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님 강론

삶이 구원의 길이다.

독서는 머리로 떠나는 여행, 여행은 몸으로 하는 독서 2017. 1. 12. 08:22

정지웅요셉 신부님 강론글 입니다.

    삶이 구원의 길이다.

어느 산부인과 의사부인이 산부인과진찰을 받았는데 뜻밖에도  진찰 결과는 유방암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너무 놀라서 그 남편에게 물었습니다.
“아니 다른 사람은 몰라도 당신은 조기진단이 중요하다고 늘 강조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당신의 아내가 이렇게까지 된 것을 몰랐단 말입니까?” 
산부인과 의사인 남편의 대답인즉 자기 부인이 한 번도 진찰을 받아본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병원에 산다고 모두 건강한 것은 아닙니다. 의사라 해서 건강이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경우도 있었습니다.
성모병원에 일하는 의사 아들을 둔 어머니가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적이 있습니다.
아들에게 너 지금까지 뭐했니? 어머니 건강도 지켜드리지 못하고! 할 말이 없습니다. 라 했습니다.
우리는 많은 경우 어떤 상황 속에 있다고 뭔가 다 되는 줄 압니다.
내가 해야 하는 것을 하지 않는다면 되는 것이 없습니다. ‘
부뚜막의 소금도 집어넣어야 맛이 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신자가 되고 , 주일미사에, 평일 미사에 잘 나오고,
사목위원도 하고, 이것으로 천당 가는 것이 보장받을 수 있는 것 아니죠. 예수님께서도 “주님, 주님 부른다고 다 천당 가는 것이 아니라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자라야 천국에 들어간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기도서, 성서, 신심서적이 수십 권씩 집의 책장에 진열되어 있으면 뭘 합니까?
읽어야죠! 그리고 살아야 합니다. 내가 해야 하는 것입니다. 내가 살아야 합니다.
그리스 사람들의 교훈 집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소경이 밤거리를 가며 눈뜬 사람이 자신을 피해가도록 등불을 켜 들고 가다가 뜻밖에도
어떤 사람과 심하게 부딪쳤습니다.   소경이 “당신은 눈도 없소?”라고 소리쳤습니다.
“그만 어두워서 보지 못했습니다.”라고 하니 “내 등불이 보이지 않는단 말이오?”
그제야 살펴보니 장님이 불이 꺼진 등을 들고 있었습니다.
“당신은 꺼진 등을 가지고 있지 않소! 좀 만져 보시오.”
만져 보니 싸늘히 식은 등을 자기가 들고 있었습니다.
바람에 꺼진 것을 모르고 그대로 들고 있었습니다.
우리자신의 신앙생활도 이와 같을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꺼진 등을 가지고도 그것이 꺼진지도 모르고 남을 탓하며 사는 우리가 아니지요?
신자가 된 것으로 충분하지 않으며 내가 주님의 말씀을 생활로 잘 실천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