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책 소개)

하느님과 얼굴을 맞대고

독서는 머리로 떠나는 여행, 여행은 몸으로 하는 독서 2012. 3. 21. 19:58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는 사람은 늘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토머스 H. 그린 신부님의 기도에 관한 책
「하느님과 얼굴을 맞대고」를 읽으면서
저는 우리가 쉽게 빠질 수 있는 기도에 대한
몇 가지 '오해'를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기도를 하나의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기도관련 책을 통해 도움을 받으려고
자세부터, 호흡까지 더 깊은 체험을 하기 위해 무진 애를 씁니다.
그러나 신부님은 하느님을 만나기 위한 기술은
따로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그 까닭은
하느님은 우리가 좌지우지할 수 있는 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청원이나 탄원, 흠숭 기도에 초점'을
맞추어 더 깊은 경청의 단계에 이르지 못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기도전통에 이토록 아름다운 측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잘 살지 못한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기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양심성찰과 의식성찰입니다.
우리는 성찰을 통해 화해성사를 준비합니다.
신부님은 화해성사를 준비할 때,
무엇을 고백하기를 바라시는지 하느님께
한 번이라도 여쭤본 적 있으세요? 질문을 던집니다.
이 질문에 저만 화들짝 놀라는 걸까요.

사순시기가 점점 더 깊어갑니다.
어둠이 깊을수록 우리의 구원도 가깝습니다.
오늘부터 부활이벤트 들어갑니다.
죄에서 승리하신 그리스도를 따라 우리도
부활의 영광에 동참하자고 승리의 어린양초를 준비했습니다.

기도의 최고 경지인 주님과 얼굴을 마주 볼 때까지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필요한 은총을 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