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예화, 인용

하느님 안에서 세상보기 - 정규한 저

독서는 머리로 떠나는 여행, 여행은 몸으로 하는 독서 2012. 5. 22. 11:18

하느님안에서 세상보기


 

하느님의 눈과 하느님의 마음으로…

하느님과의 진정한 일치를 맛보고 싶은 이들에게 건네는 영혼의 만나

하느님의 세상은 나누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세상은 경계가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세상과 자신을 규정짓고 나눕니다. 이러한 생각의 프레임을 내려놓으면 틀에 갇히지 않은 세상을 보게 됩니다. 하느님과 일치하는 드넓은 세상을 마주하게 됩니다.

불행과 행복은 외부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규정한 프레임에서 비롯됩니다. 프레임을 정화하면 자기중심 사고에서 보지 못했던 일들을 객관적으로 보는 눈이 열리고 자신과 다른 타인을 이해하게 됩니다.

이 책은 알기 쉬운 예화와 사례를 들어 내 마음속에 프레임이 얼마나 강하게 뿌리 내렸는지 깨닫게 해 주고, 나아가 잠심을 통해 사랑이신 하느님과 일치하는 과정을 친근하게 알려줍니다.

예수회에서 영성지도를 담당하는 저자는 구분 짓고 치우치지 않는 마음(불편심)에서 사랑이 시작되며 사랑하는 방법과 사랑을 했을 때 다양한 효과가 생겨난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또 사랑은 하느님과 일치하는 통로이므로 우리가 마지막으로 키워야 할 감각은 바로 사랑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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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맞고 다른 사람은 틀리다고 말할까요?
그것은 내 프레임(생각의 틀)대로 세상을 보기 때문입니다. 내 생각대로 세상을 인식하기에 타인의 사고방식을 함부로 비판하는 오류에 빠집니다. 내 프레임을 내려놓을 수 있다면 상대방의 관점에서 세상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시각이 열립니다.
옛날에는 해와 달과 모든 별이 지구 주위를 돈다는 천동설을 믿었습니다. 현재 우리는 천동설이 틀리고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도는 지동설이 맞다고 알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천동설을 믿는다고 해서 태양이 지구 주위를 돌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금도 많은 사람이 같은 생각을 하면 그 생각이 옳은 것으로 잘못 인식합니다. 많은 사람이 똑같이 생각하고 똑같이 믿는다 해서 그것이 진리가 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어떤 과학자가 벼룩을 가지고 실험을 했다. 맨 처음에는 벼룩의 가운데 다리 두 개를 떼고 “뛰어!”라고 명령했다. 벼룩이 높이 뛰어올랐다. 그다음에는 다리 두 개를 더 떼고 다시 “뛰어!”라고 명령했다. 이번에도 벼룩이 잘 뛰어올랐다. 마지막으로 다리를 다 떼고 “뛰어!”라고 명령했다. 그랬더니 벼룩은 더 이상 뛰어오르지 못했다. 그러자 그 과학자는 이렇게 결론을 내렸다. ‘벼룩은 다리를 떼면 귀가 먹는다.’1)

벼룩의 다리를 다 끊어 놓고 청각을 잃어 뛰지 못한다고 결론을 내리는 과학자는 없을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을 아전인수 격으로 끌어들여 자기 생각대로 결론을 내리는 우리에게 경종을 울립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진실이든 아니든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 믿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알고 있는 것 중에 참된 진리가 무엇인지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리가 아닌데 진리라고 믿는 것이 무엇이고, 왜 그렇게 잘못 인식하게 되었는지 알아야 합니다. 그 일은 내 생각대로 믿고 싶은 것을 믿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므로 진정 믿어야 할 것을 믿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2011년 순교자 성월에
정규한

 

저자 : 정규한
서강대학교를 졸업하고 예수회에 입회한 뒤 미국 웨스톤 예수회 신학교에서 공부하였다.
1998년에 사제로 수품된 이후 영성지도에 전념하고 있다.

 

* 정규한 지음/128*188/반양장/152쪽/7,000원/2011. 11. 11/성서와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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