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책 소개)

산 바람 하느님 그리고 나

독서는 머리로 떠나는 여행, 여행은 몸으로 하는 독서 2011. 4. 12. 10:31

봄이 성큼 다가와 인사를 건네고 있습니다.
우아하게 자신의 얼굴을 드러낸 목련,
귀여운 개나리의 노란 빛, 수줍은 듯 피어나는 진달래
자그마한 제비 꽃, 빈 가지에 연초록 잎사귀가
저마다 봄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성소를 꿈꾸면서 그리고 예비 수녀로 지내면서도
종종 읽었던 '산 바람 하느님 그리고 나'
봄과 어울리는 이 책을 곁에 두고 한 주간을
보냈습니다. 본래 이 책은 1978년에 출간되었던 것인데
저자의 사진과 그림들을 더해 새롭게 개정이 되어 나왔습니다.

이 책은 산과 바람, 나무와 달을 좋아했던 한 젊은이가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고 부제가 되기까지 여정을 담아놓은 것입니다.
사제품을 앞두고 故人이 된 그의 일기를 다시 읽으면서 신학생들을 떠올렸습니다.
김정훈 부제가 마지막 일기에 적어 놓은 것처럼
가난과 고독을 스스로 택하여 사는 그들이
하느님을 사랑하는 오롯한 마음으로
충실하게 자신의 길을 달려가기를 기도해 봅니다.

아직 이 책을 읽지 못한 회원님이 계시다면
내가 만난 신부님이 어떤 길을 걸어 교회의 사람이 되었고
이 땅의 많은 신학생들이 어떤 마음으로
부르심을 살아가고 있는지 만나시도록 초대하고 싶습니다. ^^

여러분들의 기도가
한 사제를, 한 명의 신학생을
봄 날 꽃처럼
환하고 아름답게 피어나게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바오로딸 홈지기수녀 드림