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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성큼 다가와 인사를 건네고 있습니다. 우아하게 자신의 얼굴을 드러낸 목련, 귀여운 개나리의 노란 빛, 수줍은 듯 피어나는 진달래 자그마한 제비 꽃, 빈 가지에 연초록 잎사귀가 저마다 봄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성소를 꿈꾸면서 그리고 예비 수녀로 지내면서도 종종 읽었던 '산 바람 하느님 그리고 나' 봄과 어울리는 이 책을 곁에 두고 한 주간을 보냈습니다. 본래 이 책은 1978년에 출간되었던 것인데 저자의 사진과 그림들을 더해 새롭게 개정이 되어 나왔습니다. 이 책은 산과 바람, 나무와 달을 좋아했던 한 젊은이가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고 부제가 되기까지 여정을 담아놓은 것입니다. 사제품을 앞두고 故人이 된 그의 일기를 다시 읽으면서 신학생들을 떠올렸습니다. 김정훈 부제가 마지막 일기에 적어 놓은 것처럼 가난과 고독을 스스로 택하여 사는 그들이 하느님을 사랑하는 오롯한 마음으로 충실하게 자신의 길을 달려가기를 기도해 봅니다. 아직 이 책을 읽지 못한 회원님이 계시다면 내가 만난 신부님이 어떤 길을 걸어 교회의 사람이 되었고 이 땅의 많은 신학생들이 어떤 마음으로 부르심을 살아가고 있는지 만나시도록 초대하고 싶습니다. ^^ 여러분들의 기도가 한 사제를, 한 명의 신학생을 봄 날 꽃처럼 환하고 아름답게 피어나게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바오로딸 홈지기수녀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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