씨는 볼품이 없는 그에게 별로 관심이 없어 말대꾸도 잘 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내어 이렇게 묻습니다.
“아가씨, 아가씨는 결혼을 하는데 ‘하느님께서 짝지어 주셨다.’라는 말씀을 믿습니까?” 라 물으니
“믿고말고요! 그렇게 말하는 당신은 믿나요?”
“저요? 물론 믿지요. 그런데 저는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내가 환상에서 이런 경험을 했습니다.
하느님께서 제게 예쁜 아가씨를 소개하시면서 ‘이 여자와 결혼하여 일생 함께 살아야 한다.
그런데 네가 함께 살아야 할 이 여자는 꼽추로 태어 날 것이다.
그러니 너는 일생 꼽추와 함께 살아야 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하느님께 말씀드리기를;
‘아니올시다. 내가 사랑해야 할 사람이 꼽추로 태어나서는 안 됩니다.
정 그러시다면 제가 그 꼽추가 되겠습니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하느님께서 ‘그래!
그러면 네가 꼽추가 되어라.’ 그래서 내가 꼽추가 되었습니다. 이것이 환상에서 본 내용입니다.”
이 말을 듣고 프롬체는 감격했고,
“그렇게 아름다운 사랑의 마음을 지니고 있느냐”며 그 사랑을 확인하고 결혼을 했다고 합니다.
말솜씨가 보통이 아니었던 가 봅니다.
“사랑하는 사람대신 내가 꼽추가 되었다.” 이 말에 감명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진정한 사랑이 여기에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꼽추가 되는 것, 즉 자신의 모든 것을 줄 수 있는 것이 진정한 사랑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사람이 되셨고 우리와 같은 죄인이 되시어 십자가에 죽기까지 하셨 습니다.
십자가가 우리에게 이 크신 사랑을 이야기해 주고 있습니다.
꼽추보다 더 큰 희생을 우리를 사랑 하시기에 하셨음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우리 집 방마다 십자가를 걸어 놓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토록 우리를 사랑 하셨다. 그러니 우리도 서로 사랑 해야 한다는 것을 외치고 계신 것입니다.

“길이 아니면 가지를 말라”란 말은 많이 쓰는 말인데 원효대사가 하신 말씀이라고 합니다.
이 말의 뜻은 추운 겨울 산에 눈이 쌓여 길을 잃었을지라도 무턱대고 아무데나 가지 말라
뒤따르는 이가 그 발자국을 길로 알고 따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얼마나 잘 살아야 하는지를 깨닫게 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이토록 사랑하셨으니 우리도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스스로 꼽추가 되고, 십자가에 죽지는 못해도, 남을 사랑하고 자신이 희생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자신의 희생이 따르지 않는 사랑은 사랑이 아닙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십자가를 자랑으로 삼고 자신의 십자가를 지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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